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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 15

생활일기...기록이다 늘 하는 얘기지만 적자생존의 법칙이다

적는 자만이 생존의 기록을 알 수 있으니 말이다.

 

1월 7일 목요일..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됐음에도 우린 4인이니 얼마나 다행이라며

교회 집사들이 묵은지 돼지등갈비찜을 해달라고 야단이다.

추워 죽겠는데...어제 눈도 많이 왔는데.. 그래도 해달라고 하면 해준다.ㅎ

암튼 돼지등갈비를 사다가... 이것만 할 수 있나 으니 좋아하는 호박죽... 예리 좋아하는 잡채...

미원 느릿제댁은 길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죽기(?)를 각오하고 왔다고....

하두 호들갑들을 떨어서 사진을 못..

영하 18도까지 내려가는 이 추위에 모여서 맛난 음식 먹으며 하루를 놀다가 갔다.

 

1월 8일.. 금요일..

내가 정신이 나가도 한참을 나갔지 도대체 무슨 정신에....

어제 영하 18도 그 추위에... 거실에 있어 밥을 먹고 수다를 떨고

또 손님들 온다고 거실 온도를 평소보다 높여 놨더니 너무 덥다고... 하여 베란다 열고 

환기시킨다고 창문까지 열어놓고 1시간이 넘도록... 그리고 금요일  내 눈에 딱 들어온 애니시다..

오메... 어머니.. 이 게 웬일이랴... 어머나 어제 그 추위에 그만 얼었구나.. 처음엔 물을 안 줬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얼었다... 그 추위에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니.. 애니시다는 여름 나기가 어려운데 

지난여름 애지중지 귀하게 모시며 잘 자라고 있었는데 이를 어쩐다..

 

1월 9일 토요일...

제주도 오라비가 유자를 10킬로 보내셨다. 농약 한 번 안 먹은 말 그대로 청정 유자..

유자는 베이킹파우더를 뿌려 골고루 깨끗하게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씻고 다시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 소쿠리에 담아 물기를 빼준다. 칼로 네 등분하여 씨를 씨를 빼고, 분쇄기에 갈고, 설탕은 8kg 썩어준다.

하룻밤 재워 설탕이 녹으면 청으로 먹을 것을 남기고 나머지는 조려준다... 이거는 유자 쨈이다

청은 차로 마시고, 샐러드 소스로로 그만이다.

만들면서 오만데 다 자랑질을 늘어놨으니 줄 사람이 줄줄이 많다... 참..

 

엄마는 자존감이 낮아서 뭐만 하면 누구 줄 사람 먼저 생각한다는 딸래미..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가? 이리저리 나눔을 하고 남은 게 별로 없다... 나누는 재미지.

교회 집사들이 우리는 권사님 옆에 붙어만 있으면 된다고.. 그래 붙어 있으라구용

 

1월 11일~12일... 월, 화.

끝번호는 딸내미 번혼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아하 손자 준수다.

."할머니 저 핸드폰 했어요.  핸드폰? 벌써? 너무 이른 거 아닌가?"

"아니에요.. 줌으로 공부도 해야 되고, 또 놀다가  할머니 생각날 때마다 영통도 해야 되고요.."

"그래? 역시 할미 손자다.."

"그런데 할머니.. 만두가 떨어졌어요.. 또 보내주세요.."

"요즘 추워서 밖에도 못 나가고 집에만 있는데 저의 유일한 낙이(?) 할머니가 보내주신

만두 먹는 거예요 맵지도 않고 제 입에 딱이에요"

"엄마가 오늘 군만두 해주면서 마지막이라고 했어요 보내주실 거죠?"

암만이랴... 누가 해달라는데.. 어깨가 아프거나 말거나 월요일 오후에  장을 보고

화요일 동네방네 만두 한다. 소문 안 내고 220개를 만들고 찌고 냉동실에 얼렸다가

조금 남기고 수요일 택배로 보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만두 좋아하는 박서방의 입김도 작용한듯하다 ㅎㅎ

 

1월 13일 수요일... 성경필사.

코로나 탓만 하며 허송세월을 보낼 수 없다 하여 성경필사 시작했다.

한쪽엔 성경 그리고 한쪽은 필사하도록 제작되어 나오는 필사노트도 있던데

그냥 다#소에서 2천 원 주고 사서 성경을 보면서 쓴다...

1월 5일 화요일 저녁부터 나는 신약 마태복음부터, 남편은 로마서를,

오늘 아침까지 마태복음을 마치고 마가복음 14장을 필사 중이다.

눈으로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다가오는 말씀.. 필사를 하며 선한 것이라곤 하나도 없는 내 모습을

다시 보게 된다... 필체야 뭐 그렇다 치고 ㅠㅠ

 

1월 14일 목요일.. 친정엄마 친구 권사님들 모시고 세종수목원.

돌아가신 친정 엄니가 처음 복음을 받아들이시고 신앙생활을 시작하셨을 때 길라잡이를 해주시던

고마우신 권사님들.... 엄마는 하늘나라로 먼저 가셨고.. 우리 권사님들...

자녀들은 모두 서울에, 창원에 다 떨어져 살고....

날은 춥고, 나가지도 못하고, 교회 예배도 못 오고, 갑갑해서 죽을 것(?) 같다고 하셔서..

날을 잡았는데... 세상 이렇게 따듯하다니.. 풀어지는 봄날 같다.

지난해 12월 19일 숙권사님과 같이 갔을 때는 밋밋했던 미모사 아카시아가 노랗게 활짝 꽃을 터트렸다.

어머 이런 꽃이었어? 와~~~

 

세상 이런데가 있냐고.. 너무너무 좋아하신다....ㅎㅎ 11시 30분 예약으로 어르신들은 무료.. 나는 5천 원,,

오늘 연회원 가입을 했다 3만 원.. 일 년 동안 언제든지 올 수 있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 정보를 받아볼 수 있고

정규 해설도 20% 할인이라니  좋다....

유로로 전환한 후, 또 겨울이고, 코로나도 있고  관람객이 많지 않으니 시간 전에 들어가도 된다 하여

일찍 들어가  관람을 하고 벤치에 앉으셔서 도란도란...

 

수목원 안에 있는 식당에서 불고기 비빔밥을 먹고... 카페에서 테이크 아웃 커피를 받아

야외 테라스에서 오래도록....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참 재밌다.

날이 춥기는커녕 햇살이 너무 좋아 외투도 벗고 있었다.

어쩜 이리 날도 잘 잡았느냐고.. 너무너무 좋아들 하셔서 내 어깨가 뿜 뿜 했다.

 

 

1월 15일. 금요일..

필사도 하고, 책도 읽고, 화초들 물을 주다가 어머나 이 게 뭐야?

오전에 따듯한 생강차 한 잔 들고 베란다에서 꽃놀이(?) 하다가 깜놀..헉...

지난해 11월에 옹기 화분에 심어준 튤립이 뾰족 싹이 올라왔다...ㅎㅎㅎ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 한다... 꽃이 기다려진다 베란다에서 튤립 키우기는 처음이라...

 

예리님이 우리들 모두에게 사준 여우목도리 ..어디 갈데가 없으니..

집에서라도 함 둘러보자...

셀카 찍어서 인증샷 보내니 너무 웃기다고 깔깔깔..

 

셀카놀이도 하고..나는 혼자서도 잘 노는 할매다...

이상 카라의 생활기록 일기  끝.....저녁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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