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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3, 23 토욜...


섬김....

 


지난 겨울 몹시 추운 어느 주일로 기억된다.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정말 너무도 남루하고 초라한 형색의 할머니가 교회에 오셨다.

작아도 너무 작은 키에 이 추위에 변변한 외투도 없이 그냥 봐도 형편이 아주 어려워

보였다. 할머니에게 예배를 드리러 오셨냐 여쭈니 그렇다고 하신다.


예배당 안으로 안내를 하고 예배 후..여자 어르신들이 식사 하시는 방으로

안내하여 함께 식사를 하게 하니...우리 원로 권사님들이 얼마나 친절하고

따듯하게 모시는지....점심을 타다 드리고 어디에 사느냐...이런저런 대화를 나눈 후

가셨다... 그런데 이 할머니가 그 다음주에도 오셨는데 지난 주에 오셨던 그 차림이다.


이에 권사님 한 분이 할머니 외투를 사오시고 앙고라 모자까지 사서

할머니에게 입혀 드리고 모자도 씌워주니...


주방팀은 할머니에게 반찬과 어떤 성도가 함께 나누고 싶어 떡이라도 내는 날엔

떡까지 고루 고루 챙겨서 드리길 3개월 정도 지났다.


그동안 이 할머니의 사연을 들어보니 아들이 오랫동안 고시공부 한다고 절에서 지냈으며

당신도 아들 밥을 해주느라 절에 같이 있었다고...

평생에 교회라곤 처음이라고 하신다., 


 



주난 금욜 낮에 이 아들이 어머니와 함께 교회에 왔다

이유인즉 어머니를 잘 섬겨 주셔서 너무 감사 하다고 목사님께 인사 드리러 왔다며

음료수를 들고 오셨다.우리 어머니처럼 보잘 것없는 노인을 교회에서 그렇게 친절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 하다고...


목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복음을 제시 하셨고 그 아들이 예수 믿겠다고..

하여 영접기도를 하고 오래 전 교통사고로 어깨며...허리며...

다 안좋다고 하여 목사님께서 안수해 주셨다고,

또한 할머니도 태어나면서 부터 허리가 좋지 않아 평생을 반드시 누워 잠을 자본 일이 없다고..

하여 역시 할머니에게도 안수기도를 하셨는데...그리고 돌아 갔는데


지난 주일(3월 17일 )할머니가 아들하고 주일 예배를 드리러 오셨다.

놀라운건 점심을 먹으며 아들이 간증하길..

자기도 그렇게 오랫동안 괴롭히던 어깨 통증이 사라졌을 뿐아니라 할머니도  허리를 반듯하게 펴고

잠을 잤다고 하니 할렐루야...이 아니 기쁠손가..아들도 교회에 등록하고...

기쁨으로 .집으로 가셨다.





3월 20일 수욜...요즘 심방 기간이라 심방을 하고 시간이 어중뗘 수요기도회를 하고 집에 가려고

교회에 남아 있었다.

비가 오는지라 춥기도 해서 교제실 방 온도를 뜨끈하게 올리고 쉬고 있는데

밖이 소란스럽다....나가보니  아주 연세 많으신 할머니 두 분이 예배 안하느냐고...


교회가 왜 불도 안켜고 있냐고 큰 소리로 나를 나무라신다. ㅎㅎㅎ

하여 예배 시간이 아직도 1시간도 더 남았다고..

추우니 방으로 들어 오시라고...방으로 모시고 가만가만 대화를 해보니 동네 놀이터 근처에 사시는

어르신들이다. 연세가 두 분다 85세.. 모두 혼자 사신다고..

적적해서 낮에는 모두 놀이터 의자에 앉아 얘기 하는 게 하루 일상이라고..


그러면서 오늘 비가 안왔으면 더 많이 올텐데 비가 와서 둘만 왔다고...

어머나 이 게 웬 일인가 싶어 어떻게 교회에 오실 생각을 하셨냐 여쭈니...

다름아닌 그 할머니 애길 하신다...홍종복할머니 애길..


그 홍할머니와는 한 동네 오래 살아서 그야말로 그 집 숟가락이 몇 개

있는지도 아는 사이라고..그런데 그 홍할머니가 새생명교회가 그렇게 친절하다고 선전(?)을 하시더라고..

교회 갈 때마다 김치며 깎두기며..반찬을 챙겨 줘서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고..또

옷을 사줘서 따듯하게 잘 입는다고 자랑을 하셨다고 하시며  그 할머니 옷 입은거 보니까

얼굴이 훤해졌다고...하신다 ....하긴  어느 누가 와도 가리지 않고  잘 섬긴다...자칭...


교회 후문 앞에 혼자 사시는 92세 할아버지도 그렇게 반찬으로 1년이 넘게 섬겼더니 교회 오시고

지난 성탄절에 세례 받으셨는데 서울, 천안에서 자녀 손들 열 둘이 축하 손님으로 오셨었다. 





이렇게 교회는 참 이상하게(?) 역사를 하나 보다.

그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 반찬 몇가지 챙겨 드린 게 그렇게 감동이라고 온 동네 소문을 내시며

우리 교회를 광고 해주시는 할머니...그 할머니 말씀을 듣고 교회가 어떤 곳인가 궁금하여

할머니 두 분이 비 오는 수욜 밤에 오셔서 예배 드리고 가셨으니....할렐루야다...


벌써 내 머리는 동네 할머니들을 모시고 새가족 양육반을 하고 있다..

이 분들을 금요일 마다 모시고 예수님이 누구이며 왜 오셨으며 왜 돌아가셨나?

그리고 영원한 생명.... 부활을 들려 줄 생각에 벌써 내 가슴은 뛰고

설레임 가득이다...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 삼는 새생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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