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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6, 19..토요일...

 

장맛철이 되기 전에 부지런히 산행을 하자고...그리하여 가까운 속리산을 가기로..

청주에서 가까운 산이라면 속리산..도명산..낙영산..그리고 괴산의 35명산이 있다..

어디로 갈까...어디로 갈까...

그래 속리산이다..누군가 웬 속리산을 그리 자주 가느냐고 따지듯 물으셨지만...자주 가면 뭐..안되남요..ㅋㅋ

 

암튼 속리산 문장대로 출발...

자가 운전이기에 원점회기...화북에서 올라 다시 화북으로...

 

 

 새벽부터 이슬비가 샤방샤방...

비가 올것 같다며 산행을 쉬자는 남편....비가 오면 맞으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며 강행..

그리하여 문장대 정상은 온통 안개가 자욱하여 가시거리 1m도 안되는 안개속이다...

 

 

 화북 주차장에서 바라보니 안개가 ...비가 올것 같다..

 

 

혹시 모를 비를 대비해 오늘 길에 청천마트에서 1회용 우비를 샀지만

0.2km를 올라간 후 빗방울이 뚝. 뚝 떨어지는걸 보고야  우비 생각을 했고  더구나

차에다 우비를 놓고 올라온 것을 알게됐다..

 

"어 비오네...우비 챙겼지?

"아차..우비" 차에 놓고 왔어요"

"배낭에 안넣었어..?

"아뇨 ~`당신이 안 챙겼어요?

"아니..어쩌지?

" 어쩌긴요  갔다 와야지"

 

"내가 내려 갔다 올께요..."휘리릭~~`

 

이리하여 왕복 0.4km를 단 7분만에 휘리릭 달려 갔다 오느냐고 그것도 내리막 오르막을...에공..ㅠㅠㅠ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 되기도 전에  힘을 다 썼다는....은근히 화가나서..

 

"세상에 기가 막혀...아무리 내가 갔다 온다고 했기로..당신이 갔다와야죠 "

"아니 당신이 갔다 온다고 잽싸게 달려 가니 내가 가만 있었지.."

"그래도 당신이  갔다 온다고 말 한마디는 해야 되는거 아닌감요?"

 

"아..큰일났네 평생을 두고 이 얘길 할텐데...큰 실수를 했네...ㅠㅠ"

 

그렇게 실랑이를 하며...

 

 

산행을 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바람이 잠을 자는지...출장을 갔는지...

후덥지근한게  어찌나 땀이 나는지... 

 

 

"

 

 

 

 

 

 

 

 

 

 

 

 

 

 

그렇게 티격거리며 슬슬 올라왔는데도  어느새....문장대가 눈 앞이다...

 

 

 

 에고...사람도 많어라...

오늘 신한은행 직원들이 전국에서..또 석유공사 직원들이 전국에서 왔다고..

 

 

그리하여 문장대는 만원~~~

만원이다.....~~

 

 

"여보...우비 가지러 안갔다고 너무 혼내키지마...무서워..."

"됐거든요..아저씨..."

 

 

 

 

 

 

아~~~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하나님께서 천지창조를 하시기전 모습이 이랬을까?

 

"땅은 혼돈하고 공허하며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 하시느니라..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세기 1: 2)

 

 

 

 

 

 

 문장대를 올라갔다 내려오니 날씨가 점점 개이고 있다..

우비는 입어 보지도 못했다는^^*

 

 

 산을 중간쯤 내려오니 햇빛이 나기 시작한다...

에이...비 와라...비 와라..

주문을 외워보지만....ㅎㅎㅎ

 

 

 

 많지는 않지만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시원하다..

 

"찬 물에 발 좀 담그고 갈까?"

"아니...폭포로 가요.".

'요즘 가물어서 물이 있을까?"

"일단 가봐요.."

 

 

 

 그리하여 폭포로...

 

 예전에 비하면 아주 작지만 그래도 폭포 아니던가...

 시원스레 물이 쏟아져 내린다..

 

"폭포 위로 올라가볼까요?"

"아니 위험해 밑에서 발이나 좀 담그고 가"

"아냐 올라가 볼께 비도 안오고 뭐... ....비 좀 맞아야겠어요"

그리하여...엉금엉금....ㅋㅋㅋ

 

 

미끄러질까 조심조심..

이끼낀데 밟을 때 조심하라 일러준 고마운 친구도 있으니..조심조심.. 

 

 

"앗!!~``차가워..."

"어우!! 션하다...션햐....~~ "

 

 

 

더위를  한 방에...날려 보낸다..

"더위 물럿거라~~~"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온 몸에 물벼락을 맞고...

물이 뚝뚝 떨어지는 몰골을 하고도

그래도 좋다고...마냥 흥얼흥얼 콧노래를 부르는  이 못말리는 철없는 아내가

사뭇  걱정스런  울 남편...ㅋㅋ

 

"치~`우비 가지러도 안갔으면서...흥"

 

하긴 뭐..언제나 남편보다  행동 빠르고, 남편보다 더 튼튼한 다리가 문제지 뭐...ㅋㅋ

좀 연약한 척....남편으로 하여금 보호 본능을 느끼게 해야 하는데...ㅎㅎ

 

에이 ~~`그래도 뭐...건강한게 젤이지 뭐...

 

이상 카라의 산행일기 "속리산 문장대 오송 폭포에서 물 만난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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