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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4월 8일.

서산 유기방 가옥을 보고 1시간을 달려 태안으로 갔다

천리포 수목원을 가기 위해서...

이 맘 때쯤이면 천리포수목원의 동백들이 일제히 꽃망울을 터트리기 때문이다

천리포 수목원에는 전 세계에서 수집한 형형색색의 다양한 목련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

사계절 중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4월 9일부터 목련 축제가 열린다

 

 

천리포수목원은 종 다양성 확보와 보전을 목적으로 관련 분야 전문가,
후원회원 등 제한적으로만 입장을 허용하고 있다가
일부 지역에 한해 일반에 공개되었다.

주된 볼거리는 목련, 동백나무, 단풍나무, 호랑가시나무, 무궁화 5 속이다.

 

 

그 어떤 한국 사람보다 더 뜨겁게 한국을 사랑한 민병갈 님은 귀화 미국인 1호로 

파란 눈의 나무 할아버지로 유명하다.


천리포 수목원을 꾸민 파란 눈의 민병갈은
<Arboreturm Distinguished for Merit>라 이름을 붙였다.
.
한국어로 번역하자면
“매우 특징적인(장점이 두드러진) 수목원”이다.
왜! 영어를 모국어로 썼던 귀화 한국인
민병갈은 문장의 사실적인 의미와 다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이라 불렀고,
또 그렇게 불러주기를 원했을까?

그는 1921년 미국의 독일계 이민가정에서 태어나
1945년 세계 2차 대전 당시 미군 정보장교로 월미도에 상륙하여 땅을 밟은 후
1946년 제대 후 귀국하였다가
1947년 미군정청 정책 고문관으로 재입국하여 이후 한국은행 총재 고문으로 취업한다. 
 
1961년 여름 휴양지 만리포해수욕장을 왔다가
천리포와 첫 만남을 갖고 이듬해
딸 혼수비용 걱정하는 노인을 돕는 셈 치고 사들인 농원 부지로 3000평의 땅을

구입하고 차츰 더하여 18만 평의 민둥 땅을 박토로 만들고 나무를 사랑하는

비영리재단을 설립하였다.

결혼하지 않았으니 혈육도 없지만
어머니의 만류를 뿌리치고 한국인으로 귀화하여 한국에서 50년의 생애를 수목원 조성을 위해 살았고,
천리포수목원을 한국인에게 조건 없이 물려줬다. 그래서 민병갈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인 것이다.

날 때는 미국인 칼 밀러(Miller)로 태어났지만 한국인 민병갈로 죽었다.  

수목원 안에 게스트하우스인 가든 스테이 7채가 있어
수목원 폐장 후 저녁과 이른 아침 개장하기 전 고요한 정원을 내 집처럼 거닐 수 있다 (펌)

 

내가 방문한 날( 4월 8일)이  천리포 수목원 설립자이신 민병갈 님의

추모 2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눈여겨볼 곳은 목련 410여 종, 호랑가시나무(감탕나무과) 370여 종,

동백 380여 종, 단풍나무, 무궁화 250여 종이 집중적으로 심어져 있다. 


목련은 세계 최대 보유 수목원이라 한다. 하여 이곳에서 세계 목련 학회가 열리기도 한다.

봄에 오면 목련꽃 천지다. 천리포수목원의 심벌도 ‘산목련’이다.

중부지역이면서 남부지방의 식물들이 월동하는 식물원이다.
천리포 수목원은 2000년에 아시아 최초이자 세계 12번째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지정되었다.

 
 




 

 

 

 

 

 

 

 

 

 

 

목련은 이제 피기 시작이니 5월 중순까지 희귀 목련을 만날 수 있겠다.

 

 

 

삼지닥나무

 

 

 

 

 

 

 

 

 

 

 

 

 

 

천리포수목원에서 다시 차를 달려 안면도 꽃지해수욕장까지 왔다.

 

청주에서, 서산, 태안, 안면도.... 장장 367km를 달렸다고 한다.

이쯤이면 이 봄.... 찐한 꽃놀이를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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