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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마음이 설레이는 오늘...

 

내일 땍공주 남친이  오기로 했거든요..

음~~예비사위....라고나 할까요...ㅋㅋ

암튼...대청소부터 해야겠죠?

 

"여보..당신은 화장실을 맡구요.."

"땍 공주 넌..거실 유리창..." 이렇게 당번을 정하니

"아니 ~~`기쁘다 구주 오셨네" 가 아니고

"기쁘다 ㅇㅇ씨 오셨네"ㅎㅎㅎ 엄마 그러지 말어...

있는대로 대충햐..."

"무슨 소리여...빨리 각각 맡은 구역으로 이동~~~"

 

하지만 땍공주는 밖으로 휘리릭....

"너 어디가.?.유리창 닦아야지....?

"엄마 낼 ㅇㅇ씨가 유리창 닦는다고 빨랑 나오래..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ㅎㅎㅎ

 이렇게 도망을 가고...

 

손님맞이에 가장 큰 고민은 음식이죠...

말 그대로 백년손님인데 어떤 음식을 할까...

여간 고민이 아닙니다. 

물론 아무거나 맛있게 잘 먹으니 좀 걱정은 줄어든셈이지만..

 

 

 

오늘의 주 메뉴는 등갈비구이. 어제부터 소스를 만들어서 냉장고에 숙성시키고, 쇠고기 버섯전골,,

샐러드를 잘먹으니 파인애플 소스 만들어서 샐러드만들고..  언젠가 식당에서 밥을 먹었는데 잡채를 잘먹는걸 보고 잡채도 만들구..

전도 부치고.. 고추잡채도랑 꽃빵도 올리고...도라지랑 수삼튀김,양념게장도... 그리고 김치를 비롯한 기본 반찬..

 

교회 다녀와서 빠르고 분주한 손놀림..

손님이 오기전 오후예배 마치고 온  남편, 땍공주 일단 잡채 한접시씩 비우며 맛있다는 말에..기분이 업~~

하지만 남편 말대로 손님이 맛있다 해야지....우리끼리 맛있다 하는게 무슨 소용이냐구...ㅎㅎ

 

 

 

 

 

 

 

드디어 저녁 6시 귀한손님 도착요...

오늘 처음 오는것도 아닌데 이렇게 마음이 들뜨고 설레이는게 여간 좋은게 아닙니다.

 

암튼 ㅎ~`ㅎㅎㅎ~`ㅋㅋㅋㅋ~`터지는 웃음소리 온 집안 가득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어찌나 대견하고 뿌듯한지요..

 

 

저녁을 먹고 성탄트리를 만들었네요..

초등학교때 트리 만들어 보고 처음이라고 하며~~재밌어 합니다...

 

땍공주 ..무슨 "애들도 아니고 어른들이 모여 앉아 트리를 만드냐고"

그러면서 리본 접구..남편과 예비사위 나무에 달고...

엄마는 꽃 만들구...

소품이 좀 부족하지만 ...그런대로 완성시켜 불밝히니...

와~~~`

성탄 분위기 제대로 납니다.....

 

이때 예비사위 한마디 "사진 한 번 찍어야죠?"

"어머 어쩜 내 마음을 저리 잘 알아줄까요.."

최고의 인기있는 사윗감은 사근사근하고

장모하고 잘 통하는 사윗감이라더니....에구..참 사근하기도 하지요...

 

사진 찍자했다가 땍공주가 무안줄까~~``

또 예비사위가 흉보지 않을까 싶어  가만 있었는데..

 

 울 땍공주 "무슨 사진을 찍냐고~~ㅋㅋ

그리하여 2010년 12월 "기쁘다 예비사위 오셨네"기념사진 찍고....

 

 

 

 

2010년 12월 성탄절기를 기념하며...

땍공주가 알면 잡아먹으려 하겠지만......

 

그리고 2탄은 윷놀이~~

지난번 저녁내기 윷놀이에서 3 : 0으로 지고

영화 보여주기 에서도 3 : 2로 졌으니 오늘은 우짜든 이겨보리라....마음먹는데..

 

울 땍공주 "무슨 올 때마다 윷놀이냐" 며 단판에 끝내자고 난리..

해서 5판 3승으로 하자고,  2만원씩걸고 ...

하지만 오늘도 만만치 않습니다.

 

예비사위 ~~~ 오늘도  일부러 져주려 말판을 대충 놓으면

울 땍공주 눈에 불을켜고 "그게 아니지요"

"이렇게 해야지요"

 

나쁜 딸래미...같으니라구..ㅋㅋ

엄마아빠 체면을 좀 세워줘야지....ㅠㅠ

오늘도 3 :1로 졌네요..어디가서 윷놀이에 절대 빠지지 않는 우리부부지만

젊은이들 뜨거운 사랑 앞에 그만~~~~~두 손 들었네요...

 

 

 

 

지난 초겨울 울교회 현관에서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꽁꽁 얼어 죽기 일보직전의 "폴이어셔스"(의자 사이 가운데)

집으로 가져와 따듯한 거실에 두고 영양제도 주고 제때 물을 줬더니

달고 있던 잎파리를 다 떨궈내고 가지 끝마다 초록의 작고 작은 새싹이 올라옵니다.

 

다른 나무들처럼 튼튼한 줄기에 잎사귀도 너울너울 춤추는 모습을 보여줄 새 봄에

카라네 집이 좀 시끄럽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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