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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10

코로나 19 확진자가 천 명을 넘었다는 보도는 정말 우리를 움츠러들게 한다.

이젠 집에 가만히 있어도 불안한 시대에 살고 있다.

 

손자들을 만난지도 오래되었다. 예전엔 한 달에도 몇 번이나 오갔을 터이지만

군인 가족들인지라 관사 밖으로 나와 마트에 가는 것도 다 허락을 받고 나와야 한다고 한다.

급기야 내린 처방이 호텔에서 손자들을 만나기로...

 

장모님 표 만두가 먹고 싶다는 사위 말에 제주도 일주일 귤 따기 피로가 좀 남았기로

이를 참지 못하고 시장으로 달려갔다.

 

김치만두 400개 재료.. 작년 김치 한 통 다지기.. 이 게 제일 힘들다.

당면 1kg 그리고 집에 있던 것 약 400g, 부추 두 단, 숙주 큰 거 두 봉지,

돼지고기 다짐육 15.000원어치.. 용량은 모르겠고 그냥 만 오천 어치를 달라고..ㅎㅎ 

두부 큰 것으로 다섯 모,

만두 피는 북부시장에서 만두피를 전문으로 만들어 파는 집에서

90개 한 봉지에 4천 원... 다섯 봉지 2만 원..

 

 

오후에 시장 보고, 부지런히 만두 속을 만들어

저녁을 먹고 만들기 시작, 남편이 많이 도와준다. 만두 찌는 담당...

좀 여유있게 담으라 해도 굳이 35개를 세어 빼곡히 넘는다..기꺼이 기분 좋게 같이 하는데

자꾸 뭐라 할 수도 없어 그냥 패스...서로 달라 붙어 터지는 게 없었으니 다행이다.

 

 

미니멀 라이프라 했던가? 나 역시 이리저리 일 년에 한두 번 쓰는 큰 물건은 빌려다 쓰지 싶어

다 버리고 살림을 단출하게 만들었지만 만두 솥은 작년 겨울 다시 샀다는 거..ㅎㅎ

한 번 찔 때 70개... 다섯 번 찌고 마지막엔 한 솥만...

 

 

저녁 6시 반쯤 시작했는데 10시가 다 되어가니 슬슬 꾀가 나서

조금 남겼다가 이튼 날 아침에 만들었다.

 

 

종이 호일..... 참 좋다.

예전엔 면포 같은걸 깔고 쪘는데 달라붙어 터지기고 했는데 종이 호일을 깔고 찌면

이 모든 게 해결된다. 만두 찌는 방법은 물이 끓을 때 얹어 15분 찐다.

이때 타이머로 15분을 맞춰 놓는 게 좋다.  깜빡 잊고 오래 찌면 만두 속과 피가 분리되어

흐물흐물한 만두가 된다...

 

 

정말 오래오래 쓰는 일명 짤순이(?)다.. 아마 25년은 된 것 같다.

김치를 짜는데 안성맞춤이다 이 게 없었음 이렇게 만두를 자주 많이 못한다.

 

400개라고 해야 이리저리 몇 사람 나눠주고 사위 먹일 거 20개씩 담아 열 봉지 냉동실에 

재워놓고 나니....... 주고 싶은 사람은 많고 많은데.....

이 겨울 몇 번이나 만두를 만들지...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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