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쭌수 네 살 생일 축하

2023. 10. 7 토욜
울 블친님들 추석명절 잘 보내셨나요?
 
추석 연휴에 남해 바다에서 준수네와 캠핑을 하는데
준수가 자기 어릴 때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여
핸폰으로 블로그를 열어 네 살 생일축하 글을 보여 줬고
글 철자가 틀렸기로 수정을 하고 글을 다시 발행을 하려고 하는데
도무지 수정 중에 오루가 발생했다는 멘트만 나올 뿐 발행이 안된다.
 
이 글을 없애기엔 너무 아까워  다시 옮겨놓는다.
 
열두 살 준수야~~ 이 게 너의 네 살 때 모습이란다.
2016년 5월 16일 글이다.
 

 

며칠 전 손자 준수가
"할머니~~할 말이 있어요"
"뭘까? 말을 하시오 ㅎㅎㅎ"
 
"내 생일 때~~할아버지는 불을 껐다 켰다 ~~껐다~~켰다~~하고,
할머니는 색종이 꽃가루를 뿌리고, 또 하트 모양 종이에다 내 생일 축하라고 써서
감추면 내가 그걸 찾을께.
 
또 엄마는 케익을 사고~그런데 라이타도 있어야 돼~~ 라이터,
아빠는 메가드레곤을 선물로 주고, 금천동 할아버지는 (외종조할아버지)는
뱀처럼 날아가는 비눗방울을 선물로 사주면 돼~~"
 
이렇게 자기의 생일 축하파티 기획안(?)을 짜서 통보를 하신다.
"알았어~~ 할머니는 색종이 가루 뿌리고 편지만 쓰면 되는 거지?
 
 

 

 
처음으로 비싼 수박을 사고  ~~
 
나머지 노란 과일은 냉장고에 있는 거 몽땅 꺼내서..ㅎㅎ

 

 

금요일밤~~대심방 기간이라 직장인 교우가정 심방을 하고
집에 오니 밤 10시가 다 되어 간다.
 
피곤해서 쇼파에 정신줄 놓고 앉아 있다가
 아차~~~ 내일이 토욜이지~깜짝야
 
색종이 3묶음을 자르고 잘라 꽃가루 만들었다.
.에고~~손자가 할미 죽이는구나~~~

 

 

5월은 유독 가정 행사가 많은 달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기본이고 준수 생일이 11일, 준수  에미 애비 결혼기념일은 14일,
또 울 아들 생일이  21일,
 
그리하여 점심은 준수네와, 아들 며느리까지 함께 점심을 먹었다
 할아버지가 거하게 쐈다는거.ㅎㅎ
 

 
 

 

그리고 집에 와서 빡쭌수 생일 축하 준비~~^^
  상차림 준비로 바쁜 할미와 엄마에게
 
"할머니 이거 내 생일 준비 하는거야?"
"그럼 당연하지~~생일상 차림이지~~"
 
"할머니 고마워요~~엄마도~~" ㅎㅎㅎ
 
 
 

 

 
 
 

 

드디어 하비는 거실 불을 껐다~~켰다~~껐다~~켰다 하는 동안
할미와 아빠가 꽃가루를 마구 뿌리며
" 축하합니다.~~"생일 축하 합니다.~~"

 

 

 
 

 
 
 

 

 
 
 
 
 

 

 
 

 

 
 

 

 
 
 

 

요란한 꽃가루 세례가 끝나고 선물 증정 시간이다.
하긴 어제부터 기다리고 기다린 매가 드레곤이다.ㅎㅎ
 
"엄마 생일은 언제해?"~~선물 생각에..생일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응 택배 아저씨가 띵동 하고 선물 왔습니다 하면 선물을 받고 하는거지?"
 
택배는 원생일인 11일 이전에 진작에 왔지만  아빠가 오는 주말에 하려고....ㅎㅎㅎ
 

 

둥이도 오빠에게 선물 증정을 했지만
둥이는 내내~~시무룩이다 분명 오빠가 주인공인거는 알겠는데
그냥 기분이 안좋다.. 지난 2월 둥이 생일에 준수가 그랬듯이..ㅎㅎㅎ
 
 

 

 

 

 

 

 
 
 
 

 

저녁을 먹고도 밤 늦게까지 꽃가루를 뿌리고 ~~뿌리고 모아서 다시 뿌리고~~
케익에 다시 불켜고
 
"할미 생일 축하합니다."
 
"하비생일 축합니다."~~
 꽃가루가 온 집안에 ...
청소 하느라  ㅠㅠㅠ
 

 

 
 

 

 
 
 

 

이 사람~~빡쭌수~~4살 생일 축하한다.
지금처럼 무럭무럭 씩씩하게 잘 자라거라..
 
지금처럼 날마다 기도하는 기도대장 되거라..
지금처럼 교회가는게 제일 좋다는 거 변하지 말아라..
 
지금처럼 사랑받고 사랑하고 ~~
축복하고~~ 축복받는 멋진 예수님의 사람이 되길 할미가 기도한다..
 

너무도 행복하고 즐거워 자축공연을 ~~ㅎㅎㅎ
 
글에 등장하는 금천동 하비(친정아버지)는 2017년에 돌아가시고
네 살이던 준수는 열두 살, 초등 5학년,
둥이 지수는 열 살 3학년이다.
그리고 동생 준석이가 태어나 여섯 살이다.
 
세월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