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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4, 29, 월요일..


인천공항에서 4월 29일 밤 0시 15분 발 비행기에 몸을 실으니

드디어 떠난다는 사실에 다소 설레인다.


인천공항에서  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카타르 도하 도착이다.

비행기를 타는 일은 언제나 길고 지루하다..하긴 모든 일이 다 좋은건 아니다


곳곳으로 환승을 하기 위한 관광객으로 도하는 많은 사람들로 넘친다.



블친 여러분 안녕하세요..

카라의 두번째 서른, 스페인 여행...후기를 시작합니다.

아직도 정신이 가~~뮬한 게 제 정신이 아니지만 말입니다.ㅎㅎ



마눌님 환갑여행을 위해 5년 동안 적금을 부은 이 남자...

좀 괜찮지 않나요? ㅎㅎㅎ







도하에서 2시간을 기다려 다시 7시간을 가면 드디어

바로셀로나에 도착이다. 몸을 비틀고 기내에서 왔다갔다 몸을 풀면서

길고 지루한 비행 시간을 견딘다.


비행기 탈 때 보니 비지니스석은 완전 울 집 안방보다 좋던데...쩝...

이것도 만족이다 스스로 위안을 삼으며...ㅎㅎ

스페인 바로셀로나 도착하니 7시간이 젊어진 이곳 시간으로 29일 오후 2시 20분이다.


곧바로 이동 할 수 있었지만 일행 중 누군가의 여행 가방이 오지 않아

근 한 시간을 기다린 후에 버스를 타고 1시간 가량 이동 후 몬세랏 수도원에 도착이다.

스페인 여행의 첫  시작이다.




몬세랏 수도원은 바로셀로나 근교에 있다.


바로셀로나의 유명 관광지로 기암괴석과 함께 신비로운 자연 풍광은

여행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검은 성모상을  보기 위하여 많은 순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Montserrat,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로 '톱질한 산'이란 뜻의 몬세랏은 바르셀로나에서

차를 타고 한 시간 남짓 가면 만나볼 수 있다(톱질을 스페인어로는 시에라 라고 한다).


기암괴석의 산등성이가 뾰족해서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기 보다는 둥글둥글하게 깎여 있기 때문이다.

하여 그 곳을 찾아오는 그 누구라도 품어줄 듯 한 모습이다.





  하, 그래도 그렇지 1200 미터도 넘는 이곳에 돌만으로 이루어진 수도원이라니,

 11세기서부터 이 수도원을 지켜왔다는 저들의 자긍심에

나는 그저 고개만 주억거릴 따름이다.





















높이 올라오니 바람이 많이 불고 제법 쌀쌀하여

스카프로 둥둥 감고 겉옷을 하나 추가로 입었다.











빈합창단, 파리 나무십자가와 함께 세계 3대 합창단으로 불리는 에스꼴라니아 합창단은

1223년에 창립되어 가장 오래 된 합창단이라고한다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이 합창단의 노래 소리를 들으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온다고..

우리는 시간이 맞지 않아 ㅠㅠ


빈합창단이나 파리 나무십자가 합창단처럼 순회 공연을 하지 않으니

이 몬세랏  수도원에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라고 한다.

또 이 합창단에 들으면 평생 연금이 나온다고  하니 노래를 잘 하는 소년들이라면

한 번 꿈 꿔 볼 수 있는 일이다.





관광객으로 웅성거리는 수도원을 나와 성 미가엘의 십자가
전망대로 향한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언덕을 올라

예수님의 고난의 14처 상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니 완전 딴 세상이다


건너편 수도원의 모습과 함께 밑으로 내려다 보이는 풍광에 와~~

하고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전망대까지 가는 구부러진 산책길은 인생의 굴곡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숨 고르기를 마치고 마침내 높은 전망대에 도착해서 수도원과 몬세랏 산을 내려다보니
사진에서만 보던 눈 시리도록 아름다움에 할 말을 잃는다.
 지친 마음이 쉼을 얻는 순간이다.




답답한 체증이 시원해지니 내면에서 따뜻함이 차오른다.

 산자락과 구름들이 사람의 얼굴로 변한다.

누군가 하고 보니 이 멋진 곳에 함께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나는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다.

 긴 시간 나를 변함없이 응원해주고 지지해주는 이들이었다.
자격 없는 나를 사랑해 주는 가족과 친구에 대한 고마움이 미안함과 함께 끝없이 밀려온다.

비록 부족 하지만
 어미로, 아비로 우리를 존중해주고 지지해 주는 내 사랑하는 소중한 자녀손들.
그리고 우리와 함께 매일의 삶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각자의 삶에서 충실한 우리 교우들이다.






























 몬세랏 수도원에 오르는 방법은 케이블카를 타는 것과 산악열차를 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올라갈 땐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땐 산악열차를 탔다. 유능한 가이드 덕분이라고..

가이드 스스로가 자화자찬이다. 그런데 이 가이드 정말 유능하다


"빅토리아 최" 라는 50대 여성 가이드인데..

 문학, 음악, 미술, 성경, 세계사까지 어쩜 이리도 풍부한 지식과 해설을 하는지...

여행 내 느낀 것이지만 가이드라는 직업상 나름의 공부를 했겠지만

직업의식과 가이드를 넘어 스스로를 가이사라 부를만큼의 자부심이 대댄한 여성이다.




 




 

















가이드가 사진도 잘 찍어 주는지....

굳이 셀카봉이 필요 없었다.


이번 여행은 모두 40명이다 헐...이 많은 인원이 어찌 같이 다닌담?

내심 걱정도 있었지만 이런 걱정은 쓸데 없는 걱정이었다.



 이렇게 첫 날의 일정을 마치고 저녁상이다.

앞으로 두고두고 빵, 빵, 빵~~~~ 완전 빵을 많이 먹는 날들이다.


17시간 시간이나 비행기를 타고 쉼도 없이 곧바로 이어지는 패키지 여행이었지만

역시 여행은 설레임인가보다 누구하나 힘든 내색없이..

그렇지만 내심 여행 가방이 오지 않은 사람이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평소 먹는 약은 기내에 들고 타야 한다고...

오지 않는 가방 대부분이 많은 약이 들어 있다고 하니 앞으로 또 해외 여행이 있다면

 참고 사항으로 기억해 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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