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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2. 14 수욜

제주도 7일 째다


남편이 마눌을 찾아 제주로 왔다
퇴근후 저녁 비행기로 왔기로 늦은 시간에 도착해 괜히 미안한 마음에 터미널까지
마중을 나가는 서비스를 했다.

오라버니 농장에서~~


펜션에서 감도 따고~




농장에서 노동을 ~~5 년생 동백나무들이 팔려서 캐는 중
포크레인으로 하기엔 양이 적고 사람이 캐기는 좀 버거운 양이라고 한다.

남편과 오라버니가 삽으로 동백을 캐고 있다.
10만 평 넓고 넓은 농장에는 수 백 종류의 나무들이 있다


농장 직원 두 분과 내가 이렇게 뿌리를 싸는 일을 했는데
이 일을 나무 분을 뜬다고 한다. 이렇게 흙과 뿌리를 마 천으로
감싸 묶어 심어야 나무가 죽지 않고 뿌리를 잘 내린다고 한다.

청주시민정원사인 나도 배워서 함께 일손을 거들었다


트럭에 가득 실려 팔려 가는 동백나무들이다
2년 정도 지나면 꽃이 핀다고~
옮겨 심은 다음 해는 몸살을 앓고 그 다음해부터 꽃을 피운다는 설명이다


오늘도 날씨는 짱으로 좋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도 어여쁘기가 한량없다


춥다는 예보와 달리 얼마나 포근한지...
하얀 눈 모자를 쓰고 환한 미소로 나를 내려다 보고 있는 백록담에게
"백록담님 안녕하세요? 내년 봄에 찾아 뵐께요"
내년엔 꼭 한번 마주 보고 싶다.


오늘 은 농장에서 모두 열심히 일을 했다고 저녁은 서귀포 최고의
갈비집에서 갈비를 뜯었다.
내가 내는 돈 아니라고 양껏 많이 먹었다 ㅎㅎ



12월 16일 금요일

아침에 일어나니 눈발이 날린다.
추워지려나...종일 구름만 끼고 날씨는 포근했다.

오전에 농장에 가서 유자를 따고
육지로 나갈 귤 박스 작업도 했으니 제주도에서 놀기만 한 게 아니라
일도 열심히 했다.


법환동 4.3성
주민들을 통제하고, 무장대와 단절시키기 위해 경찰의 지시로 주민들이 동원돼 법환동에 쌓은 4·3성이다.

1차성(내성)은 3~4개월에 걸쳐 총길이 4km, 성폭 2m, 높이 3~4m로 쌓았다.

2차성 (외성)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1차성과 5m 간격을 두고 쌓았으며 총길이는 5km이다.

초소는 100m 간격으로 설치했으며 낮에는 부녀자들, 밤에는 마을 장정들이 보초를 섰다.

일렛당 성은 법환동 4·3성의 외성 동쪽 부분이다.

 



눈발이 날리는듯 마는듯한 흐린 날씨지만 포근하기로 오후에
바닷가로 나갔다.
펜션에서 15분 걸어가면 "벙커하우스" 라는 멋진 카페가 있다
올레 7코스다.



벙커 안에 쏙들어 앉아 있는 듯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노을을 볼 수 있고 아침에는 일출을 보기도~~~




쇠소깍이 있고 외돌개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는데 덥다 더워 ~
외투도 벗고 셔츠 차람으로 ..


30분을 걸으니 숙골이다.




숙골천...
계곡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이라고...





스토리가 있는 우체통인데 재밌다.
각우체통마다 주제가 있다. 가족애, 추억, 지고지순, 우정,
그런데 모두 빨간색인데 딱 하나 녹색 우체통이 있으니 바로 보내지 못한 편지다.
가슴에 묻어 두고 차마 보내지 못하는 편지 ㅠㅠ


1년후에 받아 볼 수 있는 느리게 가는 우체통이다
1년 후에 받아본다면 오늘의 이 감정을 다시 느낄 수 있을터..


이런~~이런~
빗방울이 떨어지네.....그냥 외돌개까지 가자고...
지나가는 비구름이라는 남편 말에 "돌아 갑시다~돌아가자구~":


수봉로 염소길이다.
염소가 지나가는걸 본 김수봉 할아버지께서 만드신 길이라고~~





바닷가를 걷다가 갑자기 숲으로 들어오고
이런게 올레길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아마다 자연을 무척 사랑하고 걷는걸 좋아 하나 보다
올레길 지도를 펴놓고 있는걸 보니 아마도 다음 걸을 길을 찾고 있는듯하다.


좀 가파른 숲속 계단을 올라가기도 ~~
요기만 통과하면?

짠~~다시 바다 길로 이어지는 올레 7코스다




다시 벙커하우스로 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 떨어지던 빗방울은 멈추고 ..
하여 이번엔 법환포구 쪽으로 올라간다
역시 올레 7코스의 연장 길이다.






아이 증말~~~
이러면 안되쥬...
쓰레기 봉지를 휙~ 냅다 집어 던졌는지 높은 나뭇가지에 걸려 있다.

이 타임에 언니의 전화다
어서와서 자녁 먹고 음악회 가자고...

와우...또 회를?
지난 주말에도 청주 손님들에게 이런 대접을 해주시더니
오늘은 남편을 위한 것이라고..


우리 가곡, 뮤지컬, 오페라 등 두루 섭렵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기다리며 찬양으로 대미를 장식한 멋진 밤이었다.

감사로 긴~~하루를 마무리 한다.

12월 17일 토요일

청주로 오는 날이다. 그런데 이게 웬일?
이 많은 생선이라니...

옥돔, 갈치, 고등어, 또 이름이 생각 안나는 ..커다란 박스에 가득 담아주신다.
어제 시장에 미리 주문을 해서 밤에 찾아 오셨다고...감동일세 감동일세...

다음 제주 올때까지 부지런히 먹어야지
구워 먹고, 지져 먹고, 또 구워 먹고...


청주에 대설...눈이 엄청 많이 왔기로 청주공항 제설 작업이 늦어져
제주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려 뱅기를 탔으니 탄것만으로 감사하다.

뱅기를 타는데 바람이 어찌나 강하게 불어 오는지..몸이 날아갈듯 하다.

11박 12일의 제주살이 마치고 청주 집으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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