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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10.12 병풍도 맨드라미 찍고, 박지도 아스타 국화
정말 길고 길었던 하루였다.
병풍도에서 송공항으로 나오니 오후 3시 10분,
그 시간에 그냥 청주로 올라왔으면 될 일이다.
그런데 다들 퍼플섬으로 가잔다.
송공항에서 퍼플섬까지 약 1시간 거리다
퍼플섬을 갔다가 청주로 가면 최소한 밤 11시는 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다들 이왕 나온 거, 안 가봤으니 갔다 가자고 한다.
와중에 차에 가스가 떨어졌는데 충전소는 목포 쪽으로 20분을 나가야 한다.
충전소에 들려 가스 충전을 하고 퍼플섬으로 달려가니
거의 문 닫을 시간이다.
입장권 5000원을 아끼려고 다들 보라색 셔츠 같은 걸 갖고 왔기로
검사도 제대로 안 하고 들어가란다.
박지도와 반월도를 돌아 아스타국화 언덕에 올라
저녁노을을 보며 "우린 너무 멀리 떠나왔어요"
도대체 집에는 갈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남편들에게 전화를 하니 이 착한
사람들을 봤나 너무 늦으니 자고 내일 오란다. 하나 같이.....
암튼 어디쯤에서 병어조림을 먹고 달려 달려....
정말 정신력으로 버티며 장권사와 둘이 교대로 밤 운전을 하며 집에 도착하니
밤 11시 50분이다.
10분 늦었으면 내일이 될 뻔했다.
소악도 섬티아고 길을 걷고, 병풍도 맨드라미 축제에 이어 퍼플섬까지
아이고 팔, 다리, 허리, 머리야~~~
구경 한 번 잘했다...
이러고도 금요일 새벽기도를 간 나를 두고 정말
철의 여인이라고 다들 혀를 내두른다
길고 길었던 2023년 10월 12일... 하루의 이야기를 여기서 끝을 맺는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하늘과 땅과 바다, 꽃과 어우러진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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