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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하길 여행 후기는 일찍 써야 한다고..

정말 그렇다..

벌써 성지순례를 다녀온지가 한 달 하고도 반이 훌쩍 지났다..

그때 그때 받은 감동을 그때 바로 써야 하는데...

감동도 반, 기억도 반,...반으로 ..

그리고 쓰기 싫다는거...그럼에도 반이 아니라 반의 반이 되기전에

아니 가물가물 하기 전에, 흔적이라도 남겨놔야겠다는 마음에...

 

 

 

 

 

아테네에서 메테오라 수도원까지의 거리는 멀고도 멀었다.

버스로 자그마치 5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다.

 

다행히 차장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위에 사진처럼 올리브나무가 줄줄이 늘어진 길을 달리는가 하면....

 

해발 고도 1000m가 넘는 높은 지대(내 기억으론 핀토스산맥이라고) 를 지나갈 땐

저 아래 계곡 사이사이 아련히 피어 올라 스멀스멀 계곡을 휘돌아 올라 오는 아침안개의

모습은 또 얼마나 운치 있는지..

 

내가 만약 음악가라면 얼른 5선을 그리곤 4부 화성이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곡을 썼을 것이요,

또 내가 만약 화가라면 이 멋진 풍경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 낼 수도 있으련만

이도저도 아닌 나는 그저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찬양으로 화답할 수 밖에....

 

 

 

 

 

 

 아~~이렇게 파란 하늘을 언제 보았나 싶나 너무도 푸르고 푸른 하늘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삶의 찌꺼기까지 다 토해내게 하고...

맑고 정갈한 모습으로 ..순전한 모습으로 주님 발 앞에 꿇어 엎드리는

마음으로 하늘을 바라본다.

 

 

그러다가 금방이라도 비가 쏟다질것 같이 먹구름이 밀려온다.

이렇게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인생의 항해에서

주님이 이끄시는대로 순종하며 살겠노라 혼자 읖조리기도한다.

 

 

가다가 중간에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는 달리고 달린다.

그런데 터키도 그렇거니와 그리스에서도

성지순례 단에는 우리 한국인이 정말 많다는 것을 다시 증명 했으니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청주 청북교회순례팀을 만났다...

이게 웬일이냐고..이억만리 떨어진 그리스에서

청주에 있는 순례팀을 만나다니...그러면서 서로 안부를 묻는다.

"우리 3층에 사는 민식이 엄마 왔나요?"

"에구..못왔는데요..."

그렇게 서로 은혜만땅 순례가 되라고 격려를 하고 헤어진다.

 

 

깜빡 잠이 들었나 싶다가 깨어보니

어머나...버스는 구불구불 산허리를 돌아 시내 한복판에 와있다.ㅋㅋㅋ

 

 

 

 

 

 

 

 

 

드디어 엉덩이에 종기가 날 정도로 오래 앉아 있던 버스가

다시 높은 산 길을 올라가자 우리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은

정말 이 높은 산 위에 멋진 풍경이 있으리라곤 그 누구도 상상치 못할 멋진 모습이 펼쳐진다..

 

 

와~~~모두가 벌어진 입을 다물어지지 않는다.

바로 메테오라 수도원 지역이다.

기묘한 바위들이 100~500m까지 뾰족하게 솟아오른 듯 자리하고 있는

기암괴석군 위에 세워진 수도원이다.

 

 

 

 

아테네에서 5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마테오라(Meteora)

 

이 마테오라라는 말은 공중도시라는 뜻이다.

밤에 이 수도원에 불을 밝히면 공중에 떠 있는 도시 같아 보이기도 하고

수백미터의 높은 절벽위에다 집을 지어 그렇게 불리워 지고 있다고 한다.

수백미터의 절벽을 이루는 바위들은 웅장하며 절경을 이루어 참 인상적인 경치..

이 높은 곳에 잇는 집들은 수도원이다.

이곳 마테오라는 옛날 기독교인들이 박해를 피해 이곳에 숨어 들어와 살다가

군사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하여 이렇게 바위 위에 집을 짓고 공동체를 이루며 살다가

점점 규모가 커지며 수도원으로 되었다고..  

 

 

 

 

 

 

 

 

이 수도원들은 모두 10세기초의 지어진 건물이라고..

어떤 것은 500m도 넘는 바위 위에 수도원이 있다.

유네스코는 이곳의 기묘한 자연경관과 경이로운 종교 건축물의 가치를 인정해

1988년에 세계복합유산지로 지정했으며 타임지는 이들 수도원을

"세계 10대 불가사의 건축물"로 선정 발표했다고..

 

 

 

하나님께로 좀 더 가까이 가고자 위로 위로 올라란 사람들..

세상과 단절하고 오직 하나님께 자신의 온 몸과 마음,

영혼을 올려 드리기 원했던 수도사들..

 

 

 

 

 

 

 

성스테파노스 수도원.

14세기에 수도원이 형성되었으나 쇠퇴하면서 1961년도에 수녀원으로 바뀌어

비잔틴성화, 기념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수도원에서 내려다 본 마을풍경

이 수도원은 발라바까 마을 바로 위에 자리하고 있어

발라바까의 전망대로 불리운다.

 

 

수녀님들처럼 단아하고 아름다운 수녀원이다.

 

아치형의 창문도 예쁘지만 창가에 놓여진 토분과

작은 화초가 정말 잘 어우러지는 모습니다.

 

 

 

 

 

예쁜 항아리형 토분들..

많은 화분들 중에 유독 토분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이 수도원은  바지 차림이나 짧은 치마를 입고는 입장불가.

그리하여 이렇게 몸빼같은 통치마를 빌려 입고 입장할 수 있다.

 

비가 살찍 내리고 바람이 불어 약간 추운 날씨 때문에 콧끝이 빨갛다.

 

 

버스로 이동하며 찍은 또 다른 수도원...

 

 

 

 

 

 

                                                                              다음으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