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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5,15 월욜
아버지 모시고
황매산 철쭉보러 갔는데 전 날 비바람에 많이 떨어졌다.ㅠㅠ
2009년 봄...산악회를 따라 처음 황매산에 갔을 때 넓고 넓은 산 전체가 온옽 붉은 양탄자를 깔아 놓은듯
아니 온 산에 불이 활활 타는듯~~사방천지 온통 철쭉으로 물들어 있는걸
보고 세상에~~세상에 이런 산도 있구나~하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후로도 몇 번인가 봄이면 황매산 철쭉을 보러 가곤했다.
언젠가 자동차를 가지고 황매산 오토캠핑장으로 가면 주차장에서 10분만 걸어도
철쭉 군락지라는걸 알게 됐고 꼭 엄마 아버지를 모시고 한 번 오리라 마음을 먹었는데
늘 마음만 먹다가 ~~1월에 엄마가 돌아가셨다.ㅠㅠ
어제(14일) 아버지를 모시고 남편과 함께 아침 6시 40분에 청주를 출발하여 3시간여 만에
황매산 오토캠핑장 주자장에 도착했다.
오토캠핑장 주차장엔 무조건 빨리와야 주차를 할 수 있다해서 새벽같이 출발했다.
지난주에는 정말 사람들이 많이 와서 주차장이 아수라장이 됬다고 하는데 오늘은 좀 여유가 있다
하지만 내려올 때 보니 길 양쪽으로 끝간데 없이 많은 차들이 주차를 했다.
조금 걸어 철쭉군락지에 도착하니 어제 밤
비가 오고 바람이 엄청 불어서 꽃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여간 아쉬운게 아니다.ㅠㅠ
지난 월욜, 화욜이 최고 였다고~~~그럼에도 아버지가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다.
"허~~~ 테레비에서 보긴 했지만 정말 장관이다~ 정말 좋다"고....
"아버지 사진 찍어요.. ." 하면
"한 번 찍었으면 됐지 뭔 사진을 그렇게 많이 찍냐" 고 하시지만
싫지 않으신가 보다...오늘 아버지랑 사진을 많이도 찍었다.ㅋ
내 생각으론 철쭉군락지에서 사진 찍고 좀 놀다 가려 했는데 아버지가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까지 가자고 하신다. 셀 수도 없을만큼 길고 긴 계단을 오르며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데 아버진
"이 까짓게 뭘 힘들어" 하시며 내 배낭을 기여이 달라하시어 메고 오르신다
80이 다되어 가시는 아버지가 나보다 체력이 좋으시다.
중간중간에 "아버지 조심 하셔요" 하면 "너나 조심히 잘 올라 가라구 하신다..ㅋㅋ~~
정상에 오르자 인증샷을 찍고자 많은 사람들이 바위 난간에 매달려 있다.
마음 씀씀이가 깊은 남편이 우리만 올라가라 하고 밑에서 아버지와 겨우 겨우 인증샷을 했다.
청주에서 경남 산청까지 멀고 먼 거리지만 아버지와 함께 황매산 정상을 찍었다는
뿌듯함에 피곤한 줄도 모르고 즐거운 하루였다.
"아버지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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