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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 29~30 목, 금
어린이집이 방학을 하니 이틀 동안 손자들을 봐달라고 한다.
할미 몸 상태도 안 좋은데 모처럼 아니 처음으로 아이들을 봐달라고 하는데
몸이 안좋다는 말을 차마 하지 못하고 데려 오라고 했다.
처음엔 둘이 두런두런 잘 놀고
별 신경을 안써도 되는구나
말 그대로 보기만(?) 하면 되는가 보다 했다.
하지만 그건 손자들을 모르는 할미의 착각이었다.
갑자기 신발장에서 할미 털신을 찾아 신고 뛰기 시작하는데
그건 시작의 불과 했다.
잘 놀다가
"할미 형아가 때렸어" 앙~~
"할미 이레가 나보고 너라고 해요"ㅎㅎㅎ
구석구석 뭘 잘도 찾아오는 이레다.
둘이 서로 먼저 하겠다고 싸움이 났으니 행여 집어던지기라도 할까
할미 가슴이 콩콩콩 "이리 줘~~~"
이레는 놀면서 사이사이 얼마나 잘 먹는지 스스로 냉장고 열어 마실 것 찾아 마시고
빵이며 과자며 간식도 잘 챙겨 먹는다
"할미 복숭아를 이렇게 조금만 주면 어떡해... 배 터지게 먹을 건데..."
할미 집에서 응가를 세 번 쌌는데
집에 가서도 또 응가를 했다고....
놀마 놀다 지쳐서 오후 늦게 낮잠을 자니
할미도 나가떨어졌다.
30일... 금요일.. 아들이 출근길에 손자들을 데리고 왔다.
애들 때문에 난리라 하니 준수 에미가 새벽 배송으로 낚시 놀잇감을 보냈다
고모 최고~~ 얼마나 좋아하는지...조카사랑 고모다.
낚시놀이에 바구니가 하나밖에 없는지라 서로 자기가 하겠다고 싸움이 났는데
이레가 형아에게 한마디도 안 진다...
급히 뒷베란다에 굴러다니는 바구니가 있어서 일단락,
낚시 놀이 덕분에 오전 시간이 휘리릭 지나가고 그 와중에 또 싸움이 붙어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도....
김밥을 해달라는 이든이의 주문에 김밥을 하니 잘들 먹는다..
힘든 것도 모르는 할미다.
오후에는 패션쇼.... 이든이 말에 의하면 신비 아파트 놀이라고..
요즘 아이들에게 최고의 무서운 그러나 너무도 보고 싶은 신비 아파트...란다.
할아버지 할미 모자, 배낭 가방 있는대로 찾아다 쓰고, 메고, ....
할미는 아이들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소파에 앉아 사진만 찍는다 ㅎㅎ
오늘은 낮잠도 안자고 하루종일 뛰며 노는데
할미 집에서 지내는 이틀 동안 엄마를 찾지 안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토요일 아침 손자들은 데리고 휴가를 떠나고
할미는 입원을 했다~에고 할미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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