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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6 봄 심방


요즘 계속 되는 심방기간이다. 우리 마을 심방이라 마을장이 함께 동역함으로 매일 목사님을 모시고

심방을 하는데 매일 3~4가정씩 이어지는 심방으로 몸은 좀 피곤 하지만 그래도 영적으로 풍성한

영의 양식을 매일 먹으니 기쁨충만이다.

갑자기 심방의 정의가 궁금하여 네이버 지식백과에 찾아보니

심방'()의 원어적 의미는 '보살피다'(히브리어로 '파카트'), '돌보다'(헬라어로 '에피스켑토스')는 뜻이다.

국어사전에서는 '심방'을 가리켜 '방문해서 찾아봄'이라 설명하고 있다.


기독교회에서는, 심방을 목회자가 '성도의 가정을 방문하는 것', '신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대화하며

집안 형편을 살펴보고 신앙적 상담과 위로를 주는 행위', 또는 '어려움 당한 성도의 가정을 방문하여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권면하며 교제하고 도와주는 목양 활동 중에 하나'로 본다.



대체로, 목회자와 구역장, 속장(우리교회는 리더, 마을장) 등이 성도의 가정을 방문하여 성도의 삶을 돌아보고

함께 가정 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리고 심방은 ① 신자가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이뤄지는 비정기적인 심방과 ② 매년 봄, 가을 등

교회에서 정해진 기간 동안 실시하는 정기적인 심방이 있다.


그런데 봄과 가을에 정기적으로 교인들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심방을

이를 가리켜 보통 '대심방'이라 부른다.

그런데 이 표현은 적절하지 못하다. '대'()는 일반적으로 '크다', '대단하다', '뛰어나다'란

뜻으로 심방과 어울리지 않고 맞지도 않다.

그러면 '소심방'도 있다는 말인데 '소심방은 무엇인가?' 하는 궁금증도 생긴다.

아마 구역(목장)별로 하는 심방에 비해 교회 차원에서 날짜를 정해놓고 여러 사람의 심방 대원이 조직되어

시행되기 때문에 이런 호칭이 붙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성격상 매년 봄, 가을에 정기적으로 하는 심방이기에 '정기 심방'이요,

전체 교인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기에 '전체 심방'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그럴수도 있다 싶다.. 심방이란 말이 원래 익숙해서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한편, '심방'이라는 표현에는 무속적인 의미가 담겨 있어서 교회 내에서는 '교우 방문'이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심방'이라는 표현을 무속()과 관련된 용어로 보기도 한다.

특히, 제주도에서는 무속적인 사제 곧 '무당'이라는 말 대신에 '심방'(신방, )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심방'은 '신령을 만나는 이', '신령을 찾는 이'라는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결국 '심방'이란 무속인(무당, 무녀)을 가리키는 동시에 무속인이 사람들의 집을 돌아다니며

굿을 통해 그 집안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무속 행위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헐....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심방이란 단어를 다시 생각해 봐야한다는 내 생각..)


 이런 맥락에서, 교회 내에서 구태여 무속적인 언어인 '심방'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교우 (가정) 방문' 등으로 순화하여 고쳐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바른 표현

전체 교우 (가정) 방문, 정기 심방 ....(이런 표현이 어쩜 더 맞겠다는 내 생각)                              


암튼

이번 주는 계속 어르신 가정 심방이었다. 인생의 년 수가 70이요 강건하면 80이지만 그 년 수의

자랑은 수고와 애씀 뿐이라던 이삭의 말이 있지만 요즘은 70은 청춘이요

80은 이제 겨우 노인 대열에 들어섰다고 봐야한다 바야흐로 백 세 시대 아닌가?


80이 훨씬 넘으신 어르신들...게다가 사별 하시고 혼자 사시는 원로 권사님들...그 원로 권사님들의

신앙간증은 참으로 원색적이고 용감하다...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오직 예수" 예수를 전하셨던 간증..


집에서 쫒겨 나기도 하고 시어머니에게 머리채를 잡히신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진진이다.



심방대원들을 위해 정성으로 준비하신 다과상, 아주 소박한 선물...정말 눈물이 날만큼 감동이다.




(덧신 검정정, 베이지 두 켤레, 초코렛, 바나나...우리 87세 되신 원로 박권사님이 주신 선물이다.)


그런가 하면 자녀들을 모두 출가 시키고 부부가 오손도손 정답게 사시는 어르신들을 뵈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가정에서 부부가 가정예배를 드리고 나라를 위해, 교회와 성도들, 목사님을 위한,

자녀들이 믿음에서 곁길로 가지 않고 이 믿음 더욱 단단히 지켜 가기를 위한

기도가 매일의 삶이라고 하시니 참 복되도다..


또 몸이 편찮으셔서 교회 출석이 어렵지만 오직 찬양과 말씀, 기도로 매일이 즐겁다고 하시니

이 어찌 천국이 따로 있을까?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나라" 라는 찬송가 가사가 바로 여기구나.....


올 해 환갑(?)인 내 손을 잡으시며 꽃 같이 곱다 하시니 ㅎㅎㅎㅎㅎ


지난 수욜은 더욱  의미 있는 심방이었으니 두 달 전에 우리교회에 오신 올 해 86세 되신 어머니와

62세 되신 아들이 목사님의 복음을 들으시고 영접기도를 하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셨으니..할렐루야..


땅에서 죄인 하나가 회개하고 돌아오면 하늘에서 천국 잔치가 열린다 하였는데 귀히고 귀한

두 생명이 하나님 품에 안겼으니 이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 일인지...


지난날 참으로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이야기를 꺼내 놓으시며 목사님 품에 안겨 

엉엉 통곡을 하시는 할머니..


진작에 예수 믿지 못한 후회가 이렇게 원통할 수가 없다고....하여 우리는 부지런히 복음을 전하고

전도해야 되는 것이다..이 복음이 복음되는 일에 더 열심을 내야 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다.


어르신들 한 분, 한 분 꼭 손을 잡고 찬송을 부르시고, 기도 하시는 우리 목사님의

지극한 사랑의 심방에 절로절로 은혜가 넘치고, 치유의 은사가 나타나고,, 심령에 치유가 일어나니

심방의 중요성이 새삼 놀랍다.

우리교회 든든한 버팀목이신 어르신들..지금처럼 오래오래 ~`

주님과 함께 날마다 기쁨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주일을 지나 다시 화, 수, 목, 금, 토 이어지는 봄 심방...

많이 먹고 힘 내야지...


사랑하는 교우들...어르신권사님들 만날 생각에 절로

주일이 기다려지는 주말 밤이다.




무심천 벗꽃이 활짝 피었다.....이렇게 활짝 핀 봄 날에 큰 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강원도의

많은 사람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도우심이, 또 온 국민이 마음으로 물질로 함께하여

어려움을 잘 극복 하기를  기도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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