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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6. 26 6월의 마지막 주일 오후 5시


청주 시민정원사 2기생들로 구성된 화목 아름지기들이
"원예하다 콩나"에서 모였다

화목~꽃과 나무 (花木) 꽃과 나무와 자연을 사랑하고
화목~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만나 和穆 하는 우리는
청주시 민정 원사 2기생, 화목 아름지기들이다

오늘 우리들이 원예 하다 콩나 이현주 샘의 지도로 만든 작품
"남천 토피어리"

청주시 탑동에 위치한 "원예하다 콩나"
마치 동화 속의 한 장면 같은 파란 대문으로 들어가면

울긋불긋 페튜니아와 노란 메리골드가 방긋 웃으며
색으로 우릴 환영한다.

활짝 핀 백합은 향기로 우릴 맞이한다.
고개를 들어 몇 발작 걸어가면,

커다란 대추나무 푸르른 잎들이
바람결에 마구 흔들리며 마치 손짓하듯 우릴 부른다

와~~ 하고 감탄사를 내며 앞을 보면?

모두 모두 꽃이야
이 세상 사람들 모두는 웃을 때 향기 나는 꽃이야...

맞아 여기가 바로 원예 하다 콩나구나...
정말 동화책 속에 있는 듯...

여름에 배롱나무꽃이 없으면 여름이 아니라고 했는데
체리핑크 곱디고운 베롱나무 꽃이 우아한 자태를 보며
저녁 해거름에 저 베이지색 파라솔 밑에 앉아 배롱나무꽃을 보며 수다 한 판 풀어 낸다면
이 보다 좋을 수는 없겠다.

대추나무를 지나 콩나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긴 골목으로
사뿐사뿐 걸어보자

창문 넘어 크고 작은 토분들은 절로 마음의 평안을 준다.
이런 풍경 넘 좋다.



콩나~~콩 한쪽도 나눠 먹는다는 콩나 선생님의 인생 철학이며
원예 철학이다.

콩나 정원의 어여쁜 풍경과 너무 잘 맞는 콩나의 주인장님,

꽃이 좋아 20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원예치유라는
새로운 직업으로 터닝포인트를 했다는 이현주 선생님...
세종수목원 교육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시인 나태주 님의 "우리가 마주 앉아" 시를 우리 화목 아름지기
왕언니의 낭독으로 오늘 원예치유가 시작된다.
시를 읽고 느낌을 나눈다...

커다란 느티나무 그늘 평상에 누워 별을 보던 추억을 얘기하고,
여학교 친구들과 깔깔 웃던 추억을 나누고...


원예치유 남천 토피어리 만들기가 시작된다.
포토에 있는 남천을 빼내 뿌리의 흙을 털어준다.

이 검은흙은 생명토라고 한다.
장갑을 끼고 이 검은 생명토로 내 마음 표현하기... 누구는 뾰족 뾰족, 누구는 한쪽이 찌들어 들고,
마음의 상태가 뾰족하고 찌들어 들고...

그런데 대부분 마음의 상처를 준 사람은 바로 남편들이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토로하고 한 보따리 웃음은 보너스^^

흙을 털어낸 남천을 생명토로 감싼다.
"이렇게요?... 네 아주 잘하셨어요."^^

생명토로 감싼 남천을 다시 이끼 (수태라고한다)로 빈틈없이 감싸고
낚싯줄로 두르고 감아 수태가 생명토에 잘 붙게 만든다.

그리고 눈을 붙이고, 코를 붙이고
그런데 눈을 붙이는 위치에 따라 토피어리의 표정이 달라 보이니 신기신기^^

눈도 가지가지, 입 모양도 가지가지...ㅎㅎ

붉게 립스틱 칠하고, 쟁반에 물 먹는 돌을 깔고

푸른 유리알로 물도 채우고 동동 오리 친구도 띄우니 완성이다
나는 금쪽이다

남천 토피어리 키우기~~
물속에 넘었다 이끼가 물을 듬뿍 먹도록 한다.
이끼가 마른 듯하면 다시 물속에 풍덩 담갔다가 꺼내면 된다....
이렇게 키우다가 화분에 옮겨 심거나 땅에 심으면 된다고...

내가 최고~~!!!!
만들면서 느낌 나누기, 이름 짓기... 왜 그런 이름을 지었는지 나누기...
토닥토닥 내 마음도 만져준다.
모두 모두 즐거운 마무리.....

상큼상큼 동화 속 같은 예쁜 장소에서
가만가만, 조용조용 우아한 이현주 샘과 함께 남천 토피어리를 만들며 즐거운 시간 함께 한
우리 화목 아름지기님들 그대들 오늘 행복했나요?^^

원예하다 콩나에서는
친구끼리, 엄마와 딸이 여러 가지 식물로 원예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또한
청소년 대상, 노인 대상, 장애인 대상, 성인을 대상으로 중고등학교, 노인복지회관, 재활병원 등에서
원예를 통해 사람과 사랑을 잇는 원예치료 전문강사 이현주 선생님,
그녀는 참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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