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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2 화요일

5월은 다들 바쁘다고 바쁘다고...

 
나들이도 많고 가족행사도 많다.
하여 목장 모임에 참석하는 목원도 한 두 명이다.
요즘은 직장을 많이 다니니 주중에 목장 모임을 하기도 어려운 게 사실이다.
 
오늘도 박집사만 목장에 올 수 있다고..
이럴 때 목자가 머리를 굴린다.
한 명을 데리고 목장을?.... 몸도 피곤하니 이번주는 쉴까?
그러다가 마음을 다져먹고 아니다 예수님도 열두 제자를 길러내시어 그 열둘이
온 세상을 바꾸어 놓았는데
 
내가 감히 한 명이라고 목장을 안 한다고?
네가 그래가지고 목자라 할 수 있느냐.. 스스로 호되게 질책을 하고
지난주 목사님 설교 영상을 다시 보고  오늘은 교회에서 목장을 하기로 했기에 
교회로 간다.
그런데 교회 옆에 사는 류집사님이 아버님 휠체어를 밀며 운동을 시켜드리다가 나를 보고 반색을 하신다.
70이 넘으셨는데 목장에 와서 말씀 듣고 나눔 하는걸 굉장히 사모하며 좋아하신다
그럼에도 96세 되신. 우리교회 최고령  친정아버지 간병을 하느라 목장에 못 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우리 집 마당에서 목장을 하면 나도 참석할 수 있는데..
날도 좋으니 목련 나무 그늘에서 하면 안 될까요?"
"우와 정말요?"
"안되긴요 되다 마다요..."
 
하여 급히 박집사를 류집사님 집으로 오라 하고 목장문을 활짝 열었다.
아버님은 2층 방에 계시고 우린 마당에서 찬송을 부르고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말씀 나눔도 하고, 이렇게 기쁠 수가.. 지난주 목사님 말씀대로 우리가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그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그곳이 하나님의 나라니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로다.
 

 고무통(?) 을 비롯 창고에 있는걸 다 갖다가 ㅎㅎ

목장을 하며 오늘 모임에 못 온 송집사님에게 전화하니 우리가 모일 때마다 기도하는
태신자 친구와 함께 있다고 하며
친구를 데리고 류집사님 집으로 온다고 한다..
송집사님 친구에게 예수를 믿으라고 복음을 전하며 성경책을 사줬는데
성경책 볼 때마다 내 생각이 난다고....
 
목원 한 명과 목장을 한다고 했는데 네 명이 왔고, 그 송집사 친구가 어제 주일예배에 왔으니
이게 바로 목장의 생명력이다.
한 명에게 최선을 다할 때 배가가 되고 또 배가가 되는 생명의 목장.
내가 게으름 피우고 목장을 걸렀다면 이런 일은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보람찬 하루.. 룰루랄라 찬송을 부르며 집으로 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모두가 주의 은혜입니다.

에피소드~목장을 마치고 기도가 한창인데 갑자기 2층 테라스에서 천둥이 치듯 큰소리로
"정희야"하고 류집사님을 찾으시는 소리에 기도를
하던 내가 '엄마야~!!!"
하고  놀래서 기도가 중단됐다는 ㅎㅎ
아이구 96세 아버님 백수 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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