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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21 월

유난히 장마도, 폭염이  길었던 올여름이다.
어쩌다 논산의 배롱나무 꽃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종학당 배롱나무를 검색하니 충곡서원이 덤으로 나온다.
하여 더위도 잊고 듣도 보도 못한 충곡서원의 베롱나무 꽃이다.

 
 

논산시 홈피에서~^^

서원으로 들어가는 홍살문
두 개의 붉은 기둥... 아마도 동짓날 붉은 팥죽을 쑤어 먹으면 
악귀를 물리친다는 전설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다.
 
 
 

충곡서원은?
 
1688년(숙종 14)에 지방유림의 공의로
계백(階伯)과 박팽년(朴彭年)·성삼문(成三問)·이개(李塏)·유성원(柳誠源)·
하위지(河緯地)·유응부(兪應孚) 등
사육신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아하~~ 그 유명한 사육신을 추모하여 세운 것이구나~(바보 도 트는 소리)
서원에 들어가는 문을 외삼문이라 한다.

 
 

 

 백제의 충신 계백 장군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 바로 충곡서원..참으로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구나

 계백은 백제 의자왕 때 5천 결사대를 이끌고 황산벌 전투에서 장렬히 싸운 백제의 장군.
기울어져 가는 백제를 구하고자 결사대 5,000명을 뽑아 황산벌 전투에 나갔다.
 
패전을 염려해 처자식을 먼저 죽인 후 전투에 임해 김유신의 5만여 군사와 4차례 싸워 이겼다.
그러나 화랑 관창과 반굴의 희생을 앞세우고 전의를 불태우며
노도처럼 밀려드는 신라군을 당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고,
싸움 중에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맞아 영화 "황산벌" 기억이 새롭다
오가며 본 계백장군 유적지도 가볼걸 그랬다 아쉽다.
 


 
 

 
 
 
 

 충곡서원 역시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35년, 1976년 두 번에
걸쳐 복원되었고 충청남도 기념물로 지정하고
대대적인 복원이 되었다고 한다.
 

 
 

 
충곡서원은 문을 닫아 놓는데
배롱나무 꽃이 피는 시기를 맞아 한시적으로 열어 놓는다고 한다.
휴~~ 다행이다
여기까지 왔는데 문이 닫혀 있다면 얼마나 서운했을까
 
 
 

 
 
 
 

 
 
 

 

외삼문 양쪽으로 두 그루의 커다란 베롱나무 붉은 꽃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명재고택도, 종학당 베롱나무도 아름답웠지만 

충곡서원의 베롱나무 꽃도 그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

 

 

 

 

 

붉은 베롱나무 꽃 속에서

처자식을 먼저 죽이고 전쟁터로 나가는 계백의  마음을 잠시 헤아려본다.

그 마음과 상관없이 

붉은 배롱나무 꽃이 여름 하늘과 조화롭다.

 

 

 

 

사육신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수양대군이 단종의 왕위를 빼앗자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발각되어 죽은 여섯 명의 신하를 말한다.

박팽년, 성삼문, 이개, 유성원, 하위지, 유응부 등이다.

 

 

여러 번 찍었다. 다 그게 그거지만.

논산을 연이어 두 번이나 왔으니 많이 찍어야지

 

 

 

 양산을 받혀든 수기님도 열심히 서원을 오르내리시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으시다.

오늘 멋진 동행이다.

 

 

 

 

 

 

 

 

 

 

 

 

 

 

 

 

 

 

 

아찔한 요 자태라니....

 

 

 

 

 

한여름 뙤약볕에서 담장을 따라 붉게 피어난 배롱나무 꽃이 

서서히 여름을 정리하는 듯하다

 

 

 

 

 

 

 

 

 

 

 

 

 

 

 

 

 
 
 
 
 

 
 
 
 

늦여름 하늘이 경쾌하다.
 

늦여름 
                                        나태주
 
네가 예뻐서 지구가 예쁘다.
 
네가 예뻐서 세상이 다 예쁘다.
 
벗은 발 예쁜 발가락 그리고 눈썹
 
네가 예뻐서 나까지도 예쁘다

 
 

 
내일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그것도 많이 온다고 한다.
이 비가 지나고 나면  여름도 안녕을 고하며 미련없이
떠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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