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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저만큼 꼬리를 남기고 떠나고 있다

가을 꼬리 잡으러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숲길을 걸었다.

 

간혹 우리처럼 뒷북치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단풍이 절정을 지났고

평일인지라  한가하게 즐길 수 있었다.

 

 

천안은 청주에서 불과 40여 분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이웃이다.

천안은 모두 잘 알고 있듯 호두과자로 유명한데 천안 근처 광덕산 주위로

호두나무가 많이 있다.

 

 

 

 

 

 

 

 

 

 

 

 

 

 

 

단풍(丹楓)은 가을에 잎을 떨구는 낙엽성나무들이 여름내내 나무를 위해 열심히 일(광합성)을 하여

에너지를 공급했던 잎들을 토사구팽(兎死狗烹)?^^

 

효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가을이 오면,

지 살겠다고 잎으로 가는 수분 공급을 차단하면서 잎을 버리고 겨울을 준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이 시기에 잎의 푸른 엽록소가 파괴되면서 새롭게 붉은 안토시아닌이 생성되는 것을

단풍든다 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왜 단풍잎은 에너지를 써 가면서까지 떨러트릴 잎에 안토시아닌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요?

붉은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한 잎은 땅바닥에 떨어진 후에 다른 풀나무들의 생장을 막음으로써

나무를 보호하려는 타감작용(他感作用)을 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어,

단풍잎은 죽어서도 나무를 돕는 '아낌없이 주는 잎' 되시겠고요.^^

안토시아닌이 생성되지 않는 나무들은 엽록소에 가려 보이지 않던 잎 속의 노란색 카로틴 색소와

갈색 크산토필 색소가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단풍은 가을에 기온이 급하게 떨어져야 엽록소가 확실히 파괴되면서 보다 선명해 지는데요.

요즘은 온난화의 영향일까? 겨울도 슬금슬금 느즈막히 찾아 옴에,

이쁜 단풍은 점점 더 보기 힘들 듯 하답니다.ㅠㅠ(펌)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람...이런 노래 가사가 생각난다.ㅎㅎ

 

이제 정말 겨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