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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21 금요일

 

가을은 성큼성큼 겨울을 향하여 달려가듯

지난주 날씨가 12월을 방불케 할 정도로 춥더니 꽃도 나무도 잔뜩 움츠려 드는 계절이다.

 

활짝 핀 봄도 좋지만 가을은 왜 이리도 마음을 흔들어 놓는지..

그렇잖아도 가을이면 잠시도 집에 가만히 있지 못하는 내가 출근이라는 걸 하고 보니

이 가을의 하루가 너무도 아쉬운 마음이다

 

목요일 오후부터 내일 금요일 휴일을 생각한다  어디를 갈까? 누구하고 갈까? 

문득 세종수목원의 가을이 궁금하다.

 

며칠 전 언제 시간 되면 세종수목원에서 만나자라고 했던 숙권사님이 생각나

톡을 드리니 다행히 내일 오전 시간이 된다고 하시니

얼마나 반가운지...갑자기 옆 동네 사시는 안단테 형님의 안부가 궁금하다.

요즘 여기저기 몸이 안좋으시다는 블로그 글도 올라왔던 차 안부를 묻고

세종수목원에 함께 가자 하니

흔쾌히 좋다 하시니 갑자가 블친 모임이 됬다.

 

이 가을 세종수목원 가을 주제는 "가을 기분 JAZZ다, 

가을 기분 째지는구나 ㅎㅎㅎ

 

가을엔 역시 국화의 계절이지

바로 어제까지 국화전시회를 했다는 후문이다

며칠 일찍 올 걸...

 

지중해 식물관으로 들어서니 역시 가을 가을 ~~

종류별로 색색의 카랑코에가 길게 도열을 하여 방문객들을 반긴다.

두 분 여기 좀 앉으라는 큰 형님의 말씀에 따라 다소곳...

그런데 참 희한한 일이지 어찌 60대 여인들의 옷차림이 이리 똑같을 수 있나.

베이지색 트렌치 코트에 청바지...ㅎㅎㅎ

 

노랑꽃 속에 열공하시는 안단테 형님,

표정이 참 진지하시다. 

 

어찌 이런 몸에서 이런 꽃을 피워낼 수 있을까?

신기하다 신기해~~

 

케이바 물병 나무, 지난겨울엔 이파리 하나 없이 바싹 말라 혹 죽었나 싶었는데

머리 위로 가득 줄기가 나고 잎을 달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다. 신기해..~~

 

 

지중해 식물관을 나오니 이렇게 그린그린 그린색으로 예쁘게 단장한

그린 테라피관을 만난다.

 

오늘은 초록이 필요해,

그린테라피는

말 그대로 식물을 통해 우리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여러 가지 방법이다.

형님들은 앉고 서고 이파리 하나하나

작은 식물들을  보고, 만지고 느끼고... 관찰하는 모습이 참 진지 열공 무드...

 

 

초록초록 앙징스러운 작은 잎들이 주는 위로...

세종 식물원의 이번 시즌에 가장 좋았던 그린 테라피관이다.

 

 

 

 

여기는 열대식물관이다.

열대식물관의 식물들은 거의 변함없이 그대로이지만 올 때마다 신기하고

갖가지 열대식물들은 마치 동남아 어디쯤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갖가지 신기한 꽃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른다. 이름표를 보고 외우고 또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신기한 꽃 이름들이다.

 

 

 

 

 

 

사계절 온실의 가장 화려한 특별전시관이다.

째지는 가을 기분 느끼러 가보자.

 

 

 

정원 속 재즈에 취하다 ㅎㅎㅎㅎ

 

 

 

 

 

 

 

 정원 속 재즈에 단디 취하셨어요... 

 

눈높이를 낮추고 낮은 자세로

자세히 봐야 예쁘다.

 

가을 정원 속 JAZZ에 취하셨나요?

 

사계절 온실 가을 정원 속 재즈에 흠뻑 취해서 나오니

많이 추웠던 지난주와 달리 햇살 가득한 가을날이다.

넓은 잔디밭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보며

점심 같은 간식에 커피, 그리고 우리들의 수다와 웃음 한 보따리...

마냥 좋더라...

 

남편이 이 사진을 보고 이럴수가 없단다

어찌 청주, 공주에 사시는 두 분이 이렇게 똑같냐고....

신발 색까지 똑같다.....ㅎㅎㅎ

어제 밤에 약속하셨나? ㅎㅎㅎㅎ

 

 

 

감각정원을 지나 습지정원을 지나 궁궐정원도 보고...

희귀식물관, 분재 전시도 봐야 하는데...

아직 이야기보따리도  많이 남았는데...

시니어 능력자 숙권사님의 바쁜 일정상.... 오후 1시쯤 아쉬운 이별을....

가을 기분 JAZZ는 오늘이다.....

좋다.

참 좋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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