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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9. 9
가끔은 일상에서 탈출하고 싶은 때가 있다는거.
반항기 청소년 아이들처럼 괜히 매일의 일상이 우울해지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다.
물론 혼자서 훌쩍 떠날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다.
그리하여 뭉친 우리들, 교회 친구(?)들 친구라 하면 상당한 원망을 듣겠지만 어쩌겠는가
50이 코앞이거나, 갓 넘겼거나, 중반을 접어 들었거나 다같이 친구 아닌가..ㅋ
오랫동안 한교회를 섬기며, 교회의 많은 사역을 함께하며, 산행을 함께하는 우리들,
누군가의 입에서 금호마리나 리조트 친정엄마 모시고 가려고 예약했는데
사정상 못가게 됐다고 우리가 갈까요?
들어볼것도 없이 모두가 오케이~~~^^
그리하여 1박 2일로 떠난 여행...
거제도에 도착하여 먼저 바람의 언덕으로...바람의 언덕은 거제도의 가장 잘 알려진 관광지다.
몇 번을 갔어도 갈때마다 넘 아름다운곳이다.
아줌마 네 명의 일탈이다. 일탈이라 함은 매일새벽 기도회 천사성가대원들이며
화욜 리더모임이 있는데 모두 용기(?)를 내어 결석이다
그러하기에 더 즐겁고 신나는 여행을 즐기자고~~^^
이런저런 많은 드라마를 촬영했다는 안내..
바람의 언덕의 상징 풍차..
몇 년전 이곳에 왔을땐 없었던 풍차..바람의 언덕이란 명칭과도 잘어울리고
주변 풍광과도 굿이다...
모두들 저마다 가정사가 복잡(?)하다
지나가는 누군가에게 부탁해서 단체사진 찍는데 전화가 온다..
나권사 친정엄마다. 집에 매일오시는 요양보호사가 안와서 점심도 못드셨다는 말씀이다.ㅠㅠ
에고 울 엄마도 병원에서 날 기다리실텐데...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온 젊은 부부 ~`함박웃음을 지으며 걷는 모습이 참 행복하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즐거워진다.
우리도 저렇게 아이들이 어릴때가 있었지..우리도 참 많이 나다뎠다.
그리하여 교우들이 우리에게 억척부부라 했다..우리 아이들이 정말 많이 토실했었는데
그 토실한 애들을 업고 걸리고..목마 태우고..그때가 좋았다고 하지만
지금도 좋다 지금도 부족함이 없다.
물론 다들 친정이나 시댁 부모님들이 연로하시고, 편찮으시고 ,입원 하시고, 복잡하지만
그래도, 그럼에도 나름 괜찮다...
예전에 왔을땐 정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복잡했는데
오늘은 월욜이라 그런지 한가롭고 평화롭다.
바람의 언덕이라지만 오늘은 바람도 잠잠하고 푸른 바다와 그보다 더 푸른 하늘이
아름답워서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된다.
바다를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점심을 못드시고 계신 친정엄마 생각?
뒷 모습이 웬지 짠~~~~하다^^
50 아줌마들의 50년대 사진연출이다.ㅋㅋㅋ
연휴땐 도로 가득 자동차의 물결이 이어지는 곳이다.
왼쪽으로 하얗고 예쁜 건물은 다름아닌 화장실이다.넘 세련된 디자인의 화장실이다.
바람난(?) 아줌마들의 즐거운 모습...
풍차가 있는 높은 언덕 위에서 다시 한 번 바람의 언덕 입구를 잡아본다
또 언제 올런지~~`
한여름 무더위가 지나고 아침저녁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선들 바람에 곡식들이 알알이 영글어가고 봄날의 매서운 꽃샘 추위와 폭염을 이겨낸 과일들이
저마다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을 즐겁해하니 자꾸만 손이 가게하는 계절이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리조트가 예약되어 있다는 말에 1박 2일의 여행에 동참하기로 의기투합 하고
월욜 새벽 6시에 출발 하기로 결정, 갑자기 결정된 일이기에 주일 오후예배를 마치고나니 분주해지는 마음,
또 교회에 초상이 나서 장례식장에 가서 조문을 하고 나니 저녁이 다되어 가는 시간이다
빠르게 시장을 보고 마침 김치도 떨어졌으니 김치를 담근다, 반찬을 만든다,
밤 10시가 넘도록 일을 하고 잠자리에 드니 12시가 넘었다 ~~
에구~~주일날은 그렇잖아도 피곤한데 더욱 더 피곤이 몰려오는 밤이다.
다른 친구들은 새벽기도 생략이라고 문자가 오지만 난 새벽성가대 지휘를 하니 빠질 수도 없는 형편이다.
암튼 월욜 교회 마당에서 새벽 6시에 만나 거제도로 출발 하는데 누군가 네비에 거제도를 입력하니 가거대교가
맨위에 뜬다고 생각없이 가거대교를 입력하고 출발...나는 어떻게 새벽 성가대를 했는지도
모를 만큼 비몽사몽 졸음이 밀려 오기에 잠을 잤는데
얼마쯤 가다보니 사단(?)이 났다..목적지를 통영으로 하고 가야 하는데 ..
마산, 창원, 진주를 거쳐 부산까지 가게 됐으니..ㅠㅠ 에고~~무식한 아줌마들 같으니라고...
그리하여 4시간도 더 걸려서 가거대교를 건너 거제도에 입성..ㅋㅋㅋ
저마다 남편들의 잘 도착했느냐는 전화에 이 이야길 하니 모두 어처구니 없어한다..특히나 울 남편..ㅋㅋ
어쨋거나 청주 아줌마들의 1박 2일 여행의 시작이다...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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