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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가 울 집으로 온지 이제 나흘 째..

그런데 딸래미나 할머니나 모두 병이 나기 직전이다..

 

태어나서 며칠 후 황달기가 있다해서 모우수유를 중단하고 우유을 먹인게 탈이다

아직 젖을 빠는 훈련이 안된 상태라 빨기만 하면 쭉쭉 나오는 우유를 달라고 야단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모유를 먹이리라 독하게 마음 먹은 딸래미 절대 우유 주면 안된다고..

 

 

할머니 집으로 오던 날부터 수난(?)을 맞은 손자...

 

새벽 2시까지 어찌나 울어대는지...그 울음소리가 어찌나 크고 우렁찬지...

버티다 버티다 아파트 아래 위집 이웃들에게 미안하여 새벽 2시 우유를 주니 

 허겁지겁 원 샷으로 다 먹고 곤히 잠이 들었다.

 

 

 

손자를 보는 일도 힘들지만 딸래미가 아직 젖이 확 돌지 않아 호박을 내린다, 우족을 삶는다..

한약을 지어온다...난리가 아니다.

주방은 금방 치우고 돌아서면 또 싱크대 가득...있는대로 살림이 다 나온다..ㅠ

 

세끼 밥에 간식에 이런저런 먹을걸 챙기니 울 딸래미 엄마가 이렇게 많이 먹으라고

자기를 재촉 하기는 태어나서 처음이라고...

에고~~손끝에 물 마를 시간이 없다..

 

 

 

연 나흘을 모유전쟁으로 싸운 딸래미도 안되겠다  애기 성질 버리겠다고

유측기로 짜서 먹이고 부족한건 우유 먹이겠다고 선언(?)을 하고도 어쩌다 아기가 젖을 빨면

그 흐믓한 행복감에 다시 고민에 빠진다고..

우짜나~~ㅠ

딸래미 고생 하는거 생각하면 "우유 먹여" 이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 오지만...

 

 

모유 먹기 훈련에 오늘도 고단한 하루를 보낸 울 손자...

하품이 늘어진다..

 

"준수야..할머니도 이젠 자야겠다 오늘밤은 아빠랑 잘자거라.."

"할머니는 내일 마산 동광교회로 간증 가야해서 이만 자러 간다.."

 

"에고~~~할머니도 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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