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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가지 꽃들과 풀들이 향기를 품어내는 곳이라는 만화방초..
아이들 학교로 어린이집으로 보내고 일찍 출발했다.
제주에서 수국이 피기 직전에 와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기로
무조건 출발이다.
오늘은 주 1회 방과 후 수업이 있는 날이라 오후 3시까지 여유가 있다고
근사한 곳에 가서 점심도 먹고 커피도 마시자는 딸,
너무 시간 딱 맞춰 늦게 오면 저녁에 아이들하고 피곤하고 또 커피 같은
작은 걸 아껴야 한다는 엄마의 궁상(?)에
점심은 김밥을 사가고 커피랑 과일이랑 싸가지고 갔다.
돌아오는 차안에서 딸이 하는 말인 즉
아이 셋을 데리고 어디라도 가려면 유부초밥도 만들고, 즉석밥, 라면, 과일,
음료수까지 다 가지고 가야 한다고,
하여 엄마랑 단둘이 나오니 나도 호젓하고 좀 품위(?) 있게 밥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싶었다고.... 딸 말을 듣고 보니 좀 미안해지는 엄마다.
학교에 가며 "저녁은 삼계탕입니다" 큰소리로 외치고 간 준수 말대로
삼계탕 끓여 내니 할머니 오래 있다가 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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