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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 12

전남 신안 소악도 12시도 순례길
스페인에는 우리가 잘 아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나는 아직 그 순례길을 걸어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요원하다
 
크고 작은 유무인도가 자그마치 1004개가 있다 하여 붙여진
전남 신안군 천사의 섬, 소악도에 12 사도 순례길이라 이름하는
섬티아고 순례길이 있다
섬과 섬 사이를 노두길로 연결하여 물이 들어오면 
물이 빠질 때까지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아주 재미있는 순례길이다.
 
나는 남편와 지난 2020년 10월에 다녀왔으니 3년 만에 다시 
교회 권사들과 함께 왔다. 언젠가 다시 가리라 늘 마음속에 있던
섬티아고 순례길이다.
 
 

신안군 압해도 송공항에서 9시 30분 배를 타고자
청주에서 새벽 5시에 출발했다.
3시간 10분을 달려 8시 20분에 도착, 매표를 하고 아침을 먹고 
배에 차를 싣고 출발했다.
 
평일인라 그런지 오늘은 한가하다.
 

 우리  용감한  순례자들... 모두 3시 반에 일어났다고,
아니 잠이 안 와서 계속 뒤척이다 일어났다고...
오늘의 순례길을 기대하시라...
 
 

 
 
 

천사대교를 지나고..
 
 

 
 
 

송공항을 출발 40여 분 만에 소악도에 도착이다
원래 대기점도로 가서 1번 베드로의 집부터 순례를 하는 게 순서라지만
물때를 감안하여 우리는 거꾸로 12번 가롯 유다의 집부터 
순례를 시작했다.
 
 

 하늘이 너무도 예쁘다
하긴 날씨 요정이 왔는데 하늘이 예쁘고 날씨가 좋은건 당연한거 아니겠어 ㅎㅎㅎ
 

노두길이란?
밀물 때가 되면 섬이 되었다가 썰물 때가 되면 갯벌로 연결되는 섬들이 있는데 오래전부터
섬사람들이 돌을 던져 만든 징검다리 길인데 지금은 그 위에 콘크리트 포장을 하여 차가 다닐 수 있다
물론 물이 밀물 때는 이 길이 바닷물에 잠기게 되어 건널 수가 없음으로 물때를 알고 가야 한다.
 
 
 

가롯 유다의 집이 있는 섬은 딴섬,
시몬과 유다다대오의 집이 있는 섬은 진섬,
노두길 건너 작은 야고보의 집은 소악도, 소악도 노두길에 마태의 집, 


노두길 건너 바로 소기점도에 있는 도마의 집,바돌로매의 집,
 
세번 째 노두길을 건너 대기점도에 빌립의 집, 요한의 집,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의 집,
12사도의 집은 이렇게  다섯 개의 섬에 나누어져 있다.
 
 
 

 

 

 

 "12 사도 가롯 유다"의 집은 만나러 가는 길은 쉽지가 않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고 바다를 건너야 하는 소악도 딴섬에 있기 때문이다.
 
딴섬이라 함은 바닷물이 들어오는 밀물 때는 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이 들어왔을 때는
이곳에서 4시간쯤 기다려야 한다. 가롯 유다의 집은 이렇게 쉽게 갈 수 없는 곳에 있다.
 
하여 우리도 오늘 물때를 감안하여 유다의 집을 먼저 보기로 했다.

 
 
 

 

저 멀리 유다의 집이 보이기로 우리 발걸음도 빨라진다. 
 
 

 
부지런히 걸어야혀...
빨리 오라구....오늘 가이드인 나만 속이탄다...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을 나선형으로 쌓은 종탑이 특이하다.
마치 외국의 어느 성당을 보는듯한 느낌이다.
 
유다는 예수님의 12 사도에 뽑힌 영광의 사람이었지만 그는 물질에 눈이 어두워 은 30에 예수를
판 제자이다 성경은 맛디아가 가롯 유다 대신에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과정을
사도행전 1:15~26절에 기록하기를 이 사람이 불의의 삯으로 밭을 사고 후에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다 흘러나온지라.
.
 
 
 

 
 
 

 

 

 

기도제목과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는 노트가 있다.

 
 
 
  

오늘의 순례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종소리..
 

 
 

어머나~~
그림이 따로 없다.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지...


 
 

12번 유다의 집을 보고 우리는 11번 사랑의 집 시몬의 집으로 간다.
 

 

소악도 진섬의 숲 속 해변에 있는 "사랑의 집, 11사도 시몬의 집"이다.
 
