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2023. 2. 24 금요일

오늘 우리는 꼬꽁을 떠나 프놈펜으로 간다

그리고 오늘 밤 12시 40분 프놈펜을 떠나 인천국제공항으로 간다

결론은 집으로 간다는 것이다.
아니 벌써 집에 갈 시간이라니..

 

각자 룸에서 아침을 먹고 버스에 오른다.
 

꼬꽁에서 프옴펜 가는 길은 공사가 한창이다 올 가을쯤에 끝난다는데 그러면
꼬꽁에서 프옴펜 가는 길이 훨씬 좋아질거라고 한다
물론 시간도 단축 되니 우리 선교사님 프놈펜으로 달걀이며 깻잎이며 납품 하러 가시는
길이 수월 하시겠다.

 

 
 

꼬꽁, 아니 캄보디아를 숨쉬게 하는 허파같은 이 곳,
사진으론 잘 나타나지 않지만 울창한 밀림 지역이다. 마치 제주도 곶자왈처럼...

 
 
 

꽅없이 이어지는 팜슈가나무들이 줄지어 도열을 한다.

 
 
 

고무나무라고 했나? 후기가 늦어지니 기억도 가물하다
이래서 메모를 해야 되는데 그저 머리만 믿고...
 
꼬꽁에서 프놈펜까지 무려 5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이동을 하는중
제주 정현심 장로님께서 선교사님에게 드리는 찬양을 불러 모두의 마음을 울컥하게 하셨다.
 
나를 부르신 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 이도 하나님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 길 다 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 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 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이곳 캄보디아로 오신 선교사님,
주저함 없이 달려갈 길 다가록 이 땅을 품고 기도하시며 한 영혼을 살리시고
먹이시는 선교사님의 사역에 한량 없는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 지시기를
이 글을 쓰는 지금 다시 또 기도한다.
 
그렇게 우리는 프놈펜에 도착했다.
하마식당에서 한식으로 점심을 먹고 캄보디아 하면 째놓을 수 없는 킬링필드로 갔다.
 

 

3년 9개월 동안 약 200만 명의 민간인이 학살된 킬링필드에 왔다.
이곳은 캄보디아의 악명 높은 킬링필드 사원이다.
캄보디아엔 수백 수천 군데의 킬링필드가 있다고 한다.
 
캄보디아의 킬링필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터,  폴포트라는 한 정신나간 미친놈이~~
 
 
 
 

안으로 들어 오니 헤드셋을 나눠 주는데 한국말로 녹음 된 설명이었다.
번호를 딸라 차례로 설명을 들으며 자유롭게 돌아볼 수 있다.

 

캄보디아에서 유해를 수습한 장소 중 최대 규모의 학살지이자
최대 규모의 위령탑이 세워진 곳이라고한다.
 
이곳은 원래는 중국인들의 묘지로 쓰이던 곳인데,
폴 포트의 집권 이후부터는 대량 학살지로 이용되기 시작했다.
순수한 농업국가를 만들고자 했던 극단주의적인 공산주의자였던 폴 포트는
사회의 지식인을 모두 척결하고자 했다.
고학력자는 물론, 안경을 썼거나 혹은 손에 굳은살이 없으면 곧바로 처단의 대상이되었다고 한다.
 
폴 포트는 '완전 평등'과 '외세 배격'을 주장하며 민심을 얻어 1975년 정권을 잡게 된다.
1973년 미국이 베트남에서 철수하고 75년 4월 베트남과 캄보디아가 공산화되는 시기.

폴 포트는 크메르루즈를 결성하여 지식인과 부자들을 도륙하기 시작한다.

단지 배가 나왔다는 이유로,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갖다대며 살육을 벌이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캄보디아 인구가 800만 정도였는데 이때 죽임을 당한 사람들이 200만이었다고 하니...

 

 

 

킬링필드 기념탑. 이곳에서 발굴된 유골들을 모아 놓은 90여미터의 위령탑이다.
캄보디아인들은 불교도들이라 원칙적으로 시신을 화장해야 하나
폴폿트 정권의 만행을 알리고져 건립하였다고 한다.

 
 
 

곳곳에 살인을 한 현장을 보게 되는데...
이 웅덩이에서 450여구의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총알이 아까워 칼, 쇠막대기, 나무 등으로 살인을 했다고 한다.
이곳은 어린 아이들을 거꾸로 잡고 저 나무에 머리를 내리쳐서 죽으면
울타리에 던져 놓던 곳이라한다.
발굴 당시 입고 있던 옷가지들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추모 공원을 걸으면서 생존자 혹은 유가족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들판으로 끌려와 수십명의 사내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고 혼절한 이야기,
젖을 물리지 못해 아이가 아사한 이야기,
 
수십명의 남자들을 한번에 묶어서 화약약품을 발른 뒤 불태워 죽인 이야기,
비명을 감추기 위해 한쪽에는 커다란 나무에서 혁명가를 틀고 또 한쪽에는
모터 공장을 조성했던 이야기..등등

 
 

 

 

 

 
 
 

어린 아이을 쉽게 죽이기 위해 다리를 잡고 이 나무에 머리를 내리쳐 살해했다.
바로 그 옆에 구덩이에는 죽인 아이의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여자들을 나체로 만들어
수치심을 준 이후 산채로 매장했다.
 
그리고 2살 아기까지 잔인하게 살해한
폴 포트라는 인간 말종은 82세까지 천수를 누렸다고 한다.
아이고~~어떻게 살았을까? 
혹 스스로 삶을 끝낸건 아닐까 했는데 완전 반전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한 인간으로 인하며 800만 명의 인구 중에 200만 명이
학살 되었다는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는다.
 
 
 

 
 
 

곳곳에 원혼들의 핏빚의 절규가 들리는듯...붉은 부겐베리아와
묘한 대조를 이룬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