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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1.  8

잘나신 김여사 생일

 

생일을 앞두고 딸의 전화다

전화를 받자마자 "잘나신 김여사" 생일 선물을 고민 중이라는 딸..

"머니머니 해도 머니가 제일이니 머니를 보내거라" 하니

"머니머니 해도 할머니여"

 

웃다 보니 정말 그렇다 머니머니 해도 할머니다.

 

빨래 건조기 하고 청소기 하고 생각에 생각을 하다가 청소기로 결정했다고..

물론 혼지 산건 아니고 현진이와 둘이 샀다고...

청소가 제일 쉬었어요..무거운거 끌고 다니다가 이걸 쓰니 청소가 아주 쉽구나.

 

 

생일날 주일예배를 드리고 오후에 아들네와 함께  저녁을 먹고 생일 축하를 했다.

 

아들은 엄마 생일에 청소기를 사서 좀 그렇단다 엄마가 좋아하는 예쁜걸 사야되는데...

다음에 예쁜거 사준단다. 예쁜 게 뭔지 모르지만 ....

 

 

11월 9일 월요일

코로나 때문에 관사 가족 외박이 안되어 엄마 생일에 못 온 딸이 원주로 초대를 했다.

교회 이모들도 같이 오시라고...점심도 사고 커피도 사겠다고... 교회 이모들 반색을 한다.

점심도 커피도 준다는데 못갈 이유가 뭐냐고...

하여 원주로 출발이다. 딸을 만나기 전에 간현 관광단지 레일바이크를  타기..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 하여 모두 두꺼운 한겨울 패딩을 입고...

우리 뒤로 한무리의 단체 관광객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떠드는지..참 

 

 

 

소금산 출렁다리

원주를 그렇게 자주 오는데 출렁다리는 아직이다.

오늘 가봐야지....

 

소금산 출렁다리를 가기로 하고 매표도 하고 계단을 오르는데

지수가 할미 기다리느라 눈빠진다는 전화.... 엄마의 통화 내용을 눈치로 때려(?) 잡은 지수가

"할머니 오는거 다 안다... 나도 할머니 만나러 갈 거다".... 결국 어린이집 안 가고 따라왔단다

 

출렁다리를 완주 하기엔 시간이 너무 늦겠다 싶어  중간에서 그냥 내려왔다.

꽃 피는 봄에 다시 오기로....

 

원주 핫플레이스....카페 사니다...

 

오늘 하루동안 원주에 확진자가 무려  열 명이라고.. 하여 예약했던 시내 식당을 취소하고 

"들꽃 가든"이라는 시내에서 뚝 떨어진 한적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다. 딸의 센스..

 

지수는 할미를 만나 반갑지만 교회 이모할머니들을 보고 다소 수줍음을 탄다.

점심을 먹고 카페 사니다로 이동...

 

내용이 뭔지 모르지만 이 드라마를 여기서 촬영했다고...

 

 

무슨 카페가 이리 크고도 넓은지... 완전 등산 코스다..

산 전체가 카페다...그래서 이름도 "사니다..."

 

카페에서 교회 이모들과 딸의 그동안 밀린 얘기를 풀어내는 동안 

나는 지수와 산책도 하고 우리도 밀린 얘기가 한창이다... 오빠 준수하고 잘 노는지..

준석이는 어찌 지내는지...뻔한 얘기지만 ㅎㅎㅎ

그런데 먹고 얘기하고 노느냐고 사진을 한 장도 안 찍었다는.. 에구...ㅠㅠ

놀다 보니 오후 4시... 준석이 올 시간이라 아쉬운 작별을 했다.

 

딸은 우리에게 줄 선물까지 준비했다.. 소소한 것이지만 원주까지 와주신 감사의 표시라고..

교회 이모들 감동이라고..... 누구 딸인지 정말 센스쟁이다.

"교회 이모들... 울 엄마랑 잘 놀아 주셔서 감사해요.."

"그게 아니거든~!!  엄마가  집사님들과 잘 놀아 주는 거거든"

 

 

원주에서 오다가 제천 배성지를 갔다.

같이 간 집사들이 베론성지 안 가봤다고 하여.... 배론성지의 단풍이 정말 아름다운데 

단풍은 다 지고...이것도 아쉽다.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천주 교회사의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곳은 한국 초대교회의 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숨어 들어와 화전과 옹기를 구워서 생계를 유지하며

신앙을 키워 나간 교우촌이다.

 

조선시대의 행정지명으로 제천현 근우면 팔송 정리 도 점촌으로 옹기를 굽던 곳이다.

배론에 천주교 신자들이 본격적으로 모여들기 시작한 것은 1791년에(정조 15) 일어난 신해박해 이후로 추정되는데

탄압을 피하기 위하여 숨어든 교우들의 은신처가 되었다.

1801년 신유박해 때 황사영이 당시의 박해 상황과 신앙의 자유와 교회의 재건을 요청하는 백서를 토굴 속에 숨어

집필한 지역이며, 1855년(철종 6년)에서 1866년(고종 3년)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배론 신학교가 소재했던 지역이다.

 

1861년 별세한 우리나라 최초의 유학생이며 김대건 신부에 이어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의 분묘가 소재한 지역인 동시에 1866년 병인박해의 순교자인 남종삼의

생가가 있는 지역(산 넘어 묘재)이다. (다음 백과)

 

열공하는 장 집사다...

 

짧게나마 배론성지를 보고 다시 운전대를 잡고 청주로...

긴 하루다... 2시간 운전을 하고 집엘 오니 생축이고 뭐고 피곤한 하루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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