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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16 토요일.

어머.. 이게 웬일?

갑자기 날씨가...

기온이 뚝 떨어지고 엄청 추워진다고 다들 전화로 톡으로..걱정 아닌 걱정이다

그럼에도 춥거나 말거나 여인네들의 가을바람을 막을 수는 없다

청주시 민정 원사 2기생들의 모임~화목 아름지기..(화목... 꽃과 나무와 친하자는 자연적인 모임 이름이다.)

화목 아름지기들의 정읍 하루 여행...

 

 

아침 8시에 두 차에 나누어 타고 정읍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 도착하니 

구절초는 이상 고온 기온으로 다 타바렸다고...ㅠ

10월 17일까지 구절초 축제기간이고

예년 같으면 10월 말까지 하얗게 온산을 뒤덮고 있을

구절초는 까맣게 타버리고 게다가 간밤의 추위로 모두 축 쳐져 있는 게 아니던가.

 

그럼에도 주말 자녀들과 다 큰 자녀인 남편들에게서 벗어난

해방감으로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구절초는 없어도 푸른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상쾌한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여인네들의 수다는 즐겁기만 하더라.

 

 

우리들을 초대해 주신 정읍 꽃담원 송정섭 박사님께서

행여 구절초가 없어 실망할까

이런 백일홍 꽃밭을 찾아보고 오라고 친절히 안내를 하셔서

그 넓고 넓은 구절초 테마공원 아래쪽에 자리한 울긋불긋 이 꽃밭을 발견하니

저마다 탄성을 지르며 달려간다

역시 우리는 화목을 사랑하는 시민정원사다.

 

 

 

 

 

 

 

 

 

 

 

 

 

 

정읍 옥정호 구절초 테마공원에서 꽃 수다 한 판을 내려놓고 전통시장

옹기전에서 팥죽과 팥 칼국수를 먹으니 쌀쌀한 날씨에 속까지 따듯하게 덥혀준다

오늘 점심 메뉴 완전 잘 골랐다고 좋아들 하니

회장 어깨가 으쓱이구나

 

옹기전에서 속까지 따듯하게 배를 채우고 내장호를 한 바퀴 돌아 도착한,

이곳 꽃담원이 오늘 우리들의 목적지,

우리나라 최고의 꽃 박사... 송정섭 박사의 정읍 꽃담 아카데미다.

 

2020년 시민정원사 교육 시 강사로 오셨던 인연으로 우리 시민정원사들과 계속 밴드로 

각종 SNS 소통하며 우리나라 꽃 문화에 가장 앞장서시는 분이다.

오늘 우리 청주시 민정 원사 2기생들은 꽃에 미친 남자 이름하여 꽃미남 박사님의

꽃과 인문학 강의를 듣고자 이 먼길을 달려온 것이다.

 

가을빛이 완연한 꽃담 하우스..

 

 

 

 

 

꽃담원의 게스트하우스.. 특별하게 생긴 작은 게스트하우스의 인기가 얼마나 좋은지

예약이 참 어렵다고... 아침에 일어나 내장호를 산책하기도 좋고

내장산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다고...

 

 

 

 

 

강의 듣기 전에 365일 꽃 이야기 밴드... 충청권 운영위원으로 임명장을 받았다

(지난 3월 전국 운영위원 모임에 불참해서 오늘 받았다.)

 

곧이어 꽃 박사님의 꽃처럼 산다는 것은 이란 주제로 1시간이 넘는 강의가

이어졌는데 점심 식사 후의 나른함도 있겠지만 

어찌나 분위기가 좋은지.... 시간이 아쉬울 뿐이고.....

 

공직에서 은퇴 후 고향 정읍에 내려와 정착하기까지의 과정과

이웃들과 친화적으로 관계 맺기....

꽃담원 아카데미를 만들고 정읍 시민정원사들을 양성하여

정읍시에 봉사하고 마을마다

정원을 만들고 꽃을 가꾸는 일에 앞장서는 정읍시가 되었다고...

 

 

 

꽃담원 둘러보기... 꽃담원 정원에서

내장산의 까치봉, 불출봉이 보이는 아늑한 곳이다.

 

 

 

 

 

내장산의 단풍이 물드는 가장 절정이 11월 7~10일이라고 하는데

단풍구경을 하러 또 오라고~~

또 오자고 꼭꼭 약속하고 늦은 오후 청주로.. 남청주 ic를 들어와 

뜨거운 왕갈비탕 한 그릇을 비우니 와~~ 정말 퍼펙트 한 하루,

이것저것 마음 쓰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모든 것이 말 그대로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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