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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9층 베란다에서
동네 사람들~~~
울 집 베란다에 비둘기가 새끼를 낳았어요...
그것두 두 마리나....~~
얼마전부터 비둘기 한 쌍이 울 집 에어컨 실외기 옆에 깃털을 모아 놓고 둥지를 틀고 있다.
사실 울 남편 비들기 넘 싫어한다..
실외기 위에다 온통 똥을 싸놓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비둘기가 접근을 못하도록...실외기 주변을 붉은 비닐 테이프를 감아 놨다.
울 아들..."아빠 밑에서 보면 우리집이 꼭 무당집 같아...이게 뭐야..."
"베란다 꽃이 얼마나 이쁘면 비둘기가 우리 집으로 올까?""
그리하여 가위로 붉은 테이프를 다 잘라 놨다는거...ㅋ
며칠 전부터
한 마리는 어디로 가고 남은 한 마리가 꼼짝 않고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아마도 남편 비둘기는 먹이를 구하러 간것이 아닐까?
에구~~비둘기도 수컷은 힘들구나...
그리하여 울 아들~~~빵부스러기 같은걸 넣어 주곤 하는데...
먹는지 어쩌는지는 알 수 없다.
아빠 비둘기가 불쌍하다나 어쩌다나...ㅋㅋ
암 수가 교대로 집을 지키며 알을 품는 것이 얼마나 신기하고 대견 하던지,,
똥(?)싸는 비둘기라고 그렇게나 미워하던 남편~`
급관심이다.
아침마다 살며시 들여다 보곤 귓속말로 속삭인다.
"여보~~얼릉와봐~~``"
"오늘은 남편이 알을 품네~~"
어떤게 암컷인지 수컷인지 알 수 없지만....ㅋㅋ
어제 저녁~`
퇴근 하자마자 또 비둘기를 보러 베란다로 나간 남편이
흥분해서 ~~~주방에 있는 내게로 뛰어와서~
"여보~~얼른 와봐~~~"
"비둘기가 새낄 낳네...두 마리야..."
"어머~~~~정말이네....사진 찍어야지...."
"쉿~~!"
"좀 조용히 해..비둘기 놀래~~"
"치~~`똥싼다고 내쫓을땐 언제고..."
좀 더 확대해서....
"어메~~~신기하고 놀라워~~~"
사진을 찍느라 베란다 문을 열었다 닫았다 하고...
자꾸 들여다 보니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불안해 한다..
"얘들아 괜찮아 불안해 하지마~~`"
"애썼다 수고했구..."
미역국이라도..ㅋㅋㅋ
볼 때마다 남편 비둘기는 출근(?)중이고
늘 혼자서 아가들을 지키고 있는 어미 비둘기...딱해라..
어서 남편이 일찍 퇴근하기를...
오늘 아침...
또 비둘기를 보러간 남편이 속삭인다.
"여보~~ 부부가 같이 있어...얼릉 사진 찍어"ㅋㅋㅋㅋ
"아~~남편 비둘기 출근전인가보다..ㅎㅎ"
오랫만에 암수 서로 정답게 ~~아마도 출산을 한 아내를 위로하고 칭찬 하는게 아닐까?
드디어 우리도 엄마가 되고 아빠가 됐다고...ㅋㅋ
꽃은 피고...
넘 이뻐~~`와~~` 가슴이 두근두근...
이런 날 보고 울 딸래미 하는 말인즉.
"울 엄마 나이는 어디로 드셨는지 모를 일이라고...ㅎㅎ"
군자란도 제 철을 만났다..
일 년 열 두달....안방 베란다 뒷쪽에 보이지도 않는곳에 있다가 꽃 피는 봄이 와야
주인의 마음을 얻는 불쌍한 군자란..
하지만 군자(?)답게 그저 주인의 하는 대로 불평 한마디 없다.
나도 그래야 하는데..
주인 되시는 주님이 말씀 하시는 대로 순종하며..이거 큐티...?ㅋㅋ
울 집 구피도 새끼를 얼마나 많이 낳는지..
작은 유리병으로 옮겨 놨다..
바야흐로 생명의 계절이다..
울 교회도 25일 부터 삼일 동안 전도 집회를 했다
생명의 계절에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히 품고 생명을 구하러 나가자.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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