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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에베소를 순례하고 2시간이 넘게 버스를 타고

여름이라해도 좋을 만큼 뜨거운(?) 날씨로 버스는 에어컨을 틀고 체스메로 향해 달린다.

 

체스메에 도착...체스메는 터키와 그리스의 국경이다...

 

 

그리스로 입국하는 입국심사를  하는데 의외로 간단하다 우리도 남 북한이

이렇게 간단한 절차로 사로 왕래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해본다.

배는 생각보다 작았지만 자동차를  신고 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우리도 몇개씩이나 되는 가방을 배에 싣고

출항 시간이 좀 여유가 있어 사진을 찍기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

 

 

 

 

 

 

 

 

 

 

 

 

 

 

 

 

 

드디어 배가 출항하고...해가 지자  언제 그렇게 뜨거웠냐는듯 바람이 불고 춥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너무 추워서 아래층 선실로 들어가자 이건 또 무슨 일인가?

배가 심하게 흔들리기도 하고 또 격한 휘발유 냄새로 속이 울렁 거리며 배멀미가 나는데

그보다 더 힘든건  갑판 위에든 선실이든 가리지 않고, 시도때도 없이 담배를 피워대는 터키 사람들의

담배 연기가 더 없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다시 갑판 위로 올라왔다.

 

 

 

 

 

 

 

 

그렇게 힘들게 1시간  가량..배를 타고 그리스 히오스섬에 도착하니

나이가 좀 지긋하신 한국 가이드가

우리를 맞이한다...그리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으로 안내한다.

 

 

와~~~이것이 뭣이람....

흰 쌀밥에 된장국이네...ㅋㅋ그리고 우리 입맛에 익숙한 감자, 호박 시금치...김치..

 

 

우리는 모두 걸신ㅋㅋㅋㅋ 들린 사람들처럼 ...ㅋㅋㅋ

잘도 먹는다..

그리고 텔레비젼에서 우리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된

박근혜대통령의 취임식 모습을 보니

웬지 빨리 집으로 돌아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뭐지?ㅋ

 

 

 

저녁식사를 하고 나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우리는 이곳에서  다시 배를 타고 한 밤을 자고 배에서 자고

피레우스로 가야 하는데 배는 밤 11시에 출항 한다고 하니 또 다시 4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

 

문제는 이 밤에 말도 통하지 않는 그리스 땅에서 4시간을 어디서 무얼 해야 하는지..

한식당을 운영하는 주인이 자기 친구의 카페로 가자고 하여 이게 웬 행운이냐며 따라 갔는데

여간 실망이 아니다. 카페라해서 푹신한 쿠션을 갖춘 예쁜 찻집을 생각했는데 막상 가보니

협소하고 지저분하고 푹신한 쿠션은 커녕 등받이도 없는 딱딱한 나무 의자....

또 모두다 차를 마셔야 한다고 하니 웬지 애들 말로 낚였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우릴 안내한 한식당 여주인은 얼마나 거칠고 말도 막하는지...자기도 주님을 믿고 말로는

선교사라 하던데 선교사면 우리가 우암교회라는 단체 손님이라는 것도 당연 알테지만 우리를 부를때

거칠고 큰 소리로.." 아줌마" "아줌마" 하는데..여간 거슬리는게 아니다.

분명 나는 아줌마고 할머니임에도..ㅠ

 

 

저 분이 정말 선교사 맞나...싶다..ㅠㅠ

하지만 어쩌랴 우리는 갈데가 없으니..ㅠ

 

 

 

 

 

 

 

 

 

그래서 누구는 버스 들어가 잠을 자는게 낫다고 버스로 들어가고

누구는 밤 바람을 맞으며 항구를

걸어 보기도 하지만 시간이 어찌나 느리게 가는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려 드디어 밤 11시 40분쯤..갑자기 주위가 소란하고 시끄럽다..

배가 들어오는 것이다. 그리고 사방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었나 싶다.

우리는 예의 바르게(?) 줄줄이 길게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렸지만 배에 승선할 시간이 되자

현지인들은 막무가내로  떼를지어 배 안으로 들어간다...괜히 화가 치밀어 오는데

아무리 그래야 우리는 지정된 방(?) 이 있으니 걱정할것 없다는

최대성 목사님의 말씀이 마음에 여유를 준다...

 

 

이번에 타고 갈배는 아까 히오스로 올때 탔던 배와는 비교가 안될만큼 크기가 엄청나다...

에스컬레터를 타고 안내자를 따라   7층 우리 방으로 가는데

마치 아파트 통로같다.ㅋㅋㅋㅋ

청주 촌사람 이런 배를 타보기가 처음인지라 그저 신가하다..

 

 

 

오늘 밤 우리가 묶을 방이다.

처음 계약은 4인 1실로 비좀은  2층 침대방이라 했는데 

여행사 사장님이 최대성목사님의 품격을 생각하시어

2인 1실로 서비스 하셨다고 한다..ㅎ 에궁^^ 좋다..좋아...

 

 샤워를 마치고 가방을 정리하고 나니 12시를 지나 1시...그러니까 한국 시간으로 아침 8시.

다 큰 딸, 사위 걱정을 하실 친정 엄마에게 문자를 보내고, 잠을 청한다..

에고~~손자도 보고 싶네.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곤하게 잠을 자고 눈을 뜨니 날이 밝아온다..

바람이 많이 불고 배가 흔들렸다고 하는데 우리는 세상 모르고  배멀미 없이 잘잤다..

하긴 그렇게 하루종일 움직였는데 잠을 설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나중에 들어보니 최대성목사님께서 많은 배멀미로 못주무셨다고 ...

 

 

마치 비행기에서 잠을 자듯 이렇게 의자에서 밤새 잠을 잤다면  힘들었겠다는 생각...

 

 

간만에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잘잤다고 하는 남편이다.

상쾌한 표정이 좋다...ㅎ

 

 

 

 

 

 

이렇게 우리는 25일 아침 8시 반에 그리스 피레우스항 도착하여 현지에서

기다리던 한국인 가이드 이학현집사님을  만나 다시 버스에 올랐다..

 

이제부터 그리스에서의 본격적으로

사도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순례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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