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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2. 1 12월의 첫날,

남해 독일 마을 돌아보기..

어제에 이어 오늘도 엄청 춥다
딸 집을 가을에 한번 왔더라면 좋았을걸 이 추운 겨울에..아니 엇그제만 해도
반팔을 입고 다닐만큼 좋았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손자, 손녀 모두 학교로 어린이 집으로 가고 오늘도 딸과 둘이 독일 마을에 왔다.

3년 전 사진
그때는 독일마을 앞에 있는 원예예술촌을 갔다가 와서 다리가 너무 앞파서
독일 마을을 차로 쓱 지나갔다.



남해 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사이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귀국, 귀촌 마을로 조성된 마을이다.

2001년 남해군이 부지와 연결도로 수도시설 전기시설등 인프라를 제공하고
독일에 거주하던 광부, 간호사들이 직접 개별적으로 부지를 매입하여 독일식 가옥을
짓기 시작하여 조성 되었다












2014년에 개관된 파독전시관은
그저 살아 돌아오라는 간절한 외침을 품고 매일을 살아내야만 했던 독일 광부, 간호사들의
삶과 애환, 그 속에서도 단 한 순간도 잊지 않았던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낸 공간이다.

고국으로 돌아와 여생을 남해 독일마을에서 경제 역군들의 삶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만들어진 공간이다.(파독전시관 홈피에서 펌)




전시관으로 들어 가는 길인데
독일 탄광에서 젊음을 바친 광부들을 삶을 반추하듯 탄광 갱도로
들어가는 길을 연상케 한다.















그 어려웠던 시절 말도 힘들었던 광산의 현장에서,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을 간호하던 병원에서 생활했던 생활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금도 기억에 생생한 이야기가 있는데
古 박정희 전대통령이 독일을 방문해 우리 광부들과 간호사들의 손을 잡고
꼭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다.

전시관들 둘러 보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드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독일마을의 전경이다.
독일을 안가봤지만 정말 독일 분위기 나는 이국적인 풍경이다.



엄마 블로그에 내 사진 좀 올라지마.
교회 사모님이 사천 케이블카 검색 하다가 정집사님이 나와서 뭔가 자세히 봤더니
정집사님 어머니 블로그여서 깜놀 했다고,

원주에서 살다온 관사 누군가가 원주가 그리워 검색을 하다 보니
준수 사진이 나오더라구 이게 뭐지 하고 보니
준수 할머니 블로그였다나 ㅎㅎㅎ

그러니 사진 좀 올리마...더구나 애들 아침에 얼집 보내고 생얼로 다니는데
대나가나 사진을 올리고 구랴...환장여...

그러거나 말거나.....









평일이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관광객들이 거의 없다
가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눈에 뛸 정도이다.

















독일마을에 왔으니 수제 맥주와 소세지를 먹어야 한다고 들어 갔지만
맥주는 패스...소세지와 샐러드, 그리고 무슨 독일식 브런치를 먹었다.

이곳의 모든 건물들은 독일 이름으로 불러지는데 이곳은 "크란츠리.."

크란츠리 옥상에서 ...













옷과 날개 색깔이 똑같아서 ㅎㅎㅎ

위에서부터 걸어서 아래 끝까지 갔다가 다시 올라 오는데 춥다

춥다...못말리는 엄마 땜시 추운 날 개고생(?) 이라지만
애들 없이 엄마와 둘이 다니는 게 넘 좋다니..어떤 게 맞는 말인지 ㅎㅎㅎ








문득 결이네님이 남파랑 길을 걸으며 독일마을을 지나갔다고 했나..
남파랑 길은 어디서 시작 되고 어디가 끝인지..
딸과 남파랑 길 얘기를 한참이나 했다는..









남해에서 여기저기 살펴보며 사천으로 왔는데
그것은 봄이면 차박을 할 장소를 물색하느라...

12월 첫 날을 남해 독일마을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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