주변에는 소나무가 많고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소악도 진섬의 솔숲 해변에 있다.
두터운 흰 벽에 빨간색의 아치 문과 창문들이 예쁘다
 
시몬의 집은 다른 사도들의 집과 달리 유일하게 문이 없는 게 특징인데 아마도 시원스레 탁 트인 바다와
주변의 소나무들이 한데 어우러진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낙조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많은 진사님들이 찾는  촬영 장소라고 한다.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순례자들을 반긴다.

 
 
 

 이곳은 노을 맛집이라 한다.
하여 전국의 진사님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고...
 
 
 

 누가복음 6: 15절에 나오는 주의 제자 시몬은 예수님이 감람산에서
승천할 때 현장에 있던 사람이다(행 1:13)
이것이 성경에 기록된 시몬에 대한 기록의 거의 전부이다.

그는 예수님의 열 두 제자이지만  빛도 없이 이름도 없는 사도였다.
시몬은 열 두 제자 중 열심당원이었던 가롯 유다와 같이 두 명의 열심당원 중 한 명이었다.
 

 
 

 소나무 숲에 둘러 싸인 시몬의 집이다.
숲에서 불어 오는 바람결에 소나무의 향기가 ...
 
 

소악도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만나는 10번 칭찬의 집,
다대오의 집이다. 
 
다대오는 마태복음과 마가복음에는 다대오로,
누가복음과 사도행전(1:13)에는 유다로 기록되어 있는데
다대오라는 이름의 뜻이 칭찬하다의 뜻이 있어 이 예배당을 칭찬의 집이라 했나 보다.
 
 

10사도 다대오의 집, 소악도 노두길 삼거리
 

신약에서 다대오의 대한 언급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이름을 나열할 때뿐인데,
총 4번밖에 나오지 않는다.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에게 " 주님 주님께서 왜 세상에는 나타내 보이지 않으시고 저희에게만
나타내 보이시려고 하십니까?"(요 14:22)하고 물어봤다.
 
전승에 의하면 성령강림 이후 다대오는 시몬과 함께 시리아와 메소포타미아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하였고 그의 시신은 3500여 명의 기독교 신자들과 함께 매장되었다고 전해진다.
 
 
 
 

           2020 사진,이다.
                                                   
 
  
 
https://family-all.tistory.com/11294531

 

12사도 순례길,섬티아고

2020, 9월의 마지막 날.^^ 연휴 첫날 우리부부는 전남 신안군 소악도로 출발이다. 며칠 전 CBS 기독교 방송에서 전남 신안군 소악도에 있는 하얗고 예쁘게 지어진 베드로의 집을 보고 검색을 하니

family-all.tistory.com

제자들의 대한 자세한 설명은 2020년 다녀온 후기에 있다.

 
 
 

물이 빠진 노둣길..
노둣길 건너 오른쪽으로 조금 들어가면 작은 9번 , 야고보의 집이 있다.

 
 

소원의 집, 작은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이다.
 
프로방스 풍의 아름다운 오두막을 연상시키는 집으로 고목을 사용하여 동양의 곡선과
물고기 모양의 스테인글라스가 서양의 조화로움이 사랑스럽다.
 
야보고.... 성경에는 야보고라는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동명 이인을 넘어 동명 삼인도 있으니 바로 야고보다
 
첫째 야보고는 바로 예수님의 수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 바로 세베대의 야들 야보고,
둘째 야보고는 예수님의 친동생 야보고,
셋째 야보고는 바로  알패오의 아들 작은 야보고다.
 
 

물고기 모양의 푸른 스테인그라스가 인상적이다.

 
 
마가복음 15장 40절에 마가는 이 야고보를 "작은 야보고"라 부른다.
그리고 마가복음 2장 14절에 보면
알패오의 아들 "레위"라 하였으니 세리 마태와 한 형제이기도 하다.
 

이처럼 작은 야보고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주의 제자이지만
 그는 기도의 사람으로 그 무릎이
낙타 무릎처럼 굳은 살이 박이도록 기도했던 기도의 사람이었다고 한다.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묵묵히 주의 길을 갔던 수많은 이 땅에 주님의 제자들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도 이곳에서  12 사도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늦어도 12시쯤에는 병풍도 들어가는 노둣길을 건너야 했으므로
모두 빠르게 보고 가야 하는 게 여간 아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지난번에 다녀온 내가 블로그의 글을 읽어 주며 해설도 하고
길 안내도 하고... 오늘 우리 여행에 처음 합류한 막내 임권사는 피곤해 죽겠다고...
웬 할머니들이 이리 기운에 쎄냐고..ㅎㅎㅎ

 

소악도 선착장  앞에는 소악도가 유네스코세계유산에
등재되었음을 보여주는 빠뜨리모니또 캐릭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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