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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참판댁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박경리 문학관이 있다.
원주에서, 통영에서 여러 번 가봤지만 그래도 그냥 갈 수 없다.
소설가 박경리가 26년간 집필한 대하소설
‘토지’는 한국 현대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취로 꼽히는 작품이다.
총 5부 25편 362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은 구한말부터 일제강점기를 지나
광복에 이르기까지 전통적 지주인 최참판댁의 외동딸 서희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민족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극복 과정을 보여준다.
박경리 문학관은 원주에, 그리고 통영에도 있다.
토지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평사리에는 박경리 문학관도 생겼다.
최참판댁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문학관에는 선생님의 육필 원고와 토지의 주요 줄거리,
등장인물도, 관계도, 박경리 어록 등이 전시돼 있다.
1971년 8월 암 수술을 받고 보름 만에 퇴원한 당일에도
가슴에 붕대를 감고 원고 100매를 쓴 박경리선생님,
“목숨이 있는 이상 나는 또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던
박경리선생님의 의지는 지금 다시 여기에 서있는 나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생전 아끼던 유품들이 전시 되어 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내 젊은 날의 내적인 방황을 잡아 주었던 선생님~!!
작은방 책꽃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던 토지, 김약국의 딸들...
매월 한 권씩 출간 되는 토지를 사러 갈 때의 그 설레던 마음이란
말로 다 설명이 안되던 그 때,
요즘은 대하소설 쓰는 작가가 없는 듯 (내가 책을 안 읽어 모르는 건지도)
그때 "토지"를 비롯 태백산맥, 아리랑, 혼불, 객주, 장길산 등, 등 내가 읽었던 장편 소설이다
이 책들은 글을 쓰시는 블로거 님에게 보내 드렸는데
티스토리로 전환 후 소식을 모르게 됐으니..ㅠ
한국민족백과사전을 비롯한 많은 책을 어느 회사 도서관에 기증하고
오래된 책은 아버지가 세 번이나 리어카에 싣고 고물상에(?) 실어다가 주셨다....
토지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곁길로 빠진 것 같다.
암튼 그렇게 하동 삼성궁, 최참판댁을 두루두루 둘러보도 집으로 오니 아이구 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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