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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23 토요일

 

별일이다.

평생 41년을 함께 살면서 단 한 번도 어딜 먼저 가자고

하는 사람이 아니다.

 

항상 내가  여행지를 찾고, 밥집을 찾고,

잠잘 곳을 찾아 일정을 짜면 남편은 그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운전대를 잡는 착하긴 하지만 감동이 없는 남편이다.

 

결론은 착하고, 성실하고, 완전 집돌이(?) 할아버지라는,

그니까..... 착한데 재미없고 이벤트가 없는  남편이다.

 

그런 남편이 먼저 추정리 메밀밭을 가자고 한다.

 

새벽기도 가는 차 안에서

"아침 먹고 메밀꽃밭 갈까?"

"메밀꽃?"

"봉평을 가자고?"

"아니~~ 낭성 메밀꽃밭"

"아~~ 낭성"

낭성이라 하면 집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같은 청주지역이다.

사실 저녁에 세종 수목원 야간개장 마지막 날이라 가려고 했는디...

 

작년에 교우들과 갔다가 도로까지 차가 줄줄이 주차된 걸 보고

그냥 왔던 그 메밀꽃밭이다.

 

 

 

3대 9년 만에 남편 입에서 나온 말이기에

아침을 먹고 일찍 갔더니 메밀꽃은 아직 만개 전이더라..

 

다만 사람이 없어서 그냥 넓은 풀밭을 보고 온 것으로도 괜찮았다.

주차하고 근 20분 이상 산꼭대기로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오늘은  차를 갖고 올라왔다.

 

 

 

 

 

 

 

 

 

 

 

 

 

 

 

 

 

 

 

 

아직은 만개 전이다

9월 23일 개화 상태다.

 

 

 

 

 

 

 

 

 

깊은 산 골짜기에 이렇게 넓고 넓은 메밀꽃밭이라니...

자그마치 1만 3천 여 평이나 된다고 한다.

25일~10월 초까지 메밀꽃 축제를 한다고 한다

 

 

입장료 5.000원을 받는다고 하는데

지역 특산물을 가는데 쓰면 된다니 

입장료는 무료나 마찬가지다.

 

 

 

 

 

 

 

 

 

 

 

 

 

 

 

 

 

 

하얗게 소금을 뿌려 놓은 것 같다는 표현대로

만개하려면 아직 며칠은 더 기다려야 할 듯하다.

 

 

 

 

 

 

 

 

 

 

 

 

 

 

 

 

 

 

 

 

 

 

 

 

 

 

"윤명혁의 이브닝팜" 이라는 너투브 운영자가

메밀꽃밭 촬영을 하고자 왔다가 우리 부부를 보고 반가워하며

인터뷰를 해달라고 하자 남편은 기겁을 하고 저만치 뒤로 물러간다.

나  혼자 인터뷰를 했다.

 

검색을 해보니

"윤명혁" 이 분은 충북마이스터대학 학장을 지낸 분이다

 

 

낭성 추정리 메밀꽃밭 많이들 다녀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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