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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1. 30

 

11월의 마지막 날,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라고 행안부에서 안전문자가 온다
빙판길 넘어짐 예방을 위해 보폭을 줄이고 굽이 낮은 신발을 신으며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것이며 저온에 뇌경색 발병이 높아지니 보온에 유의하라고..

친절한 대한민국이다.

이렇게 어제 보다 15이상 기온이 떨어진 날.
그 좋은 날 다 놔두고  딸과 함께 남해 금산 보리암을 갔다.
남해 여행에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금산 보리암이다.




 

 

남해 금산 보리암



복곡 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타고 올라 가거나 제 2주차장에 주차를 하려면
꼬불 꼬불한 길이 거칠고 가파르기 때문에 운전에 자신이 없으면 제1주차장에 주차를 권한다

높이 가파르게 올라 가는데  올라 갈때 보다 내려 올때가 여간 위험한 게 아니다.
브레이크 파열 조심이라는 안내판이 곳곳에 있다.

주차비 4000원 , 보리암 입장려 1000원

가슴 떨리게 복곡 제2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또 이렇게 가파른 길을
20여분 걸어 올라가야 한다

안내하시는 분은 10분 정도라 하던데 10분은 어림없다.



오르는 곳곳에 남해 볼거리 금산의 전경을 보는 전망대가 있다.

날이 활짝 개였으면 좋으련만 ~~`

 

 

남해 바다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서 

쉬어가며 사진도 찍고 사뿐 사뿐 (사실 숨이 찼다)

 

 

 

 

 

 

 

 

일단 금산 정상으로 ~~

 

보리암 코스는 종일 코스부터 보리암만 딱 보고 오는 코스까지 시간과

체력에 맞게 선택..

 

보통은 보리암, 금산산장, 금산정상 이렇게 세 곳을 다녀온다고 하는데

우리는 쌍홍문, 제석봉, 상사암까지 두루 다녀왔다.

 

 

 

약간 숨이 찰정도의 놓은 계단을 올라 가고..

 

 

 

딸 말대로 그 좋은 날 다 두고 이렇게 추운 날..
여길 오다니...

 

단풍이 있을 때 왔으면 훨씬 더 운치 있고 좋았겠다는 살짝 아쉬움이 있지만

벌거벗은 나무들과 낙엽이 수북이 쌓인 숲 길도 나름 만족이다.

 






원효대사가 보광산에서 기도하면서 보광사라는 절을 지었는데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이이곳에서 백일기도를 드린뒤 왕위에 오르게 되자

은혜를 갚기 위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비단을 두른다"라는 뜻으로 

비단 錦자를 써서 금산(錦山)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봉수대로 올라가는 길이다.

 

 

 

 

 

금산 봉수대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라면을 먹고자 금산 산장으로....

 

 

 

 

금산에서 산장으로 내려가는 길

역시 계단이 가파르다...한참을 내려가야 한다.

 

 

 

흔들바위..

 

 

 

 

 

 

 

 

 

 

 

 

 

 

 

 

 

 

 

 

 

이 멋진 풍광을 보며 먹는 라면 맛이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이 계단을 다시 올라 보리암으로...

 

그런데 보리암으로 가기 전 상사암으로 몬저 갔으면 좋았을걸

보리암을 갔다가 다시 산장으로 와서 상사암으로 갔으니 ...

다리 고생 많이 했다.

 

 

 

 

 

 

 

 

 

 

 

 

 

 

 

 

 

 

 

 

 

 

 

 



 

 

 

 

 

 

 

 

 

쌍홍문

여기서 멋진 사진을 찍던데 딸이 다리가 아파서 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게

정말 힘들다고 혼자 다녀오라네...

 

 

 

 

 

 

 

 

 

 

 

좌선대...

인도에선가 여성 다섯이 셀카를 찍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는

사고가 났다고 딸이 조심하라고, 그만 가라고 얼마나 

겁을 주던지...허리도 똑바로 못피고...

 

 

 

 

금산산장이 보이고...

 

 

 

 

저 멀리 상사암이 보이는데

더는 못간다고...못간다고 하는 딸에게 언제 여길 다시 오겠냐

이왕에 왔으니 가자...가자....

 

라면 먹은 산장으로 다시 가서 능선을 타고 상사암으로...

 

 

 

 

 

 

 

 

 

 

풍광이 좋아도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정말 오길 잘했다고..

 

 

 

 

 

 

 

 

 

화창한 봄날 다시 오고 싶은 남해 금산이다.

 

 

 

 

"할머니~"
"오늘 마지막으로 할머니표 만두를 먹어요"
"그리고 할머니가 금방 만든 김치도 먹고 싶어요"

준수의 전화를 받곤 당장에 만두 200개 만들어 냉동실에 얼리고

올해는 패스 하려던 김장을 해서 한 통,

들어온 쌀이 많기로 가래떡도 빼고, 쌀 10키로,

교우에게 받은 고학년 동화책 50권 셋트,
아들네 집에서 이든이 이레의 겨울 패딩을 비롯 사계절 옷이 얼마나 많은지

작다고 준석이 주라고...이 모든걸 가득 싣고 
11월 29일 3시간을 달려 사천 딸 집에서  4박 5일을 보내고 왔다.

 

딸 하는 말인즉

"엄마~누가 보면 우리 밥도 굶는줄 알겠어"

"농사도 안짓는데 웬 쌀을 가져와~"

"우리도 밥 안굶는다구  ...엄마 사위가 조종사라고.."

 

  

아이들의 열열한 환영과, 역시 만두는 "할머니 맛이 최고"라는 준수,

셋이 서로 할머니 하고 자겠다고 할머니 쟁탈전에 모두 한방에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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