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4, 5, 18 , 충북 괴산 연풍성지, 눈물의 여왕 촬영지,
 
괴산 둘러보기.... 괴산 동진천 양귀비 축제 미리 보기,
돌 정원, 초원의 집, 그리고 연풍성지를 갔다가
다래 농원에서 맛있는 요거트를 먹고 돌아온 날이다.
 
괴산 하루 여행 마지막 포스팅...연풍성지.
 
 
 

 

신앙의 길목이요, 교차로
 
연풍은 신앙을 지키려는 선조들이 문경새재와 이화령을 넘어
박해자들의 눈을 피해 피신하던 곳이다.
 
지리상의 위치로도 한양까지 연결되는 길이었는데, 최양업(토마스) 신부와
프랑스 선교사 칼래(강 니콜라오) 신부는 연풍을 거쳐 경상도와 충청도를 넘나들며 교우촌을 순방하였다.
그리하여 연풍지역은 믿음이 전해지던 길목이 되었으며,
지역 간의 신앙전파를 잇는 교차로였다.(연풍성지 홈피에서)
 
 

 연풍성지 바로 앞에 있는 연풍초등학교... 주말이라 연풍성지 주차장이 만원이다.
하여 초등학교에 주차를 하고 학교 정자에서 싸가지고 간 점심을 먹었다.
얼마나 좋은지..

 
 
 

커다란 노거수 느티나무의 줄기가 정자를 가릴 정도로 우람하여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수령 300여 년이 되는 노거수로 보호받고 있다.
 
지난주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에게 일일교사로
느릅나무 이야기를 들려준 것이 생각난다.

 
 

 정자 앞에도 수령 300여 년이 되는 노거수가 있는데
전국의 보호수 1만 4천여 그루 중에 느티나무가 7천여 그루라고 한다.
이 나무 역시  보호수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연풍 성지에 들어서면 이 연풍성지 지명석을 만나게 된다.
윗돌의 구멍 사이로 삶과 죽음이 교차하던 형구다.
 
 
 

 성지 안에는 많은 신도들이 순례를 하며 십자가 상 앞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순교자들의 보금자리
 
연풍은 1866년의 병인박해 때에 수많은 교우들이 체포되어 순교된 곳이다.
혹독한 박해의 칼날에도 끝까지 믿음을 지키며 순교의 영광을 얻었다
.
이곳 출신의 교우들은 참수와 교수 그리고 장사 등의 여러 방법으로 순교하였는데,
그중에 김 마르티노와 김 마태오는 현재 하느님의 종으로 시복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성당 안에 모셔져 있는 성인의 유해...
 
 
 

교수형 형구들~~ 끝까지 신앙을 지킨 신자들을 새워 두고 목에 밧줄을 걸면
뒤에 구멍에서 밧줄을 잡아당겨 죽이는 잔혹한 순교형틀이다.
 
 
 

 
 
 

연풍의 병방골(장연면 방곡리)은 황석두 루카(1813~1866년) 성인의 고향이다.
그리고 연풍순교성지는 성인의 묘소를 모시고 있는 곳이다.
과거급제를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인 성인은,
부친이 “천주학을 버리든지 작두날에 목을 맡기든지 하라”라고 강요하자
결코 진리를 버릴 수는 없습니다”라고 하며 목숨을 버릴 정도의 신심을 드러내었다.
 
이후 동정 부부로 살면서 언제나 기도 안에서 하느님만을 바라보았고,
복음전파와 프랑스 선교사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며 전교회장으로 일생을 교회에 헌신했던 성인은,
병인박해 때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장 주기 회장과 함께
충청도 갈매못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성인의 시신은 갈매못에서 홍산 삽티를 거쳐 고향 병방골로 이장되었다가,
오랜 노력의 결과 1979년 묘소가 발견되어 3년 뒤인
1982년에 노기남 대주교의 예식으로 연풍순교성지에 천묘되었다.(연풍성지 홈피)
 
 

 
 
 

 우리가 성지로 들어 가자 관광버스 3대로 온 신도들이 나가니
갑자기 성지가 고요 속에 잠기는듯 하다
 
 

 
 
 

 하지만 곧이어 이번에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많이 들어왔다.
 

아이들이 어려서부터 성지를 순례하는 모습이 참 귀하다는 생각이다.
믿음은. 신앙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여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신앙을 교육하고
모본을 보이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손자들을 이런데 데리고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었다
 
 

어떤 간절한 기도 제목이 있는지,
예수님의 대한 지극한 사랑의 표현인지 이 부부는 오랫동안 이렇게 서서
손을 모으고 기도에 전념하고 있다.



 

  땡볕에 성지를  일일이 돌아보며 글을 읽으며 공부(?)에 전념하는
남편을 기다리며 나무 그늘에 앉아 십자가상을 바라보며 간절한 기도를 하는
부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지나가는 젊은 여성이 아름답다(?)고
사진을 찍어 주고 싶다고 한다
 
내 평생 아름답다는 말은 난생처음이다.ㅎㅎ

 

 눈물의 여왕이라는 드라마 3회 차를 이곳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3회 차에 나오는 성당이 바로 연풍 성당이라고...
 

 

자리에서 일어나 성지를 한 바퀴 돌아본다.
굳이 신자가 아니어도 이곳에 오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고
잘 가꿔진 성지를 걷기만 해도 마음이 정결해질 것 같은 분위기다.
 
 

5월의 따가운 햇살 속에 나무도, 꽃도 비를 기다리고 있다.
시들은 초목들도 위에서 내려 주는 시원한 빗줄기를 맞으면 싱싱하게 살아나듯
목마른 내 영혼 위에도 폭포수와 같이 쏟아져 내리는
주님의 은혜로 새롭게 되기를 기도한다.
 
 

 
 
 

쉼터 그늘은 곧 만원사례다.
그냥 앉아만 있어도 절로 마음이 경건해지고

무언가 신비한 곳에 들어와 있는 듯한 이 느낌은 무엇일까?
 

 

 
 
 

 
 
 

황석두 성인의 묘소가 안치되어 있는 곳이다.

 
 

 
 
 

 
 
 

 
 
 

 
 
 

 
 
 

 
 
 

 
 
 

연풍성지 내에는 단원 김홍도가 연풍 현감으로 재직할 때
걸었다는 길을 모티브로 한 아트타일 조형물이 있다.
 
이곳 괴산 연풍에는 정조의 초상화를 엄청 잘 그린데 따른 공로를 인정받아
도화서 화원 출신으로 당시 종 6품 연풍 현감에 부임했다는 것은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한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