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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해도 참 살뜰하게 정성으로 가꿨던 베란다 정원이
주인장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탓인지 영~~~볼품이 없게 됐다.ㅠㅠ
그 많던 화초들이며, 다육이들이며 이름 하나하나까지 다 기억 했는데
이제는 눈 앞에 두고도 이름이 가물하고 아예 생각이 안나기도 한다.ㅠㅠ
베란다 밖으로 걸이대를 설치하고 100여개의 다육이들을 내놓고 햇빛이 넘 강할까
차광막을 쳐주고, 비라도 오는 날이면 다시 안으로 들여놓고..그런 정성이 다 없어지고
비가 오면 오는대로, 햇빛을 맞으며 그냥 방치하다 시피..
그리하여 모름지기 사람은 마음이 편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영적으로 충만해야 모든 일상이 제대로 굴러 가는 것이리라.
봄 꽃으로 화려했던 베란다가 이젠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더해가는
모습으로 바뀌고 있다, 모처럼 주말 오후...시간을 들이고
힘을 써가며 화분들 자리 배치 하고, 떡잎도 정리하고~~꽃이 다진 카랑코에 정리하여 다시 심고,
에고~~얼른 꽃을 보고 싶은 마음에 거름을 욕심껏준 수국은 잎이 까맣게 타들어간다..
꽃은 커녕 아예 뿌리까지 상할까 싶다..ㅠㅠ 사람이고 식물이고 다 순리대로 해야 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정성을 들여야함은 물론이다.
에고~~정성이 부족한 무심한 베란다 정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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