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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 25, 4, 17일
처음부터 금산 방문 목적이 홍도마을의 홍도화,
그리고 여기 산벚꽃길 걷기였다.
물론 형님도 뵙고...
홍도마을의 붉은 홍도화를 보고 나자 벌써 오후 3시가 넘었다.
유치원 이야기 수업을 마치고 출발하여 큰댁에 가서 점심을 먹고
홍도마을에 왔으니..

남편 " 이제 집으로 가는 거지?"
"근데 여보 금산에 이런 축제를 한다네.."
진즉에 금산군 홈피에서 다운로드한 사진을 남편에게 보여준다.

"봐봐 ~~증말 이쁘지?
"축제를 이번 20일까지 한다네.."
"당신은 금산 사람인데 어찌 이런 걸 하나도 모르는겨?"
"아니 내가 금산 떠나온 지가 벌써 수십 년인데 금산 사람은 무슨~~"
"시간이 늦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잠깐 가봅시다.."
"그럽시다..."

산벚꽃은 왕벚꽃 보다 개화 시기가 늦다고 한다.
산벚꽃은 꽃과 잎이 동시에 피는 게 특별하다면 특별하다고 한다.
금산군 보곡산골은 산벚곷 자생지로 아주 유명하다고 한다.
자그마치 1.000만 제곱미터에 달하는 산자락에 산벚꽃으로 가득 물드는데
산딸나무, 병꽃나무, 조팝나무, 진달래등... 온갖 꽃들이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고..
산책길이 잘 만들어져 있어 " 보이네요 길" "자진뱅이 길" 등 3코스로 나뉘었다.

오토캠핑장에 도착하니 먹거리 정터가 열렸는데
축제장에는 언제나 먹거리;가 최고 인기다.
이름하여 "가죽전..."
39년 전 내가 아들을 임신 중 시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큰댁에서 장례를 모셨는데 마당에서 가마솥뚜껑에 기름칠을 하며 쉬임 없이
부쳐내던 그 가죽전이었다.
점심을 먹었지만 그냥 갈 수 없다.
가죽전 한 장 먹으며 남편과 옛이야기...
한참 입덧으로 고생 중에 시아버님이 돌아가셨으니 시골집 마당에서 갖가지
음식 냄새에 여간 고생이 아니었다.


금산의 상징 인삼 튀김
이 또한 그냥 지나치면 아쉬운 일이다

코스별로 4km, 7km, 9km
체력을 생각하며 선택할 수 있다..




산길을 오르기 전에 걸어가는 이 길도 너무 예쁘다
절정을 지났지만 벚꽃 터널은 충분히 기분 좋았다.
평일 오후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축제 기간임에도 사람들이 없다.



맞다 맞다 오늘 여기 오길 잘했다..




아스팔트 길이 끝나고 조봇한 산길로 접어들었다.
4km라도 걷고 갈 욕심으로
"여보 당신 천천히 와요. 난 빨리 갈게"
남편 앞에 혼자 빠르게 걷다 생각하니 아무도 없는
이 오붓한 산길을 뭐 그리 급하다고 그리 내빼나 싶다.
하여 남편을 기다렸다가 손잡고 걷는다.
변덕스러운 마눌이다.
오늘 이 숲길은 온통 유리 둘만의 것이다.
흩날리는 벚꽃과 새소리, 바람소리는 보너스,


저 앞산길을 걸어야 하는데
오늘은 안 되겠다 너무 늦은 시간에 왔다...
시간은 오후 5시가 되어간다.
아쉽지만 여기까지...
내년에는 꼭 이 자진뱅이길을 걷자고...







아무도 없는 산길에 논네 둘이 꽃길을 걷는다.
걷다가 뒤돌아 걸어온 길을 보고
다시 걷는다.

걸어온 반대쪽으로 내려온다.
내년에 잊지 않고 있다가 꼭 이 자진뱅이 길을 걸읍시다.








짧은 오후 1시간.... 보곡 산벚꽃 길을 걷다.
오후 5시 반, 부랴 부랴 서둘러 아쉬운 발길을 청주로 향한다.
보곡 산벚꽃 길 뿐 아니라.... 여기서 읍까지 나가는 모든 도로가 온통 벚꽃이다.
금산에 이리 벚꽃길이 많은 줄 이제 알았다.
" 내년에 꼭 다시 옵시다.."
25.4.17 충만 금산 보곡산에서 벚꽃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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