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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0. 16 주일...
주일 오후에 아들네가 왔다.
바로 잘나신 김여사 예순세 번째 생일을 축하하러 ㅎㅎㅎ
계획대로라면 사천 딸집에서 하기로 되어 있었다.
마침 사천 에어쇼도 한다니 생일 축하도 하고 에어쇼도 보자구..
하지만 세상만사 다 뜻대로 되는 법은 없으니
준수를 필두로 온 가족이 코로나 확진이란다.
준수가 8일, 지수하고 딸이 9일, 준석이 10일, 사위 11일, 하루씩 뒤로 밀리며
다섯 식구 모두 코로나 확진이라구....ㅠㅠ
그럼에도 아이들은 워낙 건강체질이라 그런지
하루만 미열이 나고 모두 신나게 뛰고 논다고, 학교도 안가도 여간 신이난 게 아니라니 참 ..
딸은 교회 교우들이 코로나에 걸리면 전복죽도 끓여다 주고 경단도 만들어다 주고
이것저것 여러 모양으로 섬겼는데 그것이 이자에 이자가 붙어 대문 앞에 온갖
먹을것들이 차고 넘치니 걱정 1도 하지 말라고...다 못먹고 버릴까 걱정이라고..
하여 할미 생일은 아주 단촐하게 아들네와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서 케익을 자르는 걸로...간단하게 마쳤다
카카오페이로 ...ㅎㅎ 두둑하게 받았다.
이든이의 우선순위..
이든이는 친손자다
올 해 초등 2학년 아홉 살이지만 12월 생이니까 여덟 살이나 마찬가지다.
할미 생일 축하를 하곤 방에서 나오질 않는다. 바로 핸드폰으로 뭘 보는지 ...
엄마에게 호출을 당해 거실로 나온 이든이에게
"이든아 하루종일 핸드폰만 갖고 놀고 싶지? 세상에서 핸드폰이 젤 좋지?
"아니야 엄마, 아빠, 이레가 제일 좋아"
"그래 ~그럼 2번으로 좋은 게 핸드폰이야?" (내심 2번으로 좋은건 할머니라는 대답을 기대했는데)
"응...핸드폰이 2번이야"
"그렇구나 ..그럼 할머니는 3번이야?"
"응...미안해..." 미안하다네 ㅎㅎㅎ
"괜찮아 할머니가 2번 되도록 노략할께"
"그럼 예수님은 4번이야?"
그러자 깜짝놀라는 표정으로 할머니를 쳐다보더니
"무슨 소리야 예수님은 0번이지"
"와~~정말 예수님이 0번이야?"
그래~~ 이든아 앞으로도 예수님은 항상 0번이 되기를..
꼭 그렇게 자라 그렇게 살기를 할머니가 기도한다
울 손자 믿음이 많이 자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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