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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7 토요일

시민정원사 동기 중 청천 산속에 살고 있는 동기가 있기로 
오늘 놀러 갔다.
마침 남편도 주말 당직 근무라 하니 편하게 출발이다.
청천을 지나 아이들 어릴 때 캠핑을 하던 후평리를 지나
산속으로 올라간다.
겨우 차 한 대 들어갈까 말까 한 큰 개을 가로 운전을 하는데
물에 빠지는줄...잔쯕 긴장했다.
 
그렇게 1시간쯤 걸려 도착했다.
 
 

그렇게 맘 졸이며 도착한 은종샘의 터전이다.

 

 

 

 

 

 

 

 

 

 

 

40대 후반에 다니던 직장에 염증을 느껴 주말이면 늘 산행을 다녔다고..

산에 다니며 내가 산에 있으면 맘이 편하고 몸도 편하다는 걸 알게 되고

느끼게 됐다고..

 

하여 여기 땅을 1.000여 평 구입을 하고 이곳으로 이주를 계획했다고..

자녀들은 모두 출가했고, 남편은 시골을 못 견뎌하는 도시남이고..

하여 혼자 들어왔다고...

아무도 없는 산속에 무섭지 않으냐고 하니

전혀...라고 대단한다.

 

혼자만의 오롯이 지내고 싶어 티브이도 없다고..

밤이면 별을 보고 달을 보며 잠이 들고

낮에는 밭을 일구고 꽃을 심는다고...

 

 

 

 

 

 

 

 

 

 

 

넓은 대추농장이다.

농장이라고는 하지만 대추를 파는 것도 아니고 농사를 지어 이곳에

놀러 오는 지인들에게 다 따가라고 한다.

정말 이상한 농부다.

대추를 따며 지인들의 웃음소리, 떠드는 소리...

이런 걸 먹고 산다고 한다.

 

올해는 대추가 익는 시기에 비가 많이 와서 대추맛이 없다고 하지만

나는 맛만 좋더라는...

 

 

이곳에 정착한 지 이제 4년 차라고..

낮에는 근처 대추연구소에서 일을 하고..

돌멩이 하나씩 주어다가 마당 꽃밭을 만들고..

흐르는 물소리 좋아해서 수로를 연결하여 곳곳에 샘을 만들고

700여 평 밭을 일구어 대추나무를 심고...

 

 

 

 

 

 

 

 

퇴근길에 매일 돌을 주어다 길을 만들고...

곳곳의 꽃과 나무,.... 모두 지인들이 가져다 심은 것이라고..

 

 

 

바보 농부의 행복한 미소,

 

 

 

 

원샘과 주말 멋진 데이트를 하고.

 

 

2023. 10월 16일~17일

이번에는 북해도 여행을 같이 갔던 형님들과 또 왔다.

 

 

둘이 저녁식탁을 준비하고

둘은 지난 주말 따고 남은 대추를 모조리 땄다.

 

 

 

 

 

풍성한 먹거리..

풍성한 이야깃거리

 

 

 

불멍을 하며 깜깜한 하늘의 총총한 별을 보고...

산속의 밤기온은 뚝 떨어져서 추웠다

두꺼운 옷을 준비해 오라고 하여 겨울 패딩까지..

 

 

찜질을 하듯 뜨거운 방에서 단잠을 자고....

 

 

새벽 안게 자욱한... 새벽 미명이 밝아온다.

 

 

 

 

 

나이 들어 메마른 감성이 감성으로 물들어 충만하도록

멋지고 멋진 1받 2일 힐링여행,

 

난생처음 대추 따기 체험은 뜨거운 뙤약볕과 긴 장마를 견딘

소중한 결과물이 손끝에 닿을 때의 전율,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와 수고의

땀을 흘린 은종샘에게 감사,

 

고기를 굽고, 정갈한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숲향기와 익어가는 고기 냄새가

묘하게 어우러져 식욕을 자극하니 먹고 또 먹고,

숲향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밤이었다.

겨우 뱃살 좀 줄여 놨는데...ㅠㅠ

 

따스한 불멍 속에 총총 하늘의 별빛은 내년 여름 몽골여행을 결정하고

뜨거운 찜질을 하듯 하룻밤 깊은 수면은 새벽 미명이 밝아 오기까지

단잠을 자고 산자락을 타고 스멀스멀 올라오는 물안개 속에

뜨거운 차 한잔 들고 맨땅을 밟는 느낌은 

뭐라 표현도 어렵다.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어 이것저것 농사지은 고구마, 깻잎, 고추,

호박,  대추까지..... 봉다리, 봉다리 가득 챙겨 놓고... 본인은 출근을 했으니....

자동차 트렁크 가득 싣고 친정집 다녀오듯  1박 2일의 힐링여행,

청천의 "은종의 꿈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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