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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약하다고 소문난 배롱나무
꽃이 백일이나 간다 하여 목백일홍이라고 하기도 한다.

배롱나무 꽃이 없는 여름은 여름이 아니라고 한다.
이 여름 배롱나무 꽃이 한창이다.

 

추위에 약하다고 소문난 배롱나무는
따듯한 봄이 오고 남들이 다 싹을 내고 잎을 내도
싹틔울 생각도 않는다

하여 배롱나무를 처음 키우는 사람은 죽었나보다 생각하기 쉽다.
배롱나무는 5월 말경이 되어야 잎이 나오므로 광합성의 양이 부족하며 추위에 약할 수 밖에 ....


봄이 한참 무르익어 갈 무렵이면 느긋하게 기지개를 피며 일어나
싹을 돋우는 배롱나무는 참 늦둥이다.

 

남보다 늦게 잎을 내고
남보다 늦게 붉은 꽃들을 피우고
백날을 춤추는 나신으로 살다가
얇은 껍질마저 하나 둘 벗어 버린다.




(명재고택 사진은 블친님 방에서 모셔옴)

예쁜 꽃들을 그냥 피울리 없다
매미 소리 들으며 묵은 껍질을 하나씩 벗겨버려야
그래야 내년에 또 꽃을 피울 수 있기때문이다.

배롱나무는 옛날이야기만 하지 말라는 것이다.
옛것은 과감히 벗겨내고
새로움이 충만한 삶을 살라는 것 같다.



늦둥이는 배롱나무 뿐아니다
대추나무도 그렇고

늦게 되는 아이도 있다. 말이 조금 늦은 아이, 글이 조금 늦은 아이,
셈이 좀 느린 아이도 있고, 행동이 굶뜨는 아이도 있다.
그런가 하면 좀처럼 가만히 있지 못하고 너무 나대는 아이도 있다.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지 말고, 조급해 하지 말고 기다리면, 때가 되면 배롱나무 꽃처럼 활짝
피어날 것인데......

아이들 뿐이 아니다
어른도 그렇다. 특히나 남편이 그렇다 ㅎㅎ




우리 교회 철쭉이다.
이 한 여름 폭염에 웬 꽃이냐 말이다.
죽었다고 잘라버리자는 이 성질 급한 정원지기 보란듯 지금 꽃이 한창이다.
이 여름 땡볕에 철쭉꽃이 만발이다.


3년 전에 얻어다 심은 교회 애기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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