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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7. 23 화요일

 

부산 장림포구 부네치아.

 
전혀, 생각지도 않은 부산여행이 시작되었다.
그것도 가족도, 친구도, 교우들과도 아닌 블친 형님들이랑...
 
어제(22일) 삼림욕장으로 걸으러 가는데  한 동네 사시는
블친 안단테님의 전화를 받았다.
 
"부산 여행 갈려요?"
"부산요? 언제?"
"내일~"
" 헐~~!! 내일이라구요?"
"호텔은 있다우"
"아~~잠 잘데가 있다구요?"
내일 일정을 빠르게 머릿속으로 살펴보니 
교회 권사님 식사 대접하기로 한 날이다.
 
그럼에도 내 입에서 나오는 대답은 더 이상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알겠어요 내일 몇 시 출발이죠?"
지금 밖이니까 이따 오후에 다시 연락해요...
 
 
사실 지난 6월에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가 몸이 아퍼서 취소한 일이 있기로
남편은 내일  부산여행을 간다 하니
"참 복도 많네... 부산 가고 싶어 하더니~~" 
 
하여 23일 화요일, 대전 버스터미널에서 수기님을 픽업하여 부산으로 냅다 달렸다.

청주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장장 4시간이 더 걸린다는....
가면서 우리나라 새마을 운동이 처음 시작되었다는 청도 새마을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우리가 처음 간 곳은 다름 아닌 베네치아가 아닌 부네치아다...
부네치아~~~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빼다 박았다고 하는 부산의  부네치아다.
부네치아는 장림포구에 있다.
 
 

 
 
 

부산 안에는 작은 베네치아가 있다.
장림교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고기잡이배가 수로에 우르르 정박해 있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언뜻 보면 베네치아가 연상되는 이곳이 바로 장림포구 부네치아다.

베네치아의 아기자기한 건물을 쏙 빼다 박은 건물도 있다.
유럽의 건축 양식을 한 알록달록한 건물은 문마다 다른 색을 칠해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
1층 창고는 아직도 어민들의 어구 보관창고 등으로 쓰이고 있다고.
부네치아는 해 질 녘 건물 외관에 조명등이 하나둘 들어와 저녁에 가면 한층 더 운치 있다.
2층 건물 안에는 식당가와 휴게시설이 있다.

 
 

 

                                                      본래 이곳은 김 생산지로 유명한 포구였다.

 

                                    1970년대 포구에 공업단지가 들어오며 공장이 늘어났고 장림천은 오염됐다.
                            자연히 김 생산이 어려워지자 장림포구는 사람들이 더 이상 찾지 않는 곳으로 변했다.

   사하구에서는 2012년부터 버려진 포구를 되살리는 운동을 벌여 지금의 부네치아를 만들었다.
여기에 앞으로 부네치아 방문 시 차량을 대기도 쉬워진다.
부산진구는 사하구부네치아 인근인 장림동 1080번지에 오는 9월까지 290면짜리
복합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일경제 7월 10일)
 
 

 
아하... 그래랬구나 그래서 부네치아가 만들어졌구나
 
앞으로 주차도 쉬워진다니 잘 된 일이다.
우리는 건물 뒤 도로에 차를 주차했다.
 
 
 

 
 
 

 
 
 

블친 3인방의 부산여행을 만들어 주신 안단테님
오늘 의상 굿입니다.
 
 

 
 
 

 
 
 

 
 
 

부산이라는 말에... 호텔이 있다는 말에..
모든 일정을 뒤로하고 달려왔다.
 
 

알록달록 정말 예쁘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수 있었고
상점들도 문을 연곳이 군데군데 있었다.

 
 

 

안단테님과 수기님을 가운데서 잘 보필하여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노력해 보겠슴당,,,,
 

두 형님들, 사진도 많이 찍어 드리고,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즐거움은 보너스로 두 배..
 
전국에서 운전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가 부산이라 하여 내심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뭐... 정신 바짝 차리고 운전대를 잡으면 되겠지
이래봬두 운전 경력 33년이다.
부산 운전 걱정 마시라유...
 
 

 
 
 

 
 
 

수기님은 남편 되시는 목석님(?)께서 용돈도 주셨다고 한다,.
하여 목석님이 아니라 사랑꾼이라고~~
남편에게 용돈 못 받은 두 사람이 부러워했다.

 
 

정말 난데없이 뜬금없이 갑자기 부산까지 왔으니
이 아니 기쁠소냐..
저절로 두 팔이 올라간다.
청주에서 대전을 거쳐 부산에 왔다
 
 

 

 

 
 
 

 
 
 

 

 
 
 

 
 
 

 
 

 
부산 여행의 시작이다.
순간순간 터지는 웃음은 남편들의 디스..ㅎㅎㅎㅎ
 
귀가 간지러울 불쌍한 남편들... 2박 3일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남편들 뒷담화는 
2박 3일이 아닌 2년 3년을 해도 모자랄 듯하니
그럼에도 한평생 해로하며 사는 건 천생연분이기 때문 아닐까?
 
난데없이, 뜬금없는, 어쩌다, 갑자기 블친 형님들과 2박 3일 부산 여행의 시작~~~~ 이다.
기대하시라 개봉 박두...
 
 

2017년 11월 결기 35주년 기념 서유럽여행 중 베네치아 곤돌라 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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