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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3. 16 주일
주일 아침이다.
아침 6시 반.. 막걸리 술 빵을 찌고자 반죽을 해서 30분간 숙성...
보리가루 봉지에 숙성을 하라는 말은 없지만 숙성을 해야 될 것 같아서 ㅎㅎ
숙성되는 동안 머리를 감고 예배에 갈 준비를 한다.
.

원로 권사님들을 위한 막걸리 보리 술빵~
주일에 빵 한판을 해가면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하신다
모두 추억의 술빵인지라...
우리 교회는 원로 권사님들을 위한 방이 따로 마련되어 있다 하여
예배 후에 어르신들이 함께 식사를 하신다.
모두 친정엄마 같으신 분들이다.
평생을 신앙 안에서 교제하며 친 자매들 같이 지내시는 원로 권사님들 이시다.
친정엄마가 50이 넘어 예수를 믿고 처음 교회에 갔을 때
정말 사랑으로 엄마의 믿음 생활을 도우시고 이끌어 주신 어르신들이다.
친정엄마는 74세의 이른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하여 이 원로 권사님들이 내 엄마나 마찬가지다.
밥보다 이 술빵이 더 맛있다 하시니
내가 주일 아침에 부지런을 떨어야 하는 이유다

뉴스를 보면 전복 값이 과잉생산으로 전복되었다고 하던데
소비자 물가는 여전히 비싸다.

남자 집사님 한 분이 지독한 감기 몸살로 교횔 못 왔다.
부인 집사와 기러기 부부로 생활하는 집사다.
생각해 보니 아내가 옆에 있어 챙겨 주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오전 내 그 집사 생각이 마음에 있기로
오후 예배를 마치고 마트에 들러 전복을 사고, 딸기, 참외를 사고
집에 와서 옷도 갈아입지 않고, 찹쌀을 먼저 씻어 담그고,
전복을 손질하고, 부지런을 떨어 전복죽을 쑤었다.
사각통에 죽을 담고, 딸기와 참외를 쇼핑백에 함께 넣어
가면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남편이 아마도 약을 먹고 곤히 잠들었지 모르니 그냥
현관에 놓고 오자고 한다.
집에서 30분이나 걸리는 집사님 댁 아파트 현관 앞에 놓고 왔다.
물론 저녁에 감동이라는 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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