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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0. 29 토욜

세종수목원과 한국 수목원정원관리원에서 주관하고
사람과 초록에서 함께하는 청주 시민정원사 심화교육의 일환으로
충북 괴산에 있는 트리하우스가든 견학~


지난 토요일 괴산으로 가는 차안에서 요란한 재난문자가 경고음을 울리며

괴산에 진도 4.1의 지진이 났다는 안내를 한다.
충북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고 전국 그 어디나 안전한 곳은 없는듯하다




충북 괴산군 불정면에 있는 트리하우스가든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벽돌집과 트리하우스가 있는 예쁜 정원이다
유럽 감성 가득한 트리하우스가든...

귀농 27년차 임철오, 홍정의부부가 일궈낸 멋진 가든카페..

충청북도 민간정원 5호, 괴산 민간정원 1호다




이직도 이렇게 싱싱하고 어여쁜 꽃을 볼 수 있는건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부직포로 쓰워 놓는다고 하니
그 정성이 이루말 할 수 없다




트리하우스가든 입장료는 없다

다만 1인 1메뉴가 원칙이다.












괴산 트리하우스는 손끝이 야물어 꼬마정원사, 원예치료사, 플로리스트 등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정원교육으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야무진 아내 홍정의씨와 포크레인으로 직접 산을 정리하고
나무를 심으며 식물 담당을 하고 있는
다정하고 꿈많은 남편 임철오씨가오랜 세월 정원을 일구고 있는 곳이다.


서울에서 살던 부부는 남편 임씨의 건강문제로 44살에 고향인 괴산으로 내려와 농사를 시작했다.
고추와 담배부터 농사를 지었다. 몇 년 지나 돈을 좀 모았을 때는 담배를 접고 인삼 농사를 시작했다.
6년이 지나 인삼을 캐고 팔기 시작하면서부터 모은 돈으로 12,000평 되는 지금의 산을 구입하고
해마다 묘목을 심어나갔다.
아내가 환갑이 되기 전 농사를 그만 짓게 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임씨는 그렇게 매년 300주부터 1500주까지 묘목을 심었다.
특히 은청색을 좋아해 은청가문비, 블루엔젤, 에메랄드그린, 스카이로켓 등을 심고,
황금누릅, 황금회화, 청단풍, 홍단풍, 괴불나무, 네군도단풍나무 등 잎의 색상이 아름다운 나무들을 심었다.

색깔 있는 나무들을 모은 이유를 물어보니 시골의 산은 밤나무가 가득해 우중충하고
밤이 되면 무서운 마음이 들 정도여서 조금이라도 환하게 바꿔보고 싶었다고 한다.
그렇게 꿈꾸는 소년의 마음이 마을을, 산을 변화시키고 있다.

출처 : 매일정원(http://www.dailygreen.news)


오늘 우리 시민정원사들은 임철오대표로부터 1시간 가량의 강의를 들었다.
처음 정원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또 앞으로 계획을 들으며 참으로 행복했다.
토요일 낯 시간 동안은~~





내 옆에 어르신은 올해 81세..청주시민정원사중 최고령이시다

초등 교장으로 은퇴하신후 마을에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하신지 벌써 오래되었고
작년 겨울에는 우암산에 추위 속에 언땅을 파고 일구며 봄에 여러가지 크고 작은
정원을 몇 개나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의 응원을 받으신 멋진 할아버지다.




정원을 만드는 일은 고독한 시간을 버텨내는 일
미련할 만큼 오랜 세월이 걸렸다. 누구의 손길을 빌린 적이 없으니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정말 열심히 일했다. 정원 입구 짧은 콘크리트 포장을 할 때는 레미콘 차가 석 달을 다녀갔다.
양이 많아서가 아니다.
돈이 부족해 다른 곳에서 레미콘을 쓰고 남은 양을 찔끔찔끔 받다 보니 50 미터를 포장하는데
석 달이 넘게 걸린 것이다.

부부 둘이서 모든 걸 담당했다.
비가 오면 물길이 어떻게 생기는지, 어디로 포집이 되는지, 전기가 어디로 깔렸는지
다 알아야 하기에 직접 토목작업을 했다. 작은 곳이지만 맨홀이 50여 개다.
물 분배를 잘하지 않으면 산의 성격상 큰일이 난다. 토목, 배관,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야 두 번 만지는 일이 없다며
임씨는 모든 작업에 정성을 다했다. 배수로 하나, 계단 하나, 꽃과 나무 한그루까지
홍정 의, 임철오 부부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정원을 만드는 일은 고독한 일이다.
하루종일 숲 속에서 혼자 깜깜해지도록 일을 하다 내려오는 일을 반복하면서 내공이 쌓인다.
더구나 밤나무산은 어둡고 가시가 많아 늘 위험했다.
나무를 베는 작업을 하면서 포크레인이 넘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손가락이 뭉개진 적도 있다.
처음 구입했던 중고 포크레인은 이미 운명을 달리 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니 너무 고마운 기계인데 사람이 나이 먹듯 관절이 고장날 정도로 일한
그 포크레인을 고물값이라도 받아보자고 판 것이 후회가 된다고 임씨는 말한다.

출처 : 매일정원(http://www.dailygreen.news)



정원에는 느낌표정원, 물고기정원 등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더없이 좋은 곳이다.
트리하우스는 백설공주가 사는 동화 같은 집이다

그리고 계절초화원, 자작나무길, 백합나무길, 전망대산책길,
또한 체험 교육장, 트리하우스, 야외무대, 카페 등의 이용객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숲속 힐링센 터, 그리고 숲속 도서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호박으로 장식해 놓은~~이 사진을 다시 보니 정신이 아찔해진다.

할로윈 축제라는 이름으로 모인 젊은이들의 축제
그곳에서 정말 많은 우리의 자녀들이 숨지는 참담한 사고가 일어났다.

어찌 알았을까?
불과 몇 시간 뒤의 일어날 엄청난 일을 ㅠㅠ
아픔을 당하신 모든 분들께 위로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