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

2020, 8, 6 수요일..

긴 장맛비가 오늘도 계속 이어진다.

 

 올여름 해수욕장, 휴양림 등 휴가 한 철 호기를 누리야 할 

피서지가 울상이다.

 

하지만 이 장맛비로  집과 재산과 또 인명피해까지 난 걸 생각하면

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다.

 

아침에 얼린이집 가는 준비를 하던 지수가 삐죽 눈물을 머금고 어린이집

가기 싫다고 한다 나도 오빠처럼 할머니하고 집에 있고 싶다고...

하여 할미는 "지수야 오늘은 어린이집에 가고 내일은 할머니하고 놀자"

"내일은 준석이 생일이니 키즈카페도 가고 놀자" 하고 실언(?)을 했다.

 

 

지수, 준석이가 어린이 집엘 가고 우리는 원주 허브팜을 가고자 집을 나섰는데

쏟아지는 비가 좀처럼 그칠 줄 모르고 더욱 거세진다.

그런대로 어제 둥이네 정원처럼 살살 다니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목적지에 도착했으나

수해로 많은 부분이 파손되고 훼손되어 당분간 휴장이라는 안내문이 있는 것이다 

헐~~~~~그러면 일단 점심을 먼저 먹자고...

 

장맛비가 멈출줄 모른다 뿐만 아니라 오늘 강원지방은 호우주의보란다

 

 

원주 시내 " 최고의 맛집이라며 딸이 추천한 "기동 씨네" 카레집이다.

 

절대로 실망하지 않을거라는 딸 말대로 지금껏 먹어본 그 어떤 돈가스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카레와 카레 돈가스, 그리고 튀김....

꼭 다시 오고 싶은 집이다.

그리고 카페 투어... 허브팜을 못 갈 경우를 대비하여 준비한 곳이라고..

 

요즘 원주에서 뜨는 핫한 곳이라고..

딸은 엄마를 위해 늘 새로운 가보지 않은 카페를 준비하고 있다

이래서 딸이다.ㅎㅎ

 

 

온통 하얀 인테리어...

아무도 없으니 인증샷....

 

카페 뒤쪽으로 엄청 넓은  숲 속 정원이 있으니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 딱이다.

마침 비가 그쳤으니 샤브작 샤브작 걷는 기분도 괜찮다.

햇빛이 없으니 오늘 감성  제대로다.

 

 숲 속 정원 곳곳에 원두막(?)이 있어 비 오는 날도 좋다

아니 비 오는 날이 더 좋다는 말이 맞다.

 

 

 

 

비 오는 날, 야외 원두막에서 마시는 커피 향이 너무 좋다.

 

 

 

엄마가 입원했다는 말에

"아이고~~~ 우리 애들 키워주느라고 엄마 어깨가 고장 난 거라고..."

특히 빡쭌수~~ 때문이라고 하며 이번에 원주 오시면 편히 쉬다 가시라고.. 하며

아침은 간단하게 빵과 샐러드, 그리고 점심 저녁은 무조건 맛집이다.

괜히 뭘 해준다 뭘해준다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논네들 인생샷을 찍어 주겠노라 하며

여길봐라~~돌아봐라..이것저것 딸래미 주문대로 ㅎㅎㅎ

 

 

 

 

 

 

 

내일 준석이 두 살 생일 기념도 하고 할머니 맛난 것도

사드리고...여려가지 이유로 샤브 집에서 저녁...

 

 

"사랑하는 박준석 생일 축하합니다."

온 가족의 축하속에 엉덩이 흔들며 머리를 좌우를 흔들며 들썩들썩 춤을 추는

준석이가 오늘 모두에게 최고의 행복을 준다.

사랑하는 준석아... 건강하게 지혜롭게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무럭무럭 자라거라..

 

 

 

 

휴가 마지막 날... 지수에게 약속한 대로 오늘 준석이 생일이니 어린이집을 안 가고 놀기로 했지만

쏟아지는 비로 어디도 못 가고 아이들 셋을 데리고 키즈카페가 있는 쇼핑몰로 갔는데

준수, 지수만 신났다. 할미 하고 하비는 계속 준석이 잡으러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어린애 생일이 뭐 그리 대단하다고...."

"생각은 좋지~~ 생일날이니 할머니 할아버지랑  하루 노는 거.. 그렇지만 봐봐.."

"준석이 쫓아다니느라 힘들잖아 애들 어린이집 갔으면 휴가 마지막 날이라

좀 더 근사한 플랜이 있었는데 엄마가 망쳤어.." 딸래미의 타박이다.ㅎㅎ

 

 

그럼에도 점심도 먹고 애들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후식까지 알차게 먹고

관사 앞에서 헤어지는데 지수가 눈물을 글썽이며..

"할머니 언제 또 올 거야?  "금방 또 오지..." 

이렇게 2박 3일의 원주에서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