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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일~2023. 6. 27

 

여행이 아니라  집안 일로  딸 집에 가게 되었다.
 
월요일 내려가는 날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오고 장마의 시작이라고 한다.
특히 화요일은 비가 엄청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래도 멀리 사천까지
갔으니 돌아올 때는 어디 한군데 구경을 하고 오리라 맘을 먹고
비 온다니 반바지에 운동화까지  단디 준비를 했다.
 
삼성궁은 지리산 청학동에 있다. 화개장터를 지나며 네비상으론 얼마 안 걸리는 거리지만
워낙  깊이산속에  있는지라 올라 가는데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운전도 어렵다.
 
청학동 서당 바로 위에 있는데 어찌나 산속 깊이 있는지 꼬불꼬불
산길을 돌고 돌아 올라가기를 끝이 없게 올라가야 한다.
 
이러니   소설책을 읽다 보면 간첩들이 지리산에 숨으면 찾기가
그리 어려웠다는 말이 이해가 된다.
암튼 그렇게 멀고 험한 길을 올라갔다.
 
 
 

젊은 아씨 혼자 카메라를 메고 올라와 사진을 찍다가 우리 부부를 보고
찍어 주겠다고 하여  다정(?)하게 인증샷을 찍었지만
 
"여보 너무 천천히 가는거 같아 좀 빨리 가면 안 될까?"
" 아니 50이라고 쓰여 있는 거 안 보여?"
"아니 아무리 50이라지만 아무도 없는 이 한적한 시골길을 50이라니 좀 빨리 가요?"
"어이 참.."

 
 

젊은 아씨가 서로 쳐다보고 웃으라는 주문에 
티격태격은 오간데 없이 웃고 말았다는 참~~~~ㅎㅎㅎㅎ

 
 

" 여보 이게 벚나무지? 
"몰라"
" 아니 벚나무를 모른다는 게 말이 돼요?
"선글라스를 써서 검게 보여 잘 모르겠다고.."
"아무리 선글라스를 썼기로 모른다는 게 말이 안 되는데.."
"그거 모른다고 한 게 그렇게 열을 낼인가?"

 

 
 

 
 
 
 
 
 


 

 

여기가 김다현 길이다
김다현은 청학동 서당  훈장님 딸이고   얼마 전
미스 트롯인가에  출연하여
노래 실력을 인정 받았다

 

 
 

주차장에서 부터 눈에 들어온 저 이상한 풍경이라니...
 
 
 

 

입장료가 8.000원~~~
헐~!!!!
비싸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하게 쏟아져 내려오는
물줄기가 청량감 가득이다.

 
 

상성궁이 뭐 하는 곳인지 잘 이해가 안 되고 안내문을 읽어 봐도 그렇고
검색을 해보니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시는 배달겨레의 성전이며, 수도장이다.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던 선도를 이어받은 한풀선사가 수자(修子)들과 함께 수련하며

돌을 쌓아 올린 1,500여 개 돌탑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이국적인 정취를 풍겨낸다.

이 돌탑들은 이곳에서 원력솟대라 부른다.

삼한 시대에 천신께 제사 지내던 성지, 소도(蘇塗)엔 보통사람들의 접근을 금하려 높은 나무에

기러기 조각을 얹은 솟대로 표시를 했다.

 

지금 성황당에 기원을 담듯, 소원을 빌며 지리산 자락의 돌로 솟대를 쌓아 옛 소도를 복원하고 있다.

3,333개의 솟대를 쌓아 성전을 이루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문화를 되찾아 홍익인간 세계를 이루자며

무예와 가, 무, 악을 수련하는 이들의 터전이다.(다음백과)

 

그러니까 일종의 종교인 셈이다.

 

 

 

지난밤에 비가 많이 내려서 좀 습하지만
연둣빛 푸른 숲이 쥬는 상큼함이란....

 
 

 
 

돌 하나하나 정교하고
세심하고 세밀하게 쌓아 올린 기술이라니...

 
 

 
 
 
  

 

 
 



 

돌로 성벽처럼 쌓으면서
사이사이에 창처럼 만든 곳들이 많았다.
 
튼튼히 쌓아 올리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만들 수 있었는지 종교를 떠나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삼성궁을 돌아보는 시간은 대략 사진 찍으며 2시간 좀
더 걸렸는데 마지막에 빗방울 떨어져 서둘러 내려왔기 때문이다.
 
간식 먹으며 천천히 둘러본다면 한나절은 걸릴듯하다.
 
가을 단풍철엔 차를 타고 올라가는 것보다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
더 빠를 정도로 차가 밀린다고 한다.

 
 
 

 

 
 
 
 

 
 
 
 
 

 
 
 
 
 

대체 삼성궁은 어디에 있다는 말인지..
그럼 지금까지 보고 온 것 다 뭔지...

 
 
 

 
 
 
 
 
 

 
 
 
 

 
 
 
 

산 위로 끝없이 올라가고 또 올라가고 아이고 숨차...

 
 
 

위에서 빨리 오라고 재촉을 하는 남편에게
손이라도 붙잡고 울라 갈 일이지... 꿍시렁 꿍시렁...
 
"자기가 전화 하는동안 슬슬 올라온겨"
"흥~!!"

 
 
 

그렇게 숨이 넘어갈 무렵 내리 막이 나오고
산 아래 이렇게 멋진 뷰가 짠~~~~

 
 
 

산 아래로 엄청난 규모의 돌탑과
커다란 호수가 보였다.
돌을 쌓아 올려 길을 만들고 나무를 심어 놓은 것이
신기하기 짝이 없다.
 
이 많은 돌들을 어디서 가져왔을까 궁금해지고
커다란 무거운 바위들을 어떻게 옮겼을까 신기함을 더해주는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올라오면서 감히 생각지 못한 이 풍경에 그만 와~~~

 
 
 

 
 
 
 

 
 
 
 

 
 
 

서울에서 왔다는 현실 자매 언니가 사진을 찍어 주겠다고..
이렇게 사진 찍어 주기에 진심인 분들이 많아서일까
 
한때 너도나도 들고 다니던 
 그 많던 셀카봉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싶다.
 
 다른 포즈를 해보라고 하는데
논네들이 무슨 포즈가 있을까...
 
걍 뒤돌아 등 대고 ㅎㅎㅎ

 
 

어떻게 이런 물색이 나오는지...

 
 
 

 
 
 
 

 
 
 
 

이 깊고 깊은 지리산 산속에...
데체 이 많은 돌들은 어디서 어떻게 가져왔는지...

 
 
 

 

비가 쏟아질 기세로 먹구름이 몰려오고 굵은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서둘러 내려왔는데 다행히 비는 오지 않았다.
 
삼성궁은 비가 오는 날 더 좋다는 말에 비가 와도 오리라 운동화까지 챙겨 신고 왔다.

 

 
 

 
 
 
 

하동에는 볼거리가 참 많다
금오산  바다 짚라인도 있고, 한려해상 국립공원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케이블카까지 있다고 하니 다음에 딸 집에 갈때 하동에.
또 와야겠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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