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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2. 19 월욜

 
아이들의 겨울 방학이 끝나면 곧 새 학기가 시작된다.
손자 이든이는 새 학기에 어떤 선생님을 만날까 기대가 크다.
지난 학기 선생님이 아주 무서웠다고 ㅎㅎ
 
아이들만큼이나 새 학기를 두근두근 설레임으로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나를 포함한 이야기 할머니들이다.
 
새학기 수업을 앞두고 15기 청주 이야기 할머니들이 매월 만나서 스터디를 하는데
엇그제 우리 교회에서 모였다.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에서 실제로 수업하는 것처럼
"배꼽 손~!! 인사"부터 마지막 끝나는 노래를 부르고 인사를 하기까지
한 반 20분 수업을 시연하고 서로 토의 하는 모임이다,.
 
시연을 한 할머니의 목소리 톤이나, 제스처, 시선, 그리고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실력(?)
등 많은 것을 서로 토의한다.
 
15기 이야기 할머니 청주팀은 모두 8명이다.
 
 

오후 1시 반 ~우리 교회 청소년부실에서 모였다.
 
 

첫 번 주자로 나선 고 할머니다. 고 할머니는 도서관에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자원봉사를 하고
교회 유치부 어린이에게 동화를 성경에 접목하여 들려 주는 이야기 선생님이다.
 
현역답게 거침없이 노래와 율동부터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실력이 대단하다.
 
 

오늘의 주제는 젊어지는 샘물이다.
 
 
 

아주 귀여우신 우리 청주 최고 맏할머니 ~ 이 할머니,
소설가이며 중고생들을 위한 논술학원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교회에서 오랫동안 교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케어하는 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완전 고수, 
 
 

오창의 김할머니....
처음엔 너무 떨리고 긴장이 되어 교육을 받을 때에는 이야기 시연이 좀 딱딱한 감도
있었지만 날로 일취월장 발전 하는 김 할머니,
김 할머니의 특기는 암기를 정말 잘한다는 것,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암기 실력은
아무도 따라갈 수가 없다.
 

전직 교사출신 오창의 이 할머니, 
선수를 방불케 하는 탁구 실력, 하여 완전 모델 저리 가라~ 한 몸매 한다.
탁구 치며 띵까띵까 놀다가 한 삼일 집중하면 충분히 암기할 수 있다고,
역시 고수,
 

 
 

이번 청주 할머니들 중 최연소 오 할머니다.
할머니라 하기엔 너무 젊은 할머니 이번 4월에 아들이 결혼을 하여 곧
시어머니가 된다고 한다.
 
젊은 할머니답게 생기발랄 이야기가 통통 튀며  어찌나 잘 풀어내는지...
 
 

전직 교사 출신 김 할머니, 2023년, 이야기 할머니 면접 시에 나와 함께
면접에 들어간 동기 할머니다.
 
이야기할머니 교육팀 강사가 이야기 할머니 모델을 해도 될만하다는 칭찬을 받았다.
목소리, 표정이 어찌나 진지하고 진심인지...
 
 

나이 보다 열 살은 젊어 보이고 정말 목소리  예쁜 세종의 김할머니의 시연을 못본것이 못내
아쉬웠다

3월 새 학기엔 매주 이야기 한편씩을 암기해야 하므로 미리미리 많이 외워둬야 한다

수업 연습을 하며 다들 쑥스러움에 웃고, 실수할 때마다 웃고
스스로 대한민국 K할머니라고 자화자찬하며 우리는 인생의 2막 2장을 다시 사는 것이라고,
멋진 이야기 할머니로 또 사회적 할머니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새 학기를 기다리자고...
두근두근 설렘...^^
 
다들 이렇게 훌륭하신 할머니들 사이에 아무것도 아닌 나는 암기도 부족하고
모든 것이 부족하지만 열심히 외우고 열심히 연습에 연습을 할 뿐이다.
 
 
 

우리 집에도 인생 2막을 사는 실내식물이 있다.
알로카시안가? 요즘 화초나 식물에 관심이 뜸하다 보니 이름이 생각 안 난다,
그래도 나름 식집사를 자부하는데 물을 많이 줬나 어느 날 보니 줄기가 무르고 반쪽은 아예 썩어있었다.
 
그럼에도 남은 반쪽 줄기로 또 새 순을 올리고 있다. 온 힘을 다하여
새순을 올리는 걸 보며
미안함이 가득이다. 
 
우리 이야기 할머니들이나 알로카시아나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짐 뿜뿜이다.
 
 연 3일이나 비가 오더는 오늘은 눈발까지 날린다.
이야기 외우기도 하고, 실내 스트레칭도 열심히 하고 , 책도 읽고, 성가  연습도 하고...

이제 무청 시래기를 좀 삶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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