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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9월의 마지막 날...

전남 신안군 소악도 12사도 순례길..이름하여 섬티아고 길

그 두번째 이야기

마태, 도마, 바돌로메, 빌립의 집이다.

 

8사도 마태의 집, 소기점도 노둣길  갯벌위.

 

마태의 집은 소악도와 소기점도를 잇는 노둣길 중간에 있다

갯벌 위에 세운 건축미술 작품으로 러시아 정교회를 닮은 황금빛 양파 지붕이 독특하다.

 

황금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는 남편, 

천국 갈때도 이렇게 황금계단을 올라갈까? ㅎㅎㅎ

 

우리가 잘 아는대로 마태는 레위지파 후손인 알패오의 아들로 태어 났으니 바로 작은야보고와 형제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창녀와 죄인들과 같이 가장 천대받는 부류였던 세리가 되어 부당한 방법으로 

돈을 모으기에 급급했던 마태는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의 인생이 반전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태는 예수님을 따르게 된 후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풀어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증거했다.(마 10: 32~33)

 

또한 마태는 유대인들을 위한 마태복음을 기록하여 "왕"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증거하였는데 

마태복음에서 마태는 스스로를 세리마태라 기록함으로 당시 치욕스럽고 천시 당하며 심지어 사람들에게

"로마의 개"라고 불리는 호칭을 감추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세리마태라 칭함으로 낮아지고 또 낮아지는

겸손함을 보여 주었다. 

 

 

노둣길에 물이 들어올때면 완전히 물에 잠기는 마태의 집이다.

 

평소에도 셀카봉을 갖고 다니지 않는 우리부부지만 오늘은 셀카봉이 좀 아쉽다.

누구 여행객이라도 있다면 서도 찍어 주고 하는데 우리 뿐이니~~급한 마음 잠시 접어두고 

천천히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즐긴다.

 

 

 

 

 

마태의 집을 뒤로 하고 소기점도의 유일한 게스트하우스의 뒷쪽으로있는

7사도인 도마의 집으로 간다.

떨어지던 빗방울은 어디로 가고 청명한 가을날이다.

 

 

7사도 도마의 집, 소기점도 게스트하우스  뒤편

앞모습 보다 뒷모습이 예쁜 도마의 집이다.

 

 

와우...오늘 내 마음처럼 파랑파랑 도마의 집, 언덕을 배경으로 단정한 사각형의 흰색 작품인데

도마의 집은 앞모습 보다 뒷모습이 더 예쁘다. 구슬 바닥과 푸른색문이 인상적이다.

밝고 경쾌한 느낌이다.

도마...갈릴리 출신으로 "디두모"라고 불리기도했다 (요11:16)

 

그는 의심이 많은 제자다. 부활하신 주님을 눈으로 보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 하여

예수님은 도마에게 내 옆구리에 손을 넣어보고 손다박의 못자욱을 보라고 하시며

"보지 않고 믿는 자가 복이 있도다" 라고 말씀하셨다.

 

도마는  다른 제자들과 같이 예수님의 승천하시는 모습을 눈으로 목격했고(행1"9~11)

유대로 돌아가는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도 함께 죽으러 가자"(요 14:1~5)고 말할 정도의 의리파 제자였다.

이처럼 도마는 믿음과 의심으로 복합한 제자였다 마치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러하듯..

도마는 인도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하였다.

 

 

 

 

도마의 집 앞에 밭이 있는데 이 밭의 주인이 땅을 기증하였고 작가는 이 땅에 도마의 집을 건축하였으니

주의 나라를 위해서 아낌없이 재산을 드리고 재능을 드리는 이 땅의 주의 제자들이다.

 

우리는 소기점도 호수가에 있는 6사도 바돌로메의 집을 만나러 간다.

남편은 계속 시계를 보며 물때를 본다..

물 들어오기 전에 병풍도까지 가야하기 때문이다.

 

 

호수 위에 떠있는 그림 같은 6사도 바돌로매의 집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백조 같다고나 할까 한송이 꽃이라고나 할까?

색유리와 크리스탈의 앙상블로 물에 비치는 모습도 압권이다.

 

바돌로매는 납달리 가문으로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으나 주님께서 세배대의 아들인

그의 사랑하는 제자와 같은 이름으로 바돌로매로 개명하였다.

 

바돌로매는 나다나엘로 부르기도 하였다.

빌립이 나다나엘에게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또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나사렛 예수시라"는 라는 말에 나다나엘이 이스라엘에 무슨 선한 것이 나타날 수 있느냐고 말한다.

이때 예수님이 나다나엘이게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무화과 나무 아래 있을때 너를 보았다"

라고 하시자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요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요 1: 45~50)

 

바돌로매는 주후 44년에 아르메니아에서 순교했다고 한다.

복음이 역사는 드러난 것보다 숨겨진 것이 훨씬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물이 슬슬 들어오는 노둣길이다

이 물이 다 차기 전에 ....다시 마음이 바빠진다...12사도의 순례길에서 찾아  12사도의 작은 예배당을

찾아 다니는 즐거움이라니....

 

이 노둣길 저 끝에 빌립의 집이 있다.

 

5사도 빌립의 집,

 

대기점에서 소기점도로 건너오는 노둣길 입구에.. 빌립의 행복의 집

붉은 벽돌, 갯돌,동판을 덧댄 유려한 지붕 곡선과 지붕 꼭대기의 물고기 모형이 참 이채롭다.

 

와~~이럴수가....노둣길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이 따로없다

"어서오셔요...행복의 집으로 안내하겠습니다.."

 

주님의 전도를 받은 빌립은 즉각 복음의 부르심에 순종하였고 또 즉각 전도에 나서

친구 나다나엘, 바돌로매에게 와보라 하면서 복음을 전했던 빌립,

 빌립은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고별 설교를 하실 때 "아버지를 보여 주옵소서"라고 간청을 하였다.(요14: 8)

 

빌립은 벳새다 출신으로 벳새다 들녘에서 예수께서는 빌립에게 많은 무리에게 먹을 것을 갖다 주라고 하시는

말씀에 이백데나리온의 떡이 있어도 이 사람들을 다 먹일 수 없다고 대답했다. 

빌립은 예수님이 승천 이후 터키 히에라볼리에서 전도하다가  성밖으로 끌려 나와

돌에 맞아 순교 하였다. 터키 히에라볼리에 빌립순교 기념관이 있다.

 

 

슬슬 배가고파 온다 그도 그럴것이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마지막 준비를 하고

4시 40분에 집을 나섰으니 12시가 넘은 지금 왜 배가 고프지 않겠는가?

하지만 12사도의 집을 방문하고 밥을 먹기로 하고 부지런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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