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18,5,13,어버이 주일이다.



오늘 어버이주일 예배를 생각하며 꽃장식을 한듯

강단의 붉은 카네이션으로 장식된

꽃꽃이가 예배실에 들어서자 마자 눈길을 사로잡는다.







카네이션 꽃말은 "사랑.."










오늘 어버이 주일을 맞아서 우리교회 부모님들을 모시고 축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교회 늘 말하지만 성도 비율이 젊은 사람들이 많다.

70대 거의 전무하고 80대 어르신들이 20여 분..


그리고 나 같은 할미들이 손으로 꼽을 정도...나머지는 모두 50대 아래로

젊은 세대로 이루어진 교회이다.



사랑하는 우리 권사님들...


참으로 나라가 못살고 어려울 때 이 나라를 지키시고,

교회를 위하여 평생 기도로 무릎을

꿇으신 우리 부모님들이시다.




우리 어머님, 아버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9988 하시어 지금처럼 늘 기도하시고

우리 자식들 믿음으로 가르치시고

하늘 아버지 부르실 그 날에 기쁨으로 달려 가시길요."



교우들의 축복송과 목사님의 축복기도.. 가슴 뭉클한..시간...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서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아멘

에베소서 6장 1절~3절 말씀


오늘 본문을 중심으로 말씀을 하시는데 가정이 천국의 모형이라고,

가정이 하나님을 배우고, 하나님의 사랑을 알아가는 작은 천국이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참으로 사랑하면서 자녀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존경하고 사랑하고 부모님이 나를 사랑하는 것을 알면서도 부모에게 거역하고...ㅠㅠ


사랑해야 하는걸 알면서도 사랑하지 못하고 원망과 분노로 얼룩진 자아상을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이 시대의 가족 구성원들...


미워하면서...저렇게 살지 말아야지 ..하면서 어느 날 돌아보면 내가 그렇게 싫어하던

부모님들의 행동이나 습관을 내가 하고 있는걸 보게 되는 우리들..


십자가 앞에 나아가 용서하고, 치유받는 시간들...

그리하여 부모들을 용서하고...자녀들을 용서하고...

서로 사랑의 연결고리가 되어 이 땅에서 천국의 기쁨을 알아가는 가정이 되기를..





오늘 처음 교회를 오신 여자 성도가 예배 중간에 나와

로비에서 계속 눈물을 닦는다..


"오늘 처음 왔는데 날자를 잘못 잡아서 왔네요.."


친정어머니 생각에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ㅠㅠ


나도 그렇다.

지금은 친정부모님 모두가 하늘나라 가시고 안계시다.


철없던 어린시절..한 때는 부모를 많이도 원망했었다...

사업 실패로 술로 세월을 보내시는 아버지가 싫었고, 이로인한 가난이 싫었고..

두 분의 잦은 싸움이 너무도 싫었다..

아버지에 대한 미움이 내 속에 또아리를 틀고 있었다.


그래서 일찍 결혼했는지도 모른다.

떠나고 싶고, 보지 않으려고.....결혼 후


하나님 사랑을 깨닫고, 그 예수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알고

부모님을 전도하여 예수 믿고 두 분 모두 "권사" 임직을 하시고

하늘 아버지의 부름을 받으셨다.


그렇게 되기까지...많은 아픔이 있었다.

친정집 추도예배를 인도하며 ...많이 울었던 그 날...


아버지를 껴안고 "아버지 사랑해요..아버지 용서해주세요.."

"엄마~ 더 많이 엄마 이해하지 못하고 마음 아프게 한거 용서해주세요.."


엄마와 함께 성가대원으로, 여신도 회장으로, 기도팀으로...

참으로 아름답게 사시다가 2015, 2017 두 분 모두 가시고 나는 고아(?)다.





동생들과 아버지와 함께 오른 한라산 윗새오름...2016 봄




9시 예배를 드렸기에

11시 예배에 온 아들과 손자와 함께 유아실에서 목사님 설교를 듣으며

 나는 과연 이 아들에게 어떤 엄마였나?

나도 이 아들에게 상처의 쓴뿌리를 준 부모는 아니었나?


이렇게 이쁜 손자들에게 어떤 할미로 기억될까?

마음이 복잡했던 시간이다.

슬몃 아들 얼굴을 보니 ~이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지 아들 보며 좋아서 어쩔줄 모르는 아들이다.



자녀들도 참 힘 들겠다 싶다.

그저 자기들까리 오손도손 행복하게 살면 그것으로 효돈데(속 마음은 봉투..)

양쪽 어른들..생일이다, 어버이 날이다, 여행간다, 설명절에, 추석 명절에..

때맞춰 봉투...봉투에, 거기에 평소에 자주 안가는 비싼 음식집에.ㅎㅎ

고맙다 며늘, 아들아...사위, 딸아...




우리 새생명교회는 "생명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교회" 입니다

나는 "생명을 구원하여 제자삼는 성도" 입니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