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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

가을이면 한 번 가줘야(?)한다

 

다름 아닌 속리산 세조길이다.
전날 새가족 심방을 하고 청주 국립박물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일정에도 없는 세조길을 가기로..

 

 

주차를 하고 멋짐 뿜뿜 내세우는 오리숲으로 들어가는 소나무 길이다.
소나무 짙은 향이 코끝으로 들어오고...
 
 

은행잎은 벌써 다 떨어지고 옷을 벗은 나목들이
잔뜩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속리산을 갈 때면 의례히 입장료 시비가 일곤 했는데
올해부터 입장료가 폐지되었다.
무료입장이다.
 
다른 곳은 어쩐지 멀라도 문화재관리비라는 명목으로 받던
입장료가 없이 무료입장이니 기분 좋다.

 
 
 

 
 
 

 
 

세조길은 법주사로부터 복천암까지 3.2km다.
복천암에 머무르던 신미대사를 만나려고 세조가 지나갔던 길로 알려져 있다.
야자매트와 나무 데크로 되어 있어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태평저수지
이 저수지를 따라 걷는 길이 예쁜데 올 해는 단풍이 그다지 이쁘지 않지만
그래도 이 맑은 공기 마시며 단풍 길을 걷는 기분이라니... 좋다.. 좋아..
 
 

 

 
 
 
 

 

 
 
 

 
 

 

 

 
 

사뿐사뿐 걸어 어느새 세심정 도착이다.
 

 
 

 
11월 날씨가 맞나 싶게 어찌나 더운지
하긴 요 며칠 에어컨을 틀고 운전을 했는데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11월에 반팔이라니...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도 좋지만
 우수수 떨어져 수북이 쌓인
낙엽 밣는 소리는 얼마나 좋은지...
 
평일이고 세조길 단풍이 예전만 못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는지
이상하다 싶게 사람이 없다.
 
그런데 단풍 때문이 아니라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 거였다
내려오면서 보니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었다.

 
 
 
 
 

 
 
 

이뭣고다리..
 
다리 이름이 이뭣고다리...
 
이뭣고다리를 (사실 다리라고 하기엔 그렇다) 지나 숨차게 올라가면
우릴 기다리는 감자빈대떡이 있다.
세심정에도 라면, 커피 파전 등을 팔지만 나는 이뭣고다리 위에 있는 
휴게소가 좋아서 숨차게 올라간다.
 

 
 

 
 
 

,

감자를 얇게 채 썰어 바삭하게  부친 감자빈대떡이 일품이다.
문장대를 오르는 마지막 휴게소다.
 
감자빈대떡, 도토리묵, 그리고 어묵으로 맛나게 즐기고
하염없이 이어지는 웃음소리를 가을과 함께 날려 보낸다.
 
 

 

 

 
 
 

 
 
 

 
 
 

 
 
 

 
 
 

 
 
 
 

 

요즘 많이 편찮으신(?) 정이품송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는 맞은편
연꽃 카페.... 연꽃이 만발한 여름날... 비가 오면 더 좋은 날
여기 카페 야외 테이블에 앉으면 정말 운치 있는 풍경을 만난다.
 

 
 

 

이렇게 또 한 계절이 지나누나...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속에 그리어 볼 때...
하늘의 별, 울려 퍼지는 뇌성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숲 속이나 험한 산 골짝에서 지저귀는 저 새소리들과
고요하게 흐르는 시냇물은 주님의 솜씨 노래 하도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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