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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9

봄이 온다는 입춘이 지나고 얼었던 대동강도 풀린다는 우수..
봄을 맞이하는 봄비가 마음을 간질간질 설레게 하는 걸 보니
남편이 내게 늘 하는 말처럼 몸은 늙는데 마음은 아직 늙을 준비도 안 되었나 보다.
 
새해가 시작되었다고 호들갑을 떨었는데 벌써 오늘이 2월 19일....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 속에 어? 하다 보면 어제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일상이다.
 
 

2월 11일 주일
설명절을 지나고 맞는 주일인지라 교회 주일 점심이 없다.
교회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명암호수 3바퀴를 걷고 나니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마음도 상쾌하다
명절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걷고 삼삼오오 벤치에 앉아 이야기꽃을 피운다.
 
 

 
 
 

2월 12일 월욜, 설연휴 마지막 날이다.
늦은 아침을 먹고 남편과 간만에 상당산성을 올라가보자 하고 나섰다.
 
청주랜드 넓고 넓은 주차장이 차로 가득하고 도로변 양쪽으로 차가 넘친다
겨우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초입부터 숨이 차지만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오르다 보나 어느새 정상이다. 다시 능선을 타고 1시간을 더 걸었다.
 
산성마을 민속식당에서 청국장과 두부지짐으로 점심을 먹고 내려오니 오후 3시..
간만에 등줄기가 흠뻑 젖도록  거의 2만 보를 걸었으니 내 몸이 깜놀 했을 터...
 
 

산타 할아버지 아직도 고행에 못 가셨구먼요~~
 

2월 13일 화욜 장권사와 조집사와 함께,
이들은 새가족부를 섬기는 팀원들이다. 자주 만나고 여행도 같이 다니는 
내 믿음의 동역자들이다.  간만에 함께 점심을 먹고 청주 대형 카페 아트빈,
예식장이었는데 카페로...주차장이 정말 넓고 넓다.
 
새가족부의 일들을 서로 논의하고 밀린 수다도 실컷 풀어내고...
 
 
 

 

2월 14일 수욜,
매주 수요일은 목장을 인도하는 리더들의 모임 날이다.
지난주 목사님 설교를 나누고, 큐티를 하고, 다시 영성훈련의 시간,
 
오늘은 "은밀함"~~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밀을 믿지 않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비밀이다.
이것은 너에게만 말하는 것이라고 절대 다른 사람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 비밀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세상이나 교회나 그리 다를 바 없는 현실이다.
 
우리는 인정, 찬사, 주목받는 것들을 좋아한다. 
우리가 얼마나 자비롭고, 얼마나 똑똑하고, 잘나는 지를 사람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하지만 자랑하는 것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서 우리 자신과 이미지를 선전할 수 있는
미묘하면서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법들을 가져다 쓴다. 
 
나는 비밀이나 남이 들려준 내밀한 이야기를 지키는가?
이렇게 함으로 뒷공론과 비방, 그리고 소문이 퍼져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다.
내가 아는 것을 다 말하려는 강박을 참는다.
내가 한 선행이나 재능, 그리고 자질들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의식적으로 훈련하고 매일의 일상에서 애써 의지적으로 노력한다면?
 
 
 

2월 15일 목욜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이다.
특별한 약속이 없어 집콕하며 말씀 읽기,
블친 여디님은 1년에 9독씩 통독을 하는데 나는 그저 겸손하게(?) 변명이다.
해마다 열심을 내면 3독, 게으르면 2독....
 
올해는 통큰 통독 성경으로 읽는다. 매일 읽을 분량대로 읽으면 3독은 무난하고,
연대기적으로 기록되어 있어 이해도 쉽고 여러 가지로 좋다.
집에서 열심을 다해 말씀 읽기에 집중...
 
 
 

 

2월 16일 금욜,
 
필리핀 단기선교를 다녀오고 몸살이 났다는 권사와 산성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한옥 카페 "컵넛" 에서 선교후일담을 들으며 참 감사하다는 생각,
고소공포증을 이겨 내고 난생처음 해외로 ..그것도 여행이 아닌 선교를 다녀온
후배 권사들에게 감사와 격려...
 
 

 
 
 

2월 17토욜,
남편이 당직 이라고 출근,
베란다 창으로  봄 햇살이 반짝이며 밖으로 나가라고~~~
하여 혼자 상당산성 산행을 가기로, 혼자 가기 심심하며 한동네 사는 장권사를 콜하니
구찮다고 남편이 가자고 하는데도 안갔다고 패스란다. 흥, 칫, 뽕 혼자 갔다.
 
한참 올라 가는데  훨...장권사 남편 안수집사를 만났다.
우암산을 올라갔다가 다시 산성으로 왔다고, 대단~~
울 교회 신실하고 충성스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믿음의 부부다.
워낙 날다람쥐처럼 빠른 사람인지라 먼저 가시라~~
하고 천천히 산성 옛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주에 산성을 자주 갔다,
꽃 피는 봄이 오면 진달래 벚꽃 여러 들꽃이 피고 지겠지
더 자주자주 올게 말해 주고 왔다.
 
이렇게 한 주일의 나의 생활 일기...
그런데 이것도 은밀함 하고 거리가 멀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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