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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2 목요일..


여행 삼일이 지나자 어느새 몸은 현지에 익숙해 졌는지

수면유도제를 먹지 않아도 침대에 눕기만 하면 절로 잠이 든다.


여행 3일이 지나면 사람들이 눈도 반짝이고 얼굴에 생기가 돌아

여행 하기에 최적의 몸이 된다고 하니 이래서 사람은 다 현실에 적응하며

살게 되는가 보다...오늘은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론다..

훼밍웨이가 사랑한 도시, 투우의 본고장이라 한다.




스페인은 우리나라 보다 땅이 8배 넓다고 한다.

하지만 인구는 우리 보다 훨씬 작다고 하니..

.

가도가도 끝이 없는 올리브 나무와

도토리 나무라 한다..





이름도 모르는 온갖 꽃들이 피여나고

싱그런 초록이 물결이 가득하다


참 좋은 계절이다...

날씨는 오늘도 지데루 끝내준다....ㅎㅎ





와~~~~~~~~~```

지난 해 동류럽 패키지 여행을 갔을때 사람들이 버스 자리 싸움(?)을 해서

기분이 상할 때도 있었는데 이번 팀은 참 다들 성품이 좋은지

누구 하나 자리 때문에 말을 하는 사람이 없다.

첫 날 앉은 자리가 마지막 날까지 지정석(?)처럼 되었다.


우리는 어딜 가나 모범생인지라 항상 앞자리에 앉는 게 습관이다 보니 여행 첫날 가이드

뒷자리에 앉았는데 마지막 날까지 그 자리다...어느 날은 미안해서 가장 늦게 버스를 타도

그 자리를 비워 둔다...해서 지정석이 되었다.


앞에 앉으면 가이드 설명도 귀에 쏙쏙 들어 오고 탁틔인 전망을 보게 되니

이 또한 기분 좋은 일이다.




로뎀나무꽃...가로수처럼 어딜 가나 노랑노랑 피여 있다.

로뎀나무 꽃을 잘 찍어서 교회 식구들에게 보여 주고 싶었는데...

아무리 빨리 찍어도...



두 시간을 달려 론다에 도착했다.

스페인 론다는 투우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고 한 때는 투우가 번창 했지만

동물 학대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져 지금은 투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투우장은 외관만 봤다. 투우를 하지도 않을 뿐더러 7유로 입장료를 내야 한다는 것..


가이드 말에 의하면 투우를 하면 종당에는 소의 머리에 칼을 꽃아 소를 죽인다고 하니

얼마나 무섭고 잔인한지..


이 투우장에서 불과 2분 거리에 론다의 그 유명한 누에보 다리가 있다.













누에보 다리 가기 전..

투우장 옆에 있는 오래 된 성당...무슨 성당인지 이름도 가물 하지만..

이 성당 내부를 보려면 또 얼마간 입장료를 내야 한다고..

우리는 세비야 성당을 보라 가기로 했기로 패스...






120m 높이의 타호 협곡 위에 세워진 론다의 구시가와 신시가를 이어 주는 다리로,

론다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랜드마크 라고 한다.

협곡 아래 과달레빈강이 흘러 옛날부터 두 지역의 소통의 어려움이 있었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한 3개의 다리 중 하나인데

당시 아라곤 지역의 천재 건축가였던 마르틴 데 알데후엘라(Martín de Aldehuela)가

40여 년 동안 공을 들여 1793년 완성했는데, 3개의 다리 중 가장 늦게 완공이 되어

‘누에보(새로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스페인 내전 당시에는 이곳에서 포로들을 떨어뜨려 죽였고,

다리 중간 아치에 있는 공간은 감옥으로 사용했었다는 슬픈 역사를 지닌 장소이기도

현재는 사진 촬영지로 전 세계 작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이 기기묘묘한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이 협곡 위에 도시를 건설 했으니...













저 계곡 밑으로 전쟁 포로들을 떨어트려 죽게 했다는 무시무시한 곳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 사진 작가들으 불러 모으는 곳이라고...




옥으로 사용 됐다는... 무서버라..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직은 마을 론다는 미국의 대문호 훼밍웨이가 평생에 걸쳐

정말 사랑한 도시라고 한다.

그는 이곳에서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를 집필했고 "개리 쿠퍼와 잉그리드 버그만" 주연으로 한

영화도 이곳에서 찍었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절벽 산책로에 훼밍웨이 산책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내려가 보지는 않았다.









화장실도 갈겸 누에보 다리가 가장 잘 보이는 카페에 들어 갔으나

많은 손님들로 주인의 불친절은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차를 주문해도 언제 나오는지..

주문은 받아 갔는지....우리는 아예 주문도 안받아 간다...

겨우 사진 한 장 찍고 화장실만..ㅎㅎㅎ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겨우 1시간...


론다 시내를 좀 걸어 보고 기념품 가게도 기웃거려 보고.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몰리므로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 잔 마실 여유도 없으니...

패키지 여행의 한계다...
























아쉬움 가득 안고 우리는 세비야로 간다.


 세비야 대성당과 마차 투어가 기다린다...


그런데 세비야로 가면서 바로 우리 뒷자리에 앉으신 77세 할아버지 부부가

이 문제로 조용조용 말다툼을 하신다. 내용인즉 선택관광인  마차를 타느니 마느니..  

앞에 듣는 내게는 얼마나 귀여우신지....ㅎㅎ


할아버지...죽기 전에 스페인을 또 오겠느냐..당연히 마차를 타야지,

할머니...마차 값이 60 유론데 둘이면 120 유로다. 애들, 손자들 선물 사려면

돈이 부족하니 마차는 타지 말자...


들어 보니 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다.

과연 77세 할아버지 부부는 마차를 타셨을까? 안 타셨을까?

궁금하면 500원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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