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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도를 나와 우리는 증도 우전해수욕장으로 갔다

두근두근 설렘 가득 차박(?)을 하는 날이다.

다행히 증도 우전해수욕장에는 캠핑을 하는 캠핑족과 차박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추석명절  하루 전날이라 그런지 여기도 사람들이 없다

간혹 보이는 몇몇 캠핑카들이 있을 뿐...

 

증도 우전해수욕장.... 누구는 한국의 나폴리라고..

 

 

 

 

 

코로나 19로 인하여 최대한 사람들과 만나지 않는 여행을 생각하다가

차박을 하기로 하였다.

 

다행히 우리 차는 차박 하기에 최적이라는 올란드다. 의자를 젖히면 정말 반듯하고

평평한 바닥이 되니 매트만 깔면 딱이다. 하여 차박을 위해 매트를 사고 의자 두 개를 사고,

커다란 물통을 사고, 등등 살 게 많더라.... 이국적인 해수욕장 풍경이 가장 잘 보이는

최고의 자리에 차를 주차하고 저녁 준비를 한다... 준비해 간 밑반찬에 참치찌개를 끓이고

주물럭을 볶아 저녁상을 차리고....붉게 물들어 가는 노을을 바라보며 먹는 저녁이라니...

세상 이 보다 좋을 수는 없더라....저만큼 떨어져 캠핑을 온 젊은 부부 가족이 우리가 보기 

좋다고 하며 방금 부친 따듯한 부침개를 갖다 주어 맛나게 먹었다.

 

추워 얼어 죽을새라 매트 위에 담요를 깔고 한겨울 극세사 이불을

갖고 갔더니  얼어 주는 게 아닌 뜸 들어 줄을 판이다. 그렇게 자다가 둥근달을 보고

자다가 해변에 나와 하늘에 별자리를 찾기도 하며 낭만 가득 차박이다.

 

 

2020, 10월 1일, 추석날이다.

신안군 중도는 우리나라의 가고 싶은 여행지로 1위 홍도 다음으로 2위에 올라있다.

 

 

 

 

 

아침 먹기전  산책 삼아 잠시 짱뚱어 다리를 건너본다.

 

갯벌에 짱뚱어들이 뛰고 홍게 참게, 말뚝망둥어, 농게 등등....

수많은 생물들이 공존하는 곳이다

증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뭐든 빨리빨리를 외치는 나라에서

느리게... 느리게.... 슬로 슬로~~

그런데 우린 역시 할미, 하비인가 보다 여기까지 와서도 아이들 이야기를 한다.

애들 데리고 오면 엄청 좋아할 것 같다고....

 

 

 

 

 

 

 

 

 

 

 

 

 

 

 

 

 

 

 

 

700년의 약속... 보물섬...

 

 

 

보라색 예쁜 다리를 건너면 작은 박물관과 카페가 있다

관람료 천 원, 현금을 안 갖고 못 들어감 

 

 

 

 

추석날 아침, 증도 주변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다시 우전해수욕장으로 오니

하나 둘 사람들이 짚 파라솔 밑으로 들어가 음식을 먹고 고기를 굽는 걸 보고

우리도 파라솔 하나 잡고 라면을 끓였다.

 

끝없이 이어지는 푸른 바다와 잔잔히 밀려왔다 밀려가는 하얀 파도,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무념무상에 빠져든다.  참 좋다...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